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각각 6층 및 8층의 배정된 침실을 찾아가기 위하여 딸 가족과 헤어진 후 승강기를 타고 6080호실에 들어갔다. 코스타 카드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담한 크기에 깨끗하게 정돈된 침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 이어서 우리 호실을 담당하게 되는 메이드가 우리 여행 가방을 가져왔고 자신을 소개하고 구내 전화 사용법과 비품들을 알려준 후에 필요 시 자신의 연락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기고 갔다. 들뜬 마음으로 짐을 정리하는데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와 이윽고 엔진이 돌아가는 극히 미세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우리의 탑승을 환영하는 선내 방송이 이태리어,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로 나왔다. 방송 말미에, 선박 운항 중 재난 발생 시 비상 대처 훈련이 있을 예정이니 구명 동의를 입고 갑판으로 집결하라는 방송이 있었지만 방금 승선하여 들뜬 마음과, 안전 훈련이라면 상식 수준이겠거니 하고 다 안다는 허황된 자신감으로 이를 무시하고, 오늘 아침 식사 후에 11시간 이상 식사를 못한 관계로 우선 주린 배를 채워서 민생고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하고 간편복으로 갈아 입고 딸 가족과 만나서 함께 식당을 찾아갔다. 우리는 이 재난교육이 법규상 반드시 승객이 받아야 하는 강행 규정인 줄 모르고 무시했다가 여행이 끝나기 하루 전에 다른 불참자들 몇 명과 함께 기어코 보충 교육을 받고서야 하선할 수 있었다. 남들 교육 받을 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받는 것이 좋다는 교훈을 얻었다.
 
배가 고픈 관계로 양껏 먹을 요량으로 첫 식사는 시간이 걸리는 코스 요리보다는 뷔페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배가 너무 크고 선내가 미로처럼 복잡하여 식당을 찾아가는 도중에도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10층에 위치한 뷔페 식당에서 물이 필요한 승객들은 40 유로씩을 예치하고 생수를 받아가라고 해서 대형 생수 두 병을 우선 받아서 식사시에 마셨다. 뷔페 식당에서 굶주린 배를 진수성찬으로 포식한 우리는 8층 딸애들의 침실 위치도 확인할 겸 8층 방을 방문하였다. 

4인이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방임에도 우리 부부가 쓰는 2인용 방보다 비좁아 보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이들 침대는 천정에 매달려 있고 정리되지 않은 짐들로 방은 더 좁아 보였다. 우리는 각각의 침실에서 상대방 방으로 연락할 일이 있을 경우는 침실에 비치된 구내 전화로 하고 전화를 안 받으면 출타 중인 줄 알고 집에서 가지고 간 워키토키로 연락하기로 했다. 전화 요령은 수화기를 들고 상대방 호실 번호 4자리 숫자를 누르면 통화가 되었다.  여행 8일 동안 워키토키는 손녀 딸과 시내에 나가서 장난으로 몇 번 사용한 외에 선상에서 그 장비를 쓸 만큼 급박하게 연락할 사항은 발생하지 않아서 고작 한 번인가를 사용한 것이 전부였다.
 
우리 내외는 선상에서 첫 밤은, 낮 동안 장시간 육로 이동을 한 관계로 피곤한데다가 식곤증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취침 환경이 바뀐 것도 우리의 숙면을 방해하지 못할 정도로 단잠을 잤다. 유람선에서 잠이 잘 오는 또다른 이유는, 어린 아기들이 잠을 보채느라고 칭얼거릴 때 요람에 넣어서 흔들어 주면 아기들이 곧 잠이 드는 것처럼 선박 자체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이 요람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효과(Cradle Effects)를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튿날 아침 07:00경에 잠이 깨었다. 샤워를 마치고 우리 선박이 어디쯤 왔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TV를 켰더니 우리 배는 마르세유 시가지를 품에 안고 항구로 막 진입하려고 방향을 약간 수정하는 모습을 잡은 CCTV 화면을 보여줬다. 실제로 이렇게 큰 선박이 어떻게 방파제에 부딪히지 않고 요령 있게 부두에 접안하는지 갑판에 나가서 보려다가 그 모습은 다음 날 보기로 하고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후에 프랑스에 상륙 준비를 하였다.

유럽이나 미국의 큰 도시에는(동남아도 마찬가지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에 우리는 귀중품은 안전금고에 넣어두고 하선장이 있는 0층으로 내려갔다. 배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한정된 크기인데 배 안에서 길을 잃는다는 말을 유람선을 타고 처음 실감했다. 우리 침실을 찾아가거나 최고 높은 층의 상갑판으로 나가려고 하면 미로를 뚫고 헤매다가 승강기를 타고 나가서 또 헤매다가 승무원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혼돈이 계속되어 나 같은 경우는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도 선내 지리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여행을 종료한 것 같다. 많은 승객들이 들뜬 기분으로 줄을 서서 하선 절차를 밟고 있었다. 하선 절차라고 해도 도열하고 늘어선 승무원에게 코스타 카드를 스캔하여 하선 사실을 인터넷으로 점검하는 것이 전부였다.     .
 
마르세유는 파리, 리용에 이어 프랑스 제 3의 도시로 프랑스 혁명에도 일조를 한 유명한 도시이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하여 연중 기온이 온화한 휴양지, 마르세유에 상륙을 하니 항구에서 시내까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시(市)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제공받았다. 상당수 다른 기항지의 경우는 1인당 왕복 7유로 정도의 요금을 지불하는 상용 버스나 택시를 타야 한다. 수십 대의 버스가 5분 간격으로 들어왔지만 워낙 많은 승객으로 인하여 우리는 대기 라인에서 줄을 서고서도 세 번째 버스를 보내고서야 탈 수 있었다.

10여 분 동안 우리를 태운 버스는 어떤 광장 같은 곳에서 하차를 한 후에 각자 흩어져서 걷거나 아니면 개인 일정에 따라 움직였다. 필자가 본 마르세유의 첫 인상은, 고색창연한 옛 문화유산인 역사 깊은 건물들이 즐비하건만 그 건물 요소요소 거리마다 개똥이 난무하는 다소 더러움이었다.  그 순간 파리의 루브르 궁전에 화장실을 짓지 않은 관계로 파티에 참석한 귀족들의 용변에서 나는 지린내가 진동을 하여 이 냄새를 감추기 위하여 프랑스 향수 산업이 발전하게 됐다는 믿거나 말거나 얘기가 떠올랐다. 
 
그 날이 청소원들이 쉬는 일요일 아침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늘 그 상태인지는 모르겠다.  이곳 저곳을 여유롭게 배회하며 사진도 찍고 문 닫힌 상점들의 쇼 윈도우 앞에서 명품 가방이나 향수 등을 구경하다가 점심 시간이 되었는데 일요일인 관계로 문을 연 식당을 찾을 길이 없었다. 그렇다고 고작 두 시간을 구경하고서 식사를 위하여 배로 돌아갈 수는 없어서 더 찾아보기로 하고 스마트 폰으로 검색을 하다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햄버거 가게를 발견했다.  스낵으로 끼니를 해결한 우리는 다시 프랑스인들의 일상에 스며들어가서 나들이를 나와서 거리를 거니는 현지인들 속에 섞여서 무작정 걷고 또 걸었다. 마르세유의 또다른 특색은 시내 중심가 요소요소에 꽤 연륜이 되어 보이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다는 점이었다. 
 
선창가가 보이는 파라솔 밑에서 프랑스 토산 스낵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햇볕을 즐기다가 1530분 경에 배로 돌아왔다.  우리가 승선을 하다 보니 마르세유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는 새로운 승객 일단이 가방을 맡기고 승선 중인 것을 볼 수 있었다. 일정한 셔틀 형식으로 정해진 코스를 도는 유람선은 첫 출항지가 아닌 중간 기항지부터도 여행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처음 배에 탑승할 때와 마찬가지로 X – RAY 투시기와 촉수 검사를 마치고 코스타 카드를 스캔하는 절차를 마치고 승선을 한 후 선실로 들어서니 집에 온 것처럼 아늑했다.  우리가 출타한 사이에 메이드가 침실과 화장실 청소, 침대 정리, 그리고 화장실에는 전부 새 타월로 산뜻하게 교체해 놓았다. 20유로의 세탁비를 지불하면 체류 중 25벌(Pieces)까지 의류를 기계 세탁을 해준다고 되어 있었지만 세탁 서비스는 받지 않기로 했다.
 
6개의 식당은 운영 시간이 약간씩 달랐다.  통상 코스 요리 식당은 1800시와 1830분에 각각 오픈하는가 하면, 뷔페는 아무 때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아직 배가 안 고프니 좀더 후에 정식 코스 요리를 먹기로 작정하고 남는 시간 동안 우리 배와 같은 대형 선박이 항구에서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출항하는 모습을 보기 위하여 15층 상갑판으로 나갔다.

석양 노을이 곱게 지고 있었다. 1700 정각이 되기 직전 보딩 브리지가 떨어져 나가더니 갑자기 귀청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이 엄청난 크기의 뱃고동 소리를 신호로, 선박을 부두에 묶어놓은 엄청나게 굵은 8개의 결박줄들이 순차적으로 풀리고 이 줄들을 도르래로 선박 위로 끌어올린 후에 엔진 시동 소리가 처음에는 약하게 들리기 시작하고 선수(船首) 쪽부터 미세하게 선체를 트는 것처럼 보이더니 물살이 점점 강하게 소용돌이 치면서 선미 쪽도 덩달아 움직이는 기동을 반복하는 데 비좁은 정박장을 부딪히지 않고 빠져 나오는데 10여 분은 족히 걸린 것 같다.

항구의 내항과 외항에는 각종 대형 화물선, 유람선, 여객선, 어선들이 제1 부두에서 제4 부두까지 정박되어 있고 항구 밖에서는 항구 근해에서 유람하는 소형 보트들이 물살을 가르고 있었는데 방파제를 빠져 나오는 우리 배가 다시 한번 뱃고동을 울리자 작은 배들이 재빨리 방향을 틀어서 진로를 열어주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품과 같은 대양의 냄새는 언제 보고 맡아도 좋다. 이제 프랑스는 가고 스페인으로의 또다른 여정이 시작되고 있었다.
 
14시간의 항해 끝에 월요일 아침 0900시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항구에 도착하여 접안하는 것을 보기 위하여 0840분경에 17층 선수 쪽 상갑판으로 나갔다. 배는 막 항구의 방파제 입구에 도달하기 직전이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우리의 진로를 방해하는 소형 보트들이 많지 않았다. 몇몇 보트들이 길을 비켜주는데 단 한 대의 보트가 우리 유람선 쪽으로 물살을 가르고 돌진하는 것이었다.  직감적으로 도선사(PILOT. 수로 안내인)를 태운 선박임을 알아차렸다.  우리 배에 승선한 파일럿의 안내에 따라서 유람선이 접안 장소를 찾아가서 비좁은 장소에 안전하게 접안하는 모습은 실로 배가 댄스를 하는 것처럼 장관이었다.
 
스페인 제2 도시 바르셀로나는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올림픽 개최지로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가 내륙 도시임에 반하여 항구도시인 바르셀로나 간에는 470km라는 거리감뿐만 아니라 대륙성/해양성이라는 기후적 특질만큼이나 정체성이나 언어, 풍습 등에서 사뭇 다르기 때문에 서로 라이벌 의식, 배타성 등으로 지역 갈등이 우리나라 영/호남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대립이 심하여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에서 분리 독립을 모색하는 유혈 테러가 지금도 종종 발생한다.
 
이런 지역 갈등이 팽배함에도 관광객에게 외관상으로 보이는 이 도시의 모습은 평온함 그 자체였다.  항구에서 시내로 나갈 때 마르세유와는 달리 1인당 4유로 씩의 왕복 버스 요금을 내고 8분 여를 달려서 어딘지도 잘 모르는 광장에 버스가 멈춰 섰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바로셀로나의 자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1400시에 관람하려고 집에서부터 인터넷 예약을 하고 온 터라 그 시간까지 시내를 안내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시내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투어 요금은 1인당 25유로씩이며, 거리 요소 요소를 소개하는 안내 방송이 버스 내에는 10개 국어로 실시되고 있었는데 중국어, 일본어는 있어도 유감스럽게도 한국어는 없었고 영어 방송은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지붕 위에도 의자가 있었지만 지붕 위에 앉아서 보기에는 어린애에게는 날씨가 다소 쌀쌀해서 실내에 앉아서 거리 풍경을 내다보다가 성당 근처에서 내렸는데 손녀가 핸드백을 차에 두고 내렸다고 울어댔지만 이미 버스는 지난 뒤였다. 아기 핸드백에 현금이나 귀중품은 없었지만 손녀를 달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해서 동일 회사의 다른 관광버스 안내원에게 부탁을 했더니 차고지를 알려주며 그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지만 시간관계상 단념했다.
 
성당 앞은 관람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 관람객들은 시간 단위로 퇴장하는 숫자만큼만 입장을 시키는 관계로 우리 차례가 오려면 한참 걸리겠기에 인근 햄버거 집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때우고 와서 입장을 하였다.
 
1882년에 착공하여 13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사가 진행 중인 유서 깊은 동 성당은 중간에 스페인 내전과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개된 데다가 기부금(현재는 주로 입장료 수입)만으로 공사를 하는 관계로 진척이 더디지만 내부 미관 공사는 완공이 되었고 현재 외관 공사가 진행 중으로 관람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 성당의 초창기부터 설계 및 건축을 담당했던 스페인의 거성(巨星)  안토니오 가우디 서거 100주년이 되는 2026년이 되면 그간 장장 145년간 진행되어온 역사적인 공사에 종지부를 찍고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필자가 이 성당에 대하여 상술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필자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성당을 봐왔지만 실내 구조나, 실내에서 본 천정 등 장식이나 재료, 채색이 그 어느 성당보다도 호화롭고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동 성당의 천정 일부 모습으로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고 힘들게 보러 온 보람이 있었다.

우리는 가우디가 만든 또다른 시설인 구엘 공원도 관람을 하였다. 필자가 바르셀로나를 보면서 느낀 소회는 이 도시는 가우디라는 천재 건축가를 조상으로 잘 둔 덕택에 먹고 산다는 느낌이 팍 왔다.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지기 시작했고 구경하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 덧 1700시를 넘어섰다. 서둘러 내려가는데 손녀가 힘이 드는지 걷지를 못한다. 사위와 손자 녀석이 손녀를 안았다가 무등을 태웠다가 하면서 걸어가는데 진도가 안 나갔다. 혹시라도 출항 시간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초조한 나머지 딸과 사위가 서둘러서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택시 한 대를 잡았다. ‘ 따라갈 테니 먼저 출발하라. ‘는 사위의 말에 따라서 우리 내외와 손자, 손녀는 택시로 먼저 출발했다. 

초행길이라고 시내를 빙빙 도는 것은 아닌지 조급한 나머지 학교에서 서반아어를 외국어로 배우고 있어서 곧 잘 하는 손자에게 ‘유람선 시간에 맞춰야 하니 서둘러 달라. ‘고 기사에게 얘기하라고 했지만 부끄럼을 잘 타는 손자 놈은 오늘따라 입에 지퍼를 닫고 반응이 없다.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기사에게 물으니 모른다고 했다. 사람 좋게 생긴 기사가 스마트 폰을 내밀면서 말하라는 것이었다. 영어를 스페인어로 자동 번역해 주는 프로그램이 내장된 스마트 폰이었다.

번역기를 통하여 내 말을 알아들은 운전기사가 웃으면서 걱정 말라는 투의 말을 스페인어로 하면서 속도를 올리고 신호가 바뀔 것 같으면 민첩한 촉으로 신호에 걸리지 않고 요령있게 달려서 우리가 셔틀 버스를 탔던 그 장소로 데려다 줬다.  주차장은 15분 남짓의 결코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택시 요금도 불과 11유로였다. 15유로를 주니 2유로 동전 두 개의 거스름돈을 돌려준다. 정말 양심적인 택시기사다. 선량한 사람은 복을 받아야 한다. 그 기쁨을 나로부터 시작됐으면 하는 취지에서 4유로는 팁이라고 선선히 돌려줬더니 기사는 운전석에서 내려서까지 인사를 하고 우리가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손녀가 돌아보니 손을 흔드는 것이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엔도르핀이 샘 솟는 것 같은 나들이였다.
 
(4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