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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世界路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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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지기, 바둑일기9
2008-03-23 오전 7:58
조회 5264추천 11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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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일기 9, 평생지기
월차를 내고 병원을 하루 쉬엇다.
무언가 할일이 너무 많아 정리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너무 지쳣다는 생각?
어디를 방문하고 누구를 만나고 많은 계획을 세웟었는데
결국 종일 꿈의구장에서 보냈다.
마음이 편하고 여유가 있어야 바둑도 잘되는 법인데..
쫓기는 기분에 순간순간을 노심초사 인데도 요즘 바둑성적은 좋다.
며칠전 만낫던 평생 부랄친구 인 정호 왈
"이젠 말하는 것만 들어도 바둑 세진것을 알겟는데~"
"이젠 맞둬야 겟네~"
단 과 기 에 관심이 많고 내공도 열심히 닦더니만 도인행세에 상대의 마음속가지 읽는연 한다^^
2급은네점
이라는 거창한 아이디로 천리안 시절부터 유명한 아마의 강호이다. 컴퓨터전공에 바둑사이트들의 작업에도 일조를 햇던것으로 알고잇는데.. 바둑교실 원생6단을 두점에 가볍게 돌리는 것을 보면 대단한 실력이긴햇다.
소싯적부터 선에는 안되어 두점에 두엇는데
두점에도 맥없이 졋던 기억이 새롭다.
테니스를 좋아하여 같이 테니스장에서 바둑을 두기도 하고 부산에 놀러가며 자석바둑판을 가져가 두기도 햇던 오랜친구..
결국 결혼도 테니스선수와 햇고 그 파트너엿던 선수는 후에 국가대표로 아세안게임 3관왕이 되엇엇지. 지금은 어느대학 교수인데 아직 시집을 안갓다며
"김형때문에 그런것 아냐?"
우스갯소리인지 뼈있는소리인지 한마디 던진다.
이제사 그동안 바둑을 졋던 이유를 알것같다.
아마도 지금은 쉽게 지지않을 듯하다.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과의 오락의 도구로만 생각햇엇지
지금처럼 반상에 인생을 담아보거나 생의의미나 추구의 완성을 좇아보는 미학이 없엇던것이다.
수많앗던 좌절과 패배! 인생의 굴곡과 질곡!
이제는 반상에서나 나의꿈을 추구하며 나만의 완성을 지향한다.
꿈의구장, 송파
종일 있엇으니 조금 일찍 일어나려 양복을 입곤 그래도 아쉬워 잠시 바둑교실 출신 강원장과 오파상 박사장의 대국을 서서 구경한다.
둘다 굉장한 타짜 들인데..
옆에서 관전하니 내용이 시시하기 짝이없다.
치열함이 없는것이다.
하수를 잘잡고 세력을 잘 구사하는 박사장은 강원장과 두는 내용이 영 밋밋하고 싱겁기 짝이없게 이미 기울은 바둑을 무성의하게 두는것같다.
강원장또한 모두들 혀를 내두르며 감탄하는 솜씨인데 영 맥없이 재미없게 억지로 두는듯한 싱거운 모습이다.
아침일찍 강원장과 한판을 두엇을땐 한집을 졋지만 원없이 용호상박 하는 멋진 내용잇는 항상 그렇지만 새로움을 추구하는 끝없이 밀어붙이며 겨드랑이에 창끝을 들이대는 그를 또 멋지게 피하는 내용이 만족스러운 바둑이엇는데..
박사장과도 오늘 편바둑에서 만나 둔 한판은
세집을 이기긴 햇지만 끝까지 한수한수 마음졸이며 이겻는지 졋는지도 모른채 일희일비 하는 재미난 바둑이엇다.
한수만 삐끗해도 도저히 따라갈수 없을 정도로 멀리 달아나는 솜씨들이라 그야말로 한수한수에 혼신의 힘을 바쳐서 둬야하는 상대인데..
두사람의 바둑은 왜 저렇게밋밋하고 싱거울까?
어차피 서로를 잘 아는 실력이고
편바둑이니 많이만 집차가 나지않고 무난하게 가면 된다고 생각해서일까? 종일 긴 레이스 를 하려면 너무 한판한판에 기력을 소진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대충두는것일까?
그렇군!
나만 항상 매사에
너무 정열을 바쳐
너무 진지하게 너무 심각하게
너무 의미를 담아보려고 노력하며
한판의바둑 한점의 돌에 의미를 목숨을 걸듯이 치열함을 추구한건가?
아까 낮에 강원장이 지고나서 관전하던 이장고 에게 어깨 뒤편으로 불평을 하던 목소리가 기억난다.
김선생과 두면
"장고를 안할수도 없고 쉽게둘수도 없고 승패는 장담할수 없고 영업만 방해가 된다~"
컴퓨터를 열고
아이카 해외봉사단 본부홈페이지와 다음카페 싸이클럽 홈피 세군데를 둘러본후 싸이 에서 발행하는 아이카해외봉사 뉴스등 세군데 를 모두 둘러본다.
이제 불과 한달후면 카자흐스탄 으로 의료봉사단이 출발예정이고 내일은 장애아동시설에 봉사를 가서 물리치료를 실습하기로 한 날인데도 홈피는 썰렁하기 짝이없다.
나 혼자서만 마음졸이며
나 혼자서만 치열하게 너무 정열을 기울이는 것인가?
발걸음은 절로 매니아광장으로 향한다.
비밀경찰님의 글에 흐뭇한 미소를 지며
치열한 삶도 혼신의 한수도 의미는 있는것이겟지 자위를 한다.
월차까지 내곤 플랜의 점검등 산적한 일을 처리하려다 종일 바둑만 둔것이
결국 지금은 기다리는 것 만이 최선의 수순인가?
정호가 한말이 기억난다.
"봉사단도 10년은 걸려야 자리잡히지 않을까.."
(9편 끝)
바둑일기 목록:
1)김수영사범님을 애도하며
2)모교교정에서
3)불우한 고수!
4)바둑病
5)虛와 實!
6)청년들의 나라!
7)바둑선생
8)오리걸음
9)평생지기 0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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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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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비만석 |
｜ 2008-03-23 오전 11:34:33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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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원생6단을 두점접는 실력이면 오로왕별 수준인데.....나도 그런 강자들과 두려면 왕별이 되어야..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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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
왕별도 나름인것 같아요. 온라인에선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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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님 하고는 지도바둑을 두었는지 모르곘군요. 너무 조용하고, 톤도 잔잔해서 바둑 기풍도 그런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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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
영바모님과는 동네에서 한번 뵈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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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서 바둑두면 저는 굿이나 해야지..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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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
조용한 장고여서 재미가 없다는 말씀이신가 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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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님 별일은 없으시지요?........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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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네 |
전에 써둔글을 올리는중이라..^^ 시차 등을 오해하실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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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부처쎈돌 |
｜ 2008-03-26 오전 1:31:25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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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소라성님과 영바모님은
엎어지면 뽀뽀할 거리니
조심해서 만나세요^^!
영바모님 바둑 일취월장 하시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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