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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59)
2011-04-14 오후 5:15
조회 5131추천 8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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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통해 들려오는 그녀의 음성은 많이 들떠있었다.
그녀가 느끼고 있는 행운의 기쁨이 선명하게 휴대폰을 통해 전달되어져와 건우는 기분이 좋았다.
축하해요 소정씨. ^^ 고마우면 나중에 밥이나 한그릇 사주요 하하....
건우는 기분좋게 웃으며 넌지시 당부의 말도 한마다 던졌다.
아. 그리고 혹시 여윳돈이 남으면 로봇관련 주식을 사다 놓아요. 앞으론 그쪽이 상당히 유망해보이거든요. 네? 아....물론 주식은 위험하지만....그러니까 유망한 성장주를 잡고 장기투자 해야지요. 종목은.....내가 생각하기는 코스닥의 다산로봇이 가장 좋아보이네요. 길게보고 한 5년만 묻어두면 ...네...그럼요. 하하...그럼 안녕^^
인사를 나누고 건우는 싱긋이 미소지었다.
이것으로 연인의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해소시켰으니 자연 기분이 좋아진것이다.
뭐 혹시 그바람에 누군가 다른사람이 당첨되었을 기회를 잃어버렸을수도 있겟지만.... 어차피 세상이란 그런것이다.
그리고 건우는 그런것까지 고민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낄만치 성인군자적인 성격도 아니다.
기분 좋으신 모양 입니다. 건우님.
음...그래 한별.
건우의 앞에 서있는 검은 양복의 청년.
한별은 고개를 갸웃둥 거렸다.
저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쉽게 도와주도 될일을 왜 이리 복잡하게 하셨는지...?
그것은....자존심 때문이란다. 만약 내가 이런과정을 거치지않고 직접 돈을 건네준다면 소정씨는 반드시 거절했을것이다. 그러면 우리 사이도 서먹해질 가능성도 있지.
자존심.....어렵군요....
그래. 인간의 심리와 행동이란 대단히 복잡한것이지. 그리고 이것을 너는 앞으로 직접 사람들과 접촉해가면서 터득해 나가야하고......
건우는 한별을 새삼 쳐다보았다.
이제 완성된 한별의 모습은 인간과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하다못해 그 피부조차 얼마나 정교한지 만져보면 말랑말랑하여 그속에 강철보다 50배나 강한 금속체가 도사리고 있다는걸 누가 짐작이나 할것인가!
그 피부를 통해 심지어는 인공의 땀까지 흘릴정도이니 겉으로 보기는 완벽한 인간 이다.
건우는 감개 무량했다.
실로 한별은 건우의 모든것 이었고 인류가 만든것중 최고의 작품이었다.
건우는 자신도 모르게 한별을 꽈악 껴 앉았다.
잘왔다. 한별! 나의 동반자여! 이제부터 나는 너와 함께 이땅에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갈것이다!
그렇다.
새로운 역사의 창조!
그것이 바로 유건우가 추구하는 거대한 야망의 최종목표 였다.
그리고 그길은 한별 외에는 누구도 같이 갈수없는 외로운길 이기도 했다.
박형석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흐트러진 자세로 헤벌죽하고 있었다.
넥타이도 벗어던지고 탁자위에 양발을 얹지고 있는 그의 모습은 아무래도 월드킹이란 대기업체의 사장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어떻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아무래도 그는 기업의 대표이사란 자리는 천성에 맞지 않았다.
지금도 그는 휴대폰 통화를 하며 낄낄 거리고 있다.
그래.그래. 은혜야 . 다음에 또 오빠가 보러갈게.응 그래.헤헤헤....
통화가 끊기고 곧이어 휴대폰에 보이는 메시지 하나.
오빠. 따랑해.
얼만큼?
그러자 와르르 쏟아지는 하트그림이 휴대폰
화면을 꽉 채운다.
이만큼.! 오빠는?
나? 난... 난 하늘만큼...땅만큼^^
정말?
그럼!
진짜?
그러~음!
우와! 오빠 최고다!
우헤헤헤헤헤....!
에구~~~ 그야말로 닭살돋는 유치무쌍한 문자가 끝도없이 오고가는데....평소 근엄한 모습만 보여주든 부하직원들이 이광경을 보았으면.....
그러나 누군가 사무실문을 열고 들어오는 바람에 그 애정의 문자교환도 끝이 났다.
헛! 급한일이....은혜야 안녕.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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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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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cosys |
｜ 2011-04-14 오후 8:09:26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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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재밌게 읽었습니다.
음~~자존심.
아직 세상을 덜 살아서 그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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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자존심을 내세울수 있는 그때가 좋을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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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죽商타냐 |
｜ 2011-04-15 오전 6:58:57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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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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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인생의 봄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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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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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한별을 왜 껴안을까???? 남자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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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
하하하하~~취향이란 말에 뻥 터짐..ㅋㅋㅋㅋㅋㅋ취향~ㅋ 진짜..그쪽문화와..은근한..여성향(???) 문화 닮은듯 다르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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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ARI |
｜ 2011-04-16 오전 9:32:35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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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그런데 진짜..은근하게 멋진 건우님이시네요..
은근한 배려..
전에 우동한그릇이란 동화(소설?)속의...우동집주인아저씨의 은근한
배려가...생각이 나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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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
여자. 특히 연인에게 약한건 남자들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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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반집이냐 |
아..구리 료헤이.....혼자 눈물 바가지로 흘리던 ..아득한 기억이.....ㅋㅋㅋ아카리님...그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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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