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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의 넓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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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의 산책 - 대사백변 - 따분함을 잊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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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6월 2일) - 포석의 산책 - 대사백변 - 따분함을 잊는 길
오전 9시 01분
굳힘의 값을 알고, 마늘모도 둘 수 있게 되었다.
수책(1829-1862)에 이르러서는, 그 유명한 수책류 포석이 등장하고 그 포석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어제 보여드린 그 마늘모, 흑7.
소목을 중심으로 하는 포석…
사무라이 지배체제인 德川幕府 시대(-1968)의 포석은 4개의 내용을 가지면서 시작하고 끝맺었다.
1) 포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던, 탐색의 시대 - 변의 1착, 천원의 1착
2) 도샤쿠의 시대 - 3칸협공의 발견, 19줄의 활용
3) 도샤쿠를 모두가 이해하고, 굳힘과 마늘모를 활용한 시대 - 수책류 포석 완성
4) 슈와 秀和의 화점 - 발빠른 착상
기피한 포석
그래서 다음 포석은 모두에게 기피되고 있었다.
뚜렷하게 기피한 것이 무엇인가? 백2, 바로 저 착수를 기피했다.
왜냐?
흑5가 벌림과 협공의 안성마춤 자리이기 때문이다. 흑5를 A나 B에 두는 착상은 아직 없었던 때. 물론 B는 16세기에 두어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상식적인 착점은 아니었다.
멀리서 바라본다면,
소목을 중심으로 하는 포석의 실험은, 수책류의 완성으로써 끝났다고 해도 무방할지 모르겠다. 하나 두드러진 것이 있다면 외목. 외목은 많이들 두었다. 왜 두었을까?
외목을 둔 까닭은
1) 변을 중시한 옛 포석 관념의 자취
2) 외목에 상대가 소목으로 걸치면, 그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된다.
상대의 소목에 내가 날일자 걸쳤는데, 상대가 손을 뺀 것과 같은 상황.
이건 둘 만하다.
그래서 대사백변 大斜百變, 그 정석이 19세기에 크게 발달했다.
죠와 명인의 바둑에서도, 인세끼의 바둑에서도, 슈사쿠의 바둑에서도, 널리 발견된다.
당시에 나타난 유명한 정석 몇 가지를 보자.
외목의 정석
우상귀는 그 유명한 토혈국의 일부이고,
좌하귀 백40 백42는 슈사쿠가 고향에 편지를 썼을 때, 자랑한 착상이며,
우하귀는 일찍부터 알려져 온 정석.
포석의 발전에서
앞서 기피한 포석을 제외하고는 모든 착수가 약 300년 간 실험되었다.
외목과 고목이 소목 다음으로 두어졌다.
소목에서 한칸높은굳힘도 두어졌다. 왜냐? 어제 말한 바와 같이, 두터움과 세력에 대해서 이해가 약간씩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자세, 한칸높은굳힘.
여러 가지 정석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굳이 포석의 진보와 관련해서 하나만 택하라고 한다면, 대사백변. 그것을 택하겠다.
실력의 진보를 뚜렷이 알려주는 정석, 그것이 바로 대사백변 정석이었다. 포석의 진보 또한 그 정석이 알려주고 있었다.
어떻게 알려주었느냐? 이제 대부분의 포석은 따분하다. 소목을 중심으로 하는 포석은 따분하다. 왜냐? 널리 알려졌으니까. 그래서 변화를 시도한다. 가장 난해한 변화. 그것이야말로 너와 나의 실력 차이를 드러낼 것이다. 소목의 마늘모, 그 따분한 견해 - 너무나 간결하기에 - 에 대해서 고수 高手는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운 반상에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정석에서는 그 대표적인 것이 대사백변.
오전 9시 42분.
슈와의 화점은 잠시 접어두자.
그건 내일 하자.
그 하나가 바쿠후 시대의 끝이요, 메이지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근대 바둑의 주제가 될 것이다. 메이지 시대 불과 5년 후에 세상을 떠난 인물이 바로 슈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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