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민수 사범이 17포럼에 강사로 초청되어 카지노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좌로부터 이무
언 17 동기회의 바둑사범, 필자, 차사범, 17포럼의 배창모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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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년 6 월 9 일 월요일 오전 7 시 45 분, 선릉역 1 번 출구에 연결되어 있는 건물
" 상제리제 " 2 층 " 개럭시 홀 " .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데도, 배창모 회장, 박건호 간사,그리고 여직원 임윤희, 정은하.
4 명이, 홀 입구에서 속속 도착하는 참석자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서로가 한달
만에 만나니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방명록에 서명하고, 홀 입구에 들어서서 헤드 테이불에 시선을 주니, 그곳에 낮 익은
얼굴이 있다. 오늘의 강사 차민수 사범이다. 빠른 걸음으로 다가 간다. 차 사범도
시선을 마주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내민 손을 맞 잡는다.
" 차 사범!, 반갑소, 차 사범은 나를 기억 못 하겠지만, 내가 고등학교 선배요.
고등학교 행사 때, 여러 번 본 적이 있지."
차 사범이 손을 맞 잡은 채로 공손히 묻는다.
" 고등학교 몇 회 이십니까?"
" 10 회요, "
" 아!, 저보다 10 년 선배 이십니다. 반갑습니다. 선배님! "
" 이 포럼의 배창모 회장도 같은 학교 십 일년 선배요. 모처럼 어려운 걸음 했으니,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 주시오."
차민수 사범이 헤드 테이불에서 조찬을 마치고 담소하고 있다.
1 7 포럼은 이번 행사가 43 번째가 된다. 매월 두번 째 월요일 오전 8 시 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조찬회를 겸하여, 저명 인사의 강의를 수강하는 시간이다. 매년,
1 월과 8월을 제외하고 일 년에 열 번 행사가 이어진다.
단 한 번의 착오도 없이 4 년 3 개월을 이 곳 상제리제 개럭시 홀에서 같은 시간에
개최 되어 왔다. 단 한번 날짜를 변경하여, 두번 째 월요일이 아닌 세번째 월요일에
개최 된 것은 지난 달 5 월 19 일이었다. 5 월 12 일은 석가 탄신일로 공휴일 이었기
때문에 한 주일을 늦추어 개최 된 것이다.
17 포럼의 탄생과 안정 된 운영은, 전적으로 배창모 회장과 박건호 간사의 공로다.
배 창모 회장은 은퇴 하기 전 까지 한국 증권협회 회장을 지냈고, 박 건호 간사는
법정 관리 기업체의 대표이사를 지낸 경력의 소유자다. 두 사람 모두 동기회 일이라면
물, 불 가리지 않는 열성회원이다.
60 대 중반에 이르러, 자칫 허탈에 빠지기 쉬운 동문들을 추수려, 한달에 한번 정기
적인 모임을 가짐으로서, 서로의 안위를 확인하고, 관심사에 대하여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 설립 취지다.
물론, 동문들의 호응은 절대적이었다. 필요한 경비는 동문들이 자진해서 헌금을
해 주어 매년 목표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올렸다.
사회 각계 각층의 저명 인사들을 강사로 초빙 할 수 있었던 것도 운영진의 뛰어
난 실적이다. 초청 된 강사들은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과학,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저명 인사들이다.
동문들 중에서도 여러 명의 명강사가 초빙 되었다. 전 서울대 부총장 송병락 교수
서울대 상과 대학장 곽수일 교수, 진념 전 경제 부총리, 대한 상공 회의소 박용성
두산 그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항덕 SK 부회장, 등
정계로부터는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 의원, 박근혜 전 하나라당 대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사공일 박사, 버시 바워 주한 미국 대사, 김 학수 경제 부총리,등.
그 외에 탈북인사 황장엽, 종교계의 차동엽 신부, 조갑제 월간 조선 대표이사,
물리학의 이 수종 박사, 이 영훈 교수, 교육계의 이계성 교수, 안보의 이동복 교수,
남주홍 교수, 이혜민 한미 FTA 기획 단장, 증권계 쪽 집계로 명성을 날리는 김영익
대신증권 상무, 이석연 변호사, 안병직 교수, 요덕 스토리의 정성산 감독, 삼성 료원의
박승철 박사.등,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 낸 인사들이다.
차민수 사범이 세계 카지노 현황에 대하여 강의하고 있다.
이 번엔 43 번째로, 바둑계와 카지노계의 대표주자, 차 민수 사범이 강사로 초청
된 것이다. 참석 인원은 총 84 명. 평소 75 명 내외의 출석율에 비해 다소 많은
편이다.
강연 주제가 " 카지노 이야기 " 란 특이한 명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차민수 사범이
바로 참석자들이 그 처럼 열광한 TV 드라마 " 올 인 " 의 실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TV 드라마 " 올 인 " 은 SBS 에서 2003 년 1 월 15 일부터 동년 4 월 3 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 시 50 분부터 방영 된 인기 드라마였다.
주인공 이병헌( 김인하 역 ) 과 송혜교( 민수연 역) 의 사랑과 연민의 정을 담은
이야기, 친구이면서 연적이기도 한 지성( 최정원 역 ) 과의 우정과 경쟁 속의
갈등을 그린 이야기가 리얼하게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드라마다.
올 - 인에서 남자 주인공 김인하 역을 맡은 이병헌.
그의 멋진 연기력이 뭇 여성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 당시 시청자들의 논평에 의하면, 역대 TV 드라마 중 가장 완벽한 드라마
였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 였다고 한다. 애증과 스릴이 점철 된 드라마의 내용
구성과, 화려한 출연진의 돋 보인 연기력, 2 개월 여에 걸친 LA, 라스 베가스
현지 로케, 등 종전에 볼 수 없었던 한 단계 업 그레이드 된 영상물이었다는
의견이다.
올-인에서 여자 주인공 민수연 역을 멋지게 해낸 송혜교.
청초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뭇 남성들의 심금을 사로 잡았다.
그녀의 카드 다르는 솜씨는 프로급이다.)
오늘의 강사, 차민수 사범은 어떤 사람인가?
요즈음 기계에서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현역 프로 기사다. 지지 옥션 배에서
한 참 물 오르고 있는 쟁쟁한 여류 기사들을 상대로 5 연승을 거두었다. 작년
원로 기사들의 참패를 보기 좋게 설욕 함으로서, 아직도 원로 기사로서 건재 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60 을 바라보는 나이에, 상대가 여자 프로이기는 하지만, 승승 장구하는 20 대 여류
기사들과의 대국은, 만만한 것이 아니다. 작년에는 조훈현 바둑 황제만 6 승을 했을
뿐, 나머지 기사들은 완패 또는 1 승에 그쳤다. 결국 남성 시니어 팀은 여성 팀에게
무릅을 끓었었다.
그는 보통 다른 기사들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걸어왔다.
1951 년 1 월 15 일, 서울에서 출생, 2 남 2 녀 중 막내,
1974 년 바둑 프로 입단,
1976 년 대학교 3 년을 마치고 미국 행,
1984 년 프로 바둑 4 단 승단, 동년 프로 겜불러 입문,
1987 년 세계 포커 대회 스타 토너먼트 챔피온
1988 /89 년 제 1 - 2 회 후지쓰 배 세계 바둑 대회 미국 대표로 8 강 진출
1996 년 제 9 회 후지쓰 배 본선 및 삼성 화재 배 본선 진출.
1996 년 세계 포카 대회 슈퍼 볼 슬림 진스 토너먼트 챔피온 등극.
2000 년 제 13 회 후지쓰 배 본선 진출, 및 제 2 회 춘란 배 본선 진출
2008 년 제 6 회 춘란 배 본선 진출, 및 제 2 기 지지 옥션 배에서 5 연승.
그가 최근 20 여년간 태평양을 넘나 들며, 세계 바둑 대회와 세계 카지노 포카
대회를 섭렵하여 이루어 놓은 실적은, 가히 그의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의 전성기 때인 1987 녀부터 10 년간, 국제 포카 대회 승율은 63 승 2 패로서
96.82 % 의, 기적에 가까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직도 세계 프로 포커
대회 서열 랭킹 2 위에 올라있다.
바둑계에 남겨 놓은 업적도 특이 한 점은 마찬가지다. 그는 대학 시절 군 복무와
3 학년 과정을 마치고, 1976 년에 도미 하였다. 도미 할 당시 그의 기력은 프로
초단, 미국 생활에 적응 하느라 10 년 동안을 바둑을 접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1984 년 한국 기원으로부터 프로 4 단의 공인을 받은 후, 1988 년 과 1989 년
제 1 회 및 제 2 회 후지쓰 배 세계 바둑 대회에 출전하여 본선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유난히 국제 대회에서 일본 프로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 " 일본 프로 9 단
킬러" 란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일본 프로 9 단과의 전적은 9 승 2 패.
유독, 일본 고단자들에게 강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포커와 바둑을 병행 하면서, 양 쪽 공히 국제 대회에서 발군의 성적을 올린다는
것은 범인이 흔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와중에서도, 그는 미국 프로 기사
협회를 결성하여 초대 회장에 취임, 미국 바둑 보급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 하였다.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1984 년 프로 도박사로 입문 해, 현재까지 포커로 벌어들인
수입이 약 2000 만 달라에 달하고, 여러 사회 단체에 기증한 기부금이 약 200 억원
정도 된다고 밣혔다. 벌어 들인 돈도 많지만, 쓴 돈도 많아 남은 재산은 별로 없다고
했다.
8 시 30 분, 어느정도 조찬이 끝나 갈 즈음, 배창모 회장의 인사말과 새로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오늘의 강사, 차민수 사범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드디어 차 사범이 홀 중앙에 위치한 강단에 올랐다. 참석자들의 시선이 일제이 차사범
에게 쏠린다. 큰 키는 아니나, 듬직한 체구와 겸손한 표정에 모두 호기심을 보인다.
특히 왼쪽 전면 여성들 테이불에서는 가벼운 탄성마저 들린다.
80여 명의 참석자들이 차민수 사범의 카지노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배 회장님으로부터 소개 된 차민수 입니다. 이렇게 원로
분들을 모시고 강의를 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매우 영광 스럽게 생각 합니다. "
좌중에서 요란한 박수 갈채가 이어진다.
" 30 여년 전, 저는 형님과 함께 미국에 가서, LA 에 정착 했는데, 하루는 라스베가스를
가게 되었습니다. 라스베가스 근처에 갔을 때는 밤이었는데, 고개 넘어 저 쪽에 하늘이
벌겋게 달아올라 큰 불이 난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망설이다가 고개를 넘으니, 큰 불이
아니고 세상 천지를 밣힌 네온사인으로 장식 된 불야성이 었습니다. 그 장관에 놀라서
한 동안 정신을 잃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불야성을 한국에도 만들어야 되겠
다는 꿈을 꾸기 시작 하였습니다. "
( 2 편에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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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풍진객
AK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