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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의 넓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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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의 산책 - 소목 날일자굳힘 - 마늘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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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6월 2일) - 포석의 산책 - 소목 날일자굳힘 - 마늘모와 함께
아침 8시 42분
난 이런 날이 좋다.
비온 다음의 말갛게 세수한 얼굴.
누군가 웃으시겠다. 평상시에 세수도 아니 하는 네가?
5월 27일에 다루었던 문제를 다시 한 번 돌이켜 정돈해두자. 매우 중요하다.
마늘모 행마와 소목의 날일자 굳힘은 반상의 논리로 볼 때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본다. 나타난 시기도 비슷하다.
1783년에 두어진 바둑 하나.
백 河野元虎
흑 安井仙知
1783 바둑
흑11 마늘모. 저 수가 언제 처음 나타난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협공받았을 때는 많이 두었다. 예컨대 흑11을 12에 협공하고 백A 되협공 당하면 그 때는 11 마늘모로 많이 두었었다. 17세기에도 그랬다.
이 바둑(1783)에서 흑11은 상당히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흑을 잡은 기사가 야스이 센치, 즉 세력을 실험한 기사라는 점에서 반상의 흐름 자체도 고압적이지만, 그래도 흑11은 상당한 놀라움을 안겨준다.
우선, 도샤쿠(1645-1702)의 시절에서는 물론이고,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당분간, 저 흑11을 두지 않아서 백에게 그 11 자리를 씌움 당해 우변이 낮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흑11 마늘모.
백에게 허용하면 우상귀와 우하귀가 모두 3선으로 눌려, 중복된다는 것을 안 것이다.
흑26 삭감은 예전에 말했다시피, 놀랄 만한 수법. 흑31도 그러하다.
다시 한 번 수책류 포석을 생각하자.
수책류
흑7은 8과 9를 맞본다.
1783 기보를 돌이켜보자.
흑9 흑11이 수책류에서는 흑9 흑7이었다는 것을 알겠다.
mapping이랄까.
인식과 이해는 관계의 재구성을 통해서 발전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걸침이 애초부터 主流였으니
당연히 굳힘도 애초부터 主流 포석에 포함되어야 했는가?
그건 아니다.
사회적 관념, 그 중에서도 전투의 관념이 반상에 여전히 남아 있을 때,
굳힌다는 것은 얻기 힘든 意識이다.
수법의 발전과 수읽기 능력의 진보는 물론이고
두터움의 이해, 선착의 효과 등에 대해서 크게 진보했을 때야
비로소 굳힘은 얻어질 수 있는 초반 이해였다. 반상 이해였다.
소목의 날일자 굳힘은 반상의 논리에 깊이 침전된 이후에야 얻을 수 있는
그런 논리적 표현인 것이다.
바둑은 사회적 반영이라는 시각을 거부할 수 있을 정도로
반상 밖의 세계와 격리된 반상의 논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깊이 체득한 다음에야
얻을 수 있는 세계.
소목의 날일자 굳힘.
다른 시각에서 보면,
소목의 굳힘은
포석의 이해와 논리로 얻어지는 것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바둑 수준의 전반적인 향상이 전제되어야만 얻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18세기 중반에서
19세기 중반까지는
바로 그 과정과 결론을 뚜렷이 보여주는 시기였다.
자, 이제 다시 돌아가서…
소목 날일자굳힘과 마늘모는 어떤 관계에 있다는 것인가?
1) 지킨다
2) 변화의 여지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3) 변은 단순히 벌리는 것으로 그 가치를 얻을 수 없다. 배경의 높이가 전제되어야만 변 벌 림의 가치가 비로소 성립한다.
以上, 세 가지의 잇점을
소목 날일자굳힘과 마늘모는 동시에 갖고 있다.
다음 기보(마늘모의 가치)에서
우변은 마늘모가 주어진 것이고, 좌변은 마늘모가 발견되기 전에 많이 이루어진 정석.
알파벳은 그 영토의 경계이다.
마늘모의 가치
다음 기보(굳힘과 변의 가치)에서
우변과 좌변의 차이는 더 덧붙일 필요도 없겠다.
높이도 차이가 있지만, 변의 길이도 다르다.
굳힘과 변의 가치
이러한 이해가
반상을 얼마나 풍요롭게 했는가? 하는가?
하나의 수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초반의 포석에 제한되는 것도 아니었다.
반상에의 정리와 수법 전체에의 이해로 밀려들어가는 門이었다고 할 수 있다.
포석의 발상은
포석 이후의 반상전개와 떨어져서 발전되지 않았다.
5월 27일에 말했던 두터움, 그리고 오늘 앞에서 주장했던 반상 위의 수법 진보….
그 逆을 주장하는 것이 더욱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아침 9시 30분.
푸르른 날을 만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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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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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렷을적 보던 일본책은 전부 소목이엇던 기억이나고 그후 이창호의 등장과 화점 힘 바둑이 풍미하더니 다시복고의 향수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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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