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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개똥철학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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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53)
2011-03-17 오후 7:37 조회 5636추천 7   프린트｜스크랩
한소정이 유건우를 평범한 회사원으로 착각한건 이유가 있다.
유건우는 워낙 인상깊은 미남이었기에 한번보면 쉽게 잊기 어려운 얼굴이다.
그러나 그는 워낙 대중들 앞에 노출되기를 싫어하는 성격이다.
때문에 그가 한국의 메스컴을 탄것은 오직 한번 제1회 월드킹 바둑대회때 뿐 이었다.
그외에는 회사의 대외적인 일에는 대표이사인 박형석을 내세웠기 때문에 유건우의 얼굴을  실제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유건우의 성격이 굳이 자신의 신분을 억지로 숨기려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랑스레 알리는 성격은 더욱 아닌것이다.
때문에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않는 소탈한 성격이 한소정의 착각을 빚어내고 있는것이다.

그들은 해변 가까이 있는 민박집에 방을 두개 얻었다.

한낮의 태양은 불처럼 뜨거웠다.
해변의 모래위에 사람들은 발 디딜틈이 없을정도로 많이 모였고 햇볕을 가리는 파라솔은 줄을지어 늘어져.있었다.

와! 이 오빠 몸 장난이 아니네?

조은혜가 박형석의 벗은 상체를 보며 감탄사를 터뜨렸다.
박형석은 우쭐했다.
학생때부터 운동으로 다져온 그의 몸은 마치 보디빌더를 보는듯 근육으로 뭉쳐져 있었다.
그에 비해 유건우는 약간 마른편이엇으나 그렇다고 그것이 그의 매력을 감소하는것은 아니었다.
쓸데없는 군살이 하나도 없고 미끈하여 귀족적인 얼굴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한소정과 조은혜는 비키니 차림인데 두사람 다 날씬한 몸매라 상쾌한 느낌을 주고있다.
조은혜는 마치 백화점에서 구매할 상품을 보듯 두 남자의 벗은몸을 살펴보더니....

건우오빠도 매력적인데 오빠는 소정언니 때문에 어쩔수 없고....형석 오빠야가 딱 내타입이네! 헤헤헤.

그리고는  망설이지도 않고 형석의 팔을 양팔로 껴안는다.

형석오빠. 한번 한팔로 올려보아요.

응. 그그래...까짖거 문제없지!

박형석이 우쭐하며 조은혜를 매달고 한팔로 들어올린다.

와! 오빠 짱이다! 언니 언니 언니도 이리와서 한번 매달려봐.

애는....

소정이 부끄러워 망설이는데... 조은혜는 쪼르르 한소정에게 다가가 한소정의 팔을 잡아끈다.

저번에 보니까 어떤 보디빌더가 여자 두사람을 한팔에 하나씩 들어올리든데... 우리도 그렇게 해보자. 형석오빠 문제없죠?

조은혜가 애교스럽게 눈을 찡긋하자 형석은 그만 정신이 몽롱해진다.

(어메. 예쁜것....!)

그럼 그럼 문제없지! 자 소정씨는 이쪽에 은혜는 이쪽에.

그래서 한소정과 조은혜 두여자를 한팔에 한명씩 매달리게하고 번ㅉ쩍 들어올렸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게 무겁다.
순간적으로 들어 올리는건 할만했지만.....

건우오빠. 뭐해요? 빨리 디카 한방 찍어요!

응. 그..그래

건우가 디카로 사진 한방 찍는동안 조은혜는 한팔로 V까지 그리니....

(에고....죽겠다... 헥헥....!)

그동안 버티느라 바들바들 떨고 억지로 떡소를 짖고있는 박형석은 죽을맛이다.

기~~~~~~~~~~~~~임치^^

일부러 길게 말하며..... 찰칵!

추억의 한컷이 찍혔다.^^


태양은 뜨겁고 청춘은 발랄하다.
4사람의 청춘남녀는 곧 환성을 지르며 바다로 달려들었다.

와아아~~!
야호~~오우!!!

인디안 같이 괴성을 지르며 바다로  뛰어든 그들은 곧 편을 갈라 공놀이에 들어갔다.
지는쪽이 저녁에 먹을 수박 사기.
유건우와 한소정이 한편.
박형석과 조은혜가 한편.

막상 게임이 벌어지자 의외로 만만치않다.
박형석이 운동으로 다진 파워가 강력하여 가장 강자지만 유건우는 민첩하고 의외로 평소 
 얌전한 한소정이 조은혜를 압도하고 있다.
골도 골문도 없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대충 머리위를 넘기면 한골먹는것이고 너무 엉뚱한곳으로 공을보내면 오히려 파울이다.

소정씨. 받아요! 받아!

네! 얏!

팡!

머리위로 넘어 가려는공을 한소정이 점프하며 멋지게 받아친다.
조은혜가 꾸물대다 그만 골을 놓치고 만다.

ㅇ구구.....!

와! 나이스!

유건우가 환성을 지르고...

이 악당들! 정의의 칼을 받아라!

조은혜가 약이나서 공을 힘차게 때린다
유건우가 아슬 이슬하게 받아 올리고.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다시 한소정에게 공이 돌아온다.
한소정은 힘차게 공을 때렸다.

파앙!

공이 날아가자 조은혜는 또 꾸물 꾸물.
박형석은 급히 몸을 날려 공을 막으려한다.
원래 이런 편게임은 실력차가 많이나는 팀보다 비슷한 팀이 유리하다.
그러다보니 아까부터 박형석은 조은혜에게 날아오는 공을 대신 막기 바빴다.
급히 몸을 날렸지만  이미 타이밍상 막기는 어렵다.
너무 급하게 오다보니 몸은 기울어지고 그 눈앞에 비키니를 입은 조은혜의 모습이 보인다.

(에라.... 모르겟다....!)

떡본김에 제사지내는가?
앞으로 넘어지며 박형석은 조은혜의 가는 허리를 와락 껴안아 버렸다.
당연히 두사람은 그런 자세로 물안으로 풍덩 잠기고.

어푸 어푸...!!!

조은혜는 가쁜숨을 쉬며 다시 물위로 머리를 내미는데...문득 느낌이 !
그때까지도 박형석이 허리를 꽉 양팔로 껴안고 있는것 아닌가!

아악! 지금 뭐 하는거예욧!

새된 비명을 지르고.

어.... 내손이 왜거기가 있지?

박형석이 능청을 부리며 그제야 아쉬운 손길을 떼어내자.

이 변태 오빠야! 감히 숙녀의 몸에 손을 대다니 ! 맛좀 봐라!!!

조은혜가 확 손으로 바닷물을 얼굴에 끼얹는다.

아... 미안 죄송...! 쏘리 쏘리!

흥! 죄송이고 나발이고 응징의 폭탄이나 받아랏!

조은혜가 기가나 마구 물벼락을 퍼붓자 빅형석도 그제야 장난인줄 알고 싱긋 웃는다.

어프프~~!  에라 나도 모르겟다 . 내것도 받아랏!

화다닥 물을 같이 끼얹자 갑자기 게임은 온데간데 없고 물장난이 벌어졌다.

어프프~~ 아. 건우오빠. 언니 뭐하는거에ㅛ! 함께 같이 이 치한한테 응징의 물벼락을 퍼부어 줘욧! 어프프~!

ㅎㅎ 그럴까?

그래요. 우리 같이 악당을 타도합시다^^

싱긋이 웃고 건우는 물론 한소정까지 합세해서 삼면 협동 물포탄을 발사하니....박형석이 천하장사라도 배기겟는가!

으악....! 이건 반칙이다. 반칙! 어프프~~~! 이런게 어딨냐? 어푸 어프~~!!!@# 프.ㅍ.....


(에구.... 잘논다. 잘놀아....!)

네명의 남녀가 즐겁게 노는 광경을 쌍안경으로 살피며 한숨짓는 남자가 있었으니...
말할것도없이 그는 국정원의 그? 였다^^

이제는 아예 쌍쌍으로 염장을 지르는구나. 어케 갈수록 염장 지르는 스케일이 점점 커지냥?

남몰래 눈물지며 직업의 비애를 가슴으로 절실히 느끼지 않을수 없는 그!

그는 언제쯤 이 스트레스를 벗어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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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  2011-03-17 오후 7:51: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국정원직원들이 이글 읽으면 열단단히받겟네요!!!우하하~~  
홍선비 뭔 열까지나... 쓴웃음 정도는 지을 사람은 있을지도 모르겟네요^^
mecosys ｜  2011-03-17 오후 8:56: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잘읽었읍니다^^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방법
1. 때리친다
2.명상한다
3.홍선비님 한테 로비하여 그를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게 한다.
꾸벅~~  
홍선비 음....어젯밤에 그?의 전화가 왔었는데....^^
一圓 ｜  2011-03-18 오후 1:38: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무겁던 마음이 한짐 놓고 가도록 즐겁읍니다
흑심은 없었지만 비슷한 실수로 "뭉클" 을 쥐었던 옛일 생각나 빙긋 웃고 갑니다  
홍선비 아... 그런 기막힌 추억이^^
당근돼지 ｜  2011-03-18 오후 2:52:2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홍선비 감사합니다^^
로경 ｜  2011-03-19 오후 12:11: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웬지 작가가 신이 나서 쓴 듯한 분위기네요. 음..거기에 침까지..  
홍선비 ㅎㅎ 옆에서 보고 계시는듯....
가죽商타냐 ｜  2011-03-19 오후 1:45: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쌍안경으로 살피고 있었군요... 색안경은 안꼈지요...  
홍선비 장소가 장소니 선글라스정도....^^
팔공선달 ｜  2011-03-20 오전 9:59: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네명의 남녀가 즐겁게 노는 광경을 쌍안경으로 살피며 한숨짓는 남자가 있었으니..)

아무래도 이사람 선달이 가터.  
홍선비 ㅎㅎ 자수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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