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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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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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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4월 11일) - 봄날에
밤이 깔렸다.
11시 29분.
봄날이었다.
山野에 들에
한 간 건너 양지에 무덤 3墓
환하고 환했다.
그 봄날이 큰 어둠으로 歸一했다.
큰 어둠은 그릇에 잠기고.
오늘 낮엔 들판을 좀 쏘다녔다.
쑥도 뽑아보고, 구리 빛 그 맘 좋은 선생과 인사도 했다. 새 지붕을 올리는 중이라 했다.
하천엔 물이 얕게 흐르고 있었지만, 그리 맘 쓰지 않았다. 곧 비가 오겠지.
日常을 봤다.
山을 놓칠까, 그 두려움은 없었다.
描寫의 재능 없음을 이렇게 다행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반상을 생각한다.
11시 39분.
실전1
백82가 놓여진 저 반상.
실전2
백84가 놓여진 저 반상.
어떡하나.
어떻게 하나.
나는 내가 프로의 수준인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나는 말을 잊을 수 있다.
내가 프로의 수준만 아니라면,
나는 저 백82 흑83 백84에 대해서 감탄할 수도, 탄식할 수도, 그릴 수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오늘 나는 프로의 눈을 갖고 있다.
그것을 버리고 싶지 않다.
그 눈으로 보았을 때…
…
설명이 필요 없다.
乾坤이 뒤바뀌는 일은 반상에 없다.
그날, 2월의 7일에, 慶南 咸陽에서
늦은 오후에,
승부가 끝나고 돌이 쓸여지고 쓸려졌을 때
두 기사는 말이 없었다.
묵묵히 30분 여 동안 다음 백1을 놓곤, 돌만 얻었다 잃었다를 반복했다.
참고도1
백1이 手順의 脈이다.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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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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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범은 역시 시인이야. 문사범, 이영조입니다. 문사범의 글을 대하니 문사범을 직접 대한 듯 합니다. 언젠가 포장마차에서 내가 문사범은 시인의 마음을 가졌다고 했는데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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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낭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