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입맞춤!
진정한 어려움은 이야기 할 수 없다.
이러 저러한 어려움이 있다고 어찌 예기 할 수 있을까?
장부는 어려움도 마음속으로 삭이고 그저 소화해야 하겠지.
진정한 조언을 해 주시려 내 사무실 근처에 찾아주신 그분.
그 분의 말씀 속에 느낌이 크다.
가시는 길을 배웅하고 정류장 옆의 붕어빵 빛나리 에게 들려 천원을 내고 붕어빵을 먹는다.
용인 오리 하나로마트에서 만나기로 한 처에게 전철을 타고간다.
너무나 피곤해 보이는 처의 모습. 여위고 안쓰러운 모습은 물론이고 손 발 허리 어깨 머리 모든 곳이 쑤시고 아프고 괴롭단다. 눈 두덩이 조차 부어오른 모습이다. 주물러주고싶다. 그녀가 원했을 때는 장난에 그치며 술 한잔한 여흥에 그저 시늉만 하다 자기가 일쑤였는데...
너무나 아픈지 처는 손을 주물러달라 한다.
기쁨속에 정성껏 주무른다. 내가 먼저 주물러 주겠다하면 이이가 아직도 세상일을 모르나 싶어 실망을 줄까싶어 말도 못 건네 보았었는데.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하여 처에게 주고 싶다.
진정 어려움을 느껴보았다면 왜 세상에 나서 어려움을 풀어보려고 노력을 하지 않고 기원에서 내기 바둑만 두느냐는 질문에 대답의 궁색함을 느낀다. 왜 세상속을 뛰지않고 기원에서 내기 바둑을 두냐고.
나는 대답했다. 새벽4시에 일어나 새벽예베를 다녀오고 예배의 6시 마침후에 한 시간 기도를 드리고 오후 2시 일어난지 10시간 째엔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 기원에 간다고. 추위를 이기기 어려워 따뜻한 기원으로 간다고.
나는 알고있다. 책 한권을 읽는데엔 보통 5시간이 걸린다는것을. 바둑 두 세판을 두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책 한권을 읽을수 있는데. 그렇지만 책을 읽기위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데 지금 네겐 그런 여우가 없을 뿐이다.
식사를 마친 주차장에서 그녀가운전하는 차에 올라탄다.
너무나 피곤해 보이는 그녀.
얼굴이 보름사이 많이 망가졋다.
눈두덩까지 부어 다른 얼굴로 보인다.
찢어지는 가슴을 어떻게 고치나?
운전석에서 그녀가 기다리던 차 속에 올라탄다.
그녀의 입맞춤!
기쁨과 본능속에 그녀의 입술을 더듬는다.
그래 역시 내가 알고있던 그녀이고 변하지 않은 그녀이지.
그녀를 위해서라면 신념은 물론이고 목숨조차 팔아버리고 싶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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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오향만석
오향만석
저격병
달선공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