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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산책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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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에 인품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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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그럴 듯하지만 믿기 어려운 말도 많다. 그 중의 하나가 바둑을 보면 인품을 안다는, 바로 그것이다. 글씨에서 인품이 보인다는 말도 있으니, 과연 바둑도 그러한가. 만약 그러하다면, 누군가의 직업 성취도를 보면 그 사람됨을 알 수 있다는, 이런 일반화도 가능한가.
나는 모르겠다. 일반화 할 수 있는지는 더욱 더 모르겠다. 그렇지만, 바둑에 대해서 내가 그 동안 느껴왔던 것을 약간 말해보도록 하자. 내 경험으로는, 아마도 바둑으로 인품을 짐작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반상이 아니라 대국하는 자세를 엿보고도 그러한가? 그도 곤란하다고 본다.
그러나 바둑을 대하는 태도는 직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듯하다. 5년이나 10년 정도 집중적 수련의 시간을 가져야만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직업, 예컨대 의사나 법조계의 사람들은 바둑에 대한 집중력이 남달랐다. 아마도 집중력을 가진 사람들이었기에 그런 직업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집중력뿐 다른 것은 못 봤다.
바둑 두는 프로들은 어떨까. 바둑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직업이 중요한 차이를 준다고 가정한다면, 프로들은? 하하.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말할 수 있다고? 아마도 가능하겠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 집중적인 수련 기간이 “있었다면”, 뒷날의 태도에 그 영향은 “일부” 남아있겠다.
이런 경험도 있다. 사회적 명망이 높은, 그래서 늘 옆에 치켜세우는 사람들이 많은 이는 대부분 바둑에 대한 자만감이 흘러넘쳤다. 반상에서나 태도에서나. 그러나 그것을 보고 그들의 인품을 단정할 수 있을까.
글씨로 인품을 알 수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한학자가 이리 답했다. “평생을 그에 바쳤다면”, 그러면 글씨에 자신이 배어날 것이요, 그러면 인품도 “약간은”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런 말씀이었다.
인품이라…. 인품에 대해서는 쉽게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환경에 따라 행동이 변하는 것은 우리가 늘 목격하는 바 아닌가. 아닌가. 그도 아닌가. 그저 나에 대한 평가가 한두 가지 행동으로 규정받고 싶지 않을 뿐인가.
그렇지만 저 흑백의 구상을 보고 반상 밖의 무엇을 알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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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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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그러네요...인품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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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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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인격을 담을수 있는 그릇이 아닐까요 여기에 뭘 담을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거구요 ...그런데 인격이란게 뭘까 라는 의문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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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斯文亂賊 |
｜ 2006-08-26 오후 12: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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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수반아 어르신, 서.... 설마........... 허리둘레는 아니겠지요? ㅋ~ 튀잣~! 후다다다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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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k2037 |
｜ 2006-08-27 오후 10:5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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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재미있는 글입니다. 바둑을 통해 인격이 드러난다기 보다는 바둑을 통해 인격 수양이 된다고 보는 게 맞지 싶네요. 바둑은 인내심과 침착성 균형감각 등을 길러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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