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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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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의 승부 - 기사들의 의욕 고취를 위해 - 기업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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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11월 21일) - 11월 21일 - 5년간의 승부 - 기사들의 의욕 고취를 위해 - 기업의 지원
오후 12시 14분.
늦게 일어났다. 지난 주의 피곤이 오늘까지 이어졌다. 삼성화재배 관전 내려간 김에 대전에 있는 친구들 좀 만났다. 해후라고 할까. 자유롭기에 프로라는 직업은 이럴 때 좋지만, 언제나 후유증은 남는 법. 후유증이 아니라 즐거움의 끝에 오는 약간의 무상감 無常感, 그런 것.
조금 전에 오로에 들어갔다.
바둑을 한 판 두려고 한 것인데, 이유가 있었다.
나는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둑을 두었을까.
그것을 한 번 생각해보고자 했다. 바둑을 두면서.
새삼스레 다시 돌아보는 질문이다.
나는 기권도 많이 한다 했지만, 기권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국시의 마음가짐이다.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면 내용이 엉망인 바둑이 된다. 필연적이다.
마음을 차분히 못하면 투지라도 솟아야 할 터이다.
그랬으리.
내 입단 후 첫 해에 투지는 왕성했으리.
투지.
그것이야말로 프로에게는 절실한 요건이다.
다행히 1984년엔 투지를 배가해주는 현실도 하나 있었다.
전문기사의 사기 士氣를 진작해주는 기사 취업이 있었던 것이다.
1983년 취임한 김우중 총재와 서정각 이사장이 바둑 발전 5년 계획의 일환으로 세운 포부.
그 중에 하나가 기전 규모의 확대였으며, 또 하나는 기사들과 기업들과의 연계를 이어주는 것이었다.
1984년 초 기전규모는 확대되었다.
당연하다. 나라의 경제성장이 있었고 바둑계는 인구의 저변 확대로 활기를 얻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들에 기사들을 취업시키자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바둑 동우회 활동이 활발한 기업의 경우에는 기사들을 사범으로 위촉하자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겠으나 - 당연히 대우 그룹이 가장 많은 기사들을 사범으로 위촉했다 - 바둑동호회가 없는 경우에는 기업들에게도 부담이 된다.
김우중 총재, 서정각 이사장, 홍종현 기사회장 등,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렇다고 모든 기사들에게 다 도움을 줄 수는 없는 것. 그런 경우는 어떤 사회에도 적용 불가능하다.
그러나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평가한다.
나도 도움 받았다.
나의 경우는 다른 기사와 달리, 바둑동호회가 없는 회사에서 도움을 주겠노라는 형식이었다. 중앙일보. 활동이 없기 때문에 보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30만원. 제일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나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1985년 내가 하숙을 하게 되었을 때, 그 30만원은 하숙비로 충분했다. 남았다.
바둑을 열심히 두라고 지원하는 금액을 나중에 정치학 공부할 때 하숙비로 사용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좀 어색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그래도 바둑책인 바둑의 발견을 쓰는데 도움을 주었으니, 기사들의 힘이 되어 주었음이 분명하다. 감사! 감사!
당시의 바둑계를 얘기할 때 이런 거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1984년 월간 바둑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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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 UP 壯觀, 임선근의 연승 퍼레이드
論壇 바둑 룰의 정리: 현행 룰의 모순 극복을 위하여
조명국: 제19기 覇王戰 도전 제3국: 조훈현 7연패
화제국: 제2기 帝王戰 준결승: 장수영, 속기에도 강하다
해외기보: 제8기 棋聖戰 도전 제6국: 반집의 분수령
한일 정상기사 TV대국: 서봉수, 뜻밖에 석패
제1기 박카스배: 조훈현의 단골 신포진
연재강좌
속력행마: 조훈현
돌의 능률: 윤기현
타개: 서능욱
발양론
불멸의 棋聖 오청원
오로산책: 孫子抄
제3회 세실배 바둑대회: 6전7기, 박영찬 우승
간이해설: 한일 프로 TV 대국/ 일본 棋聖戰 도전 제3국
중계탑
입단전후: 서능욱 편
단편릴레이: 新春 오궁도화
探訪: 범한화재(株)/ 업무도 복기를 해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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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가 눈에 뜨인다.
1)
探訪: 범한화재(株)/ 업무도 복기를 해야만
범한화재를 찾아서, 그 회사의 바둑동호회 활동을 찾아서, 바로 그 점을 취재한 것이다.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현상이다.
2)
해외기보: 제8기 棋聖戰 도전 제6국: 반집의 분수령
한일 정상기사 TV대국: 서봉수, 뜻밖에 석패
간이해설: 한일 프로 TV 대국/ 일본 棋聖戰 도전 제3국
일본 바둑이 여전히 한국 바둑의 앞에 놓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겠다.
자, 그러한 때!
오후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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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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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gain |
｜ 2005-11-24 오후 12: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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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언제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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