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 첫 해오름 사진을 올린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월의 마지막 날에 와있다. 오늘은 휴무일인 토요일이지만 나는 사무실에 나왔다. 지금은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리고 있지만 겨울날씨는 언제 변할지 모른다. 저녁 무렵 눈으로 변할지도 모르고...
휴무날에 사무실에 나오는 것은 아마도 오렌 습관 때문인가 보다. 전에는 토요일도 오전은 근무를 하였다. 토요일 휴무제가 된지가 두어해 정도이니 나같이 30년이 넘도록 토요일 일요일 가리지 않고 사무실에 나오던 사람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러다 막상 내년에 퇴직하면 갈 곳이 없을까 걱정이다.
출근을 하지 않으면 어디론가 가야 하는데, 아니다, 퇴직후에 새로운 직장을 잡아야 한다. 머리속은 온갖 상념으로 어지럽지만 다음주에 법원에 제출해야할 서류들을 하나 둘 챙겨보다 그것도 실증이 난다.
결국 컴을 앞에두고 또 습관처럼 되어버린 글쓰기를 하고 있다.
나작이나 오로광장에 글을 쓰면서 참으로 가슴이 답답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오로광장과 나작에 여러사람의 입맛에 다 맞추어서 글을 쓸 수는 없다. 글이란 글쓰는 이의 내적 언어이다.
이런건 이래서 안되고 저런것은 저래서 안된다는 제약이 많을 수록 글은 무미건조한 것이 되기쉽다. 아무런 재미도 없는 글을 독자에게 읽으라고 한다는 것은 글쓰는 이들의 직무유기다.
오로광장에는 되도록 많은 글이 올라와야 한다 기껏해야 하루에 열개도 못 올라오는 오로광장의 글.....그 글중에서 또 이런저런 제약을 받으면 과연 글쓰는 이는 무엇을 쓰란 말인가.
나작도 마찬가지다. 나작은 엄연한 개인의 글쓰는 장소이다. 여기에 어떤 글을 쓰던 그것은 모두 글쓴이의 책임이다. 타인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월의 마지막 날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면서 상념에 잠긴다. 여기에 글을 계속해서 써야하나? 내 글은 너무 무미건조하고 좋은 내용도 아닌데....하는 생각에 이르자 마음이 답답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이나 환경에 따라서 또는 상대방의 직업이나 환경에 따라서 자신의 잣대로 남을 평가하는 오류를 많이 범한다.
나도 그런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할것 같다.
1월의 마지막날 내리는 비가 나의 마음을 깨끗이 정화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내 마음속에 알게 모르게 자라는 편견과 오해와 불신등을 버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말이다.
뉴스에는 부녀자를 유인하여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람에 대해 보도를 하고 있다. 우울한 날씨에 우울한 소식을 접하니 마음만 심란하다.
2월이 오면 서서히 봄이 다가오겠지 그때 난 해맑은 웃음을 찾아서 밝게 웃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