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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의 넓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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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의 산책 - 굳힘에의 인식 - 언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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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5월 27일) - 포석의 산책 - 굳힘에의 인식 - 언제? 왜?
아침 10시 51분
봄인지, 여름인지.
지난 24일의 글은 문제가 적지 않았다.
대체 뭘 쓰려고 했는지?
다시 새롭게 생각해보겠다.
1700년대 중반부터 1800년대 초까지 상당한 변화가 눈에 띄는데 어디서 이런 변화가 온 걸까.
변화?
변천?
아주 드물지만 한칸높은걸침이 나오는데 그 기보 하나는 다음과 같다.
1787년 미즈타니누지 水谷縫次(흑) 야스이 센치 安井仙知의 대국에서.
한칸높은걸침-1787
센치의 24살 때 대국이다.
드물다. 저 백16은 드물다.
센치는 세력 바둑을 구사하려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좌변 백28 벌림을 보건대, 이미 이 때는 도샤쿠의 세칸협공을 누구나 다 알고 있었으며 - 다른 기보에서도 발견된다 - 흑29 또한 바로 그 점, 즉 도샤쿠의 세칸협공을 뒤집는 착상이 바로 백28임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흑29를 A에 걸치지 않았던 것이다.
귀에 걸치면 협공을 당한다. 그건 좀 아프다. 그건 언제쯤 알게 되었을까?
언제쯤 모두가?
대략 1700년대 중반이 아닌가 한다.
세칸협공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모두가 가졌던 때와 맞물리는 것이다.
당연하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굳힘과 걸침에 대한 이해의 변화는 언제쯤 모두에게 왔을까?
비슷한 시기에 왔을 것이다.
자료도 그 점을 지지한다.
어떤 이해?
굳힘이 중요하다, 그 인식.
그러나 약한 인식.
굳힘이 중요하다는 것은 시간을 좀더 기다려야 했다.
언제까지?
두터움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깊어질 때까지.
맥점과 행마에 대한 이해가 중국의 수준을 넘어설 정도가 되었을 때까지.
왜 그랬을까?
이유는 이렇다.
굳힘으로써 두터움을 충분히 발휘한다. 변의 전개는 천천히 해도 된다. 자신을 지켜두는 것보다 더한 두터움은 없다. 상대가 나보다 잘 둔다고 해도? 그렇다. 상대가 나보다 잘 두어도, 나도 웬만큼 맥점과 행마를 알고, 또 실력에 자부심을 가질 정도의 지식과 경험이 있으니까 걱정 아니 해도 된다. 차분히 두어가면 된다.
두터움에 대한 이해의 최정점은 슈와 秀和 때에 와서 - 1800년대 중반 - 얻어졌지만, 그래도 그 약 百年 前부터는 두터움에 대한 이해가 쌓여지고 있었다.
실력의 차이는 단위로 표시되고 있었고 - 물론 약간의 편차는 있다. 천재란 가끔 나타나니까 - 단위의 차이에 따라 치수가 결정되고 있었던 시대다. 그것은 또는 1900년대 초까지.
그러니까 차분히 두어가는 것도 좋다. 그것이다.
왜 중국보다 앞서야 했을까?
그건 중국의 책들이 일본에 다 알려지고 있었기에, 중국의 실력은 자신들이 어디에 왔는지 판단할 수 있는 자 尺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알려면 비교의 과정이 필요한 것. 상대의 실력을 판단할 수 없으면 자신의 실력도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 바둑에서도 상대를 모르는 자가 치수 置數와 승부에 만용을 부리지 않던가?
고인 古人들의 포석의 발전과 이해에 있어,
두터움에의 인식과 행마와 맥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사실이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 19세기 중엽부터의 변화에서
실력이 뛰어난 자는, 포석에서도 자유롭다.
오후를 눈앞에 두고 글을 써서 그런지 생각이 막힌다.
자료를 재구성하기가 힘이 든다.
실력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오전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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