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반상일기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
|
1974년과 2004년
|
|
|
|
|
나의 반상 圖書 일기(5월 23일) - 1974년과 2004년
밤이다.
바둑에 대한 나의 애정이 어느 정도인가.
나는 그것을 잘 모른다.
오늘 밤이었다.
바둑TV에서 한국바둑리그 조훈현 9단과 이세돌 9단의 대국을 봤다.
쇼크를 받았다.
조훈현 선수
이세돌 선수
정말 쇼크를 받았다.
바둑은 끝났구나.
바둑은 내가 아는 바둑은 끝났구나.
그렇게 불리다니!
조훈현 선수라...
내가 과연 이 글을 쓸 필요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어떻게 불리는가.
바둑이든 무엇이든 모든 존재에는 이름이 있다.
문제는 어떻게 불려지는가에 있다.
바둑을 어떻게 부르는가에 따라 바둑의 사회적 위치와 가치가 일부 정해진다.
어떻게 부르고 불리는가.
바로 그 속에 바둑의 자화상이 있다.
선수라고 부르고 불리는 것이 가벼운 문제인가.
바둑은 변했는가.
나는 변하지 않았는가.
나는 70년대의 인물인가.
그걸로 나의 안목은 닫혔는가.
며칠 전.
한겨레21 칼럼니스트 오귀환 씨가 쓴 바둑에 대한 글을 읽었다.
반가웠다.
한겨레21에 전화를 했다. 그 분은 예전 편집장이셨다. 아쉬웠다.
편집장과 전화로 짤막한 대화를 했다.
바둑란을 하나 만들지 않겠느냐고 생각이 있으시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 분의 이름은 모르겠다.
지면 개편이 있을 때 고려해보겠노라고 전화번호를 남겨달라고 했다.
내 전화번호를 남겼다.
끊었다.
그러나 왜 내가 내 전화번호를 남겼어야만 되었는가.
한국기원의 전화번호를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느 부서의 전화를 주어야할지 몰랐다.
내가, 프로인 내가 그것을 알 수가 없었다.
내가 한국기원을 그렇게 모르는가.
아니면 한국기원이 무엇을 하는지를 프로도 모를 정도인가.
어느 것이 맞는지 난 모르겠다.
잠시 쉬었다.
내가 바둑을 아낀다면
그건 내가 바둑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文化라고 부르는 그 어떤 사회현상의 가치를 인정해서다.
1974년 여름 서울에 내린 후
나는 바둑을 배웠다.
그 인연이 여기까지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된다.
1974년 서울에서 만난 坂田의 妙 시리즈 6冊 1帙.
그 현실을 생각해본다. 지금 바로 지금.
그렇다.
그 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다룰 것이 없다.
저번에 썼던가.
坂田의 妙 시리즈 6冊 1帙은 그 완결성에 그 진실한 가치가 있다고.
그렇게 썼었다.
내가 쓴 거지만 제대로 짚었다.
얼마 전 후배에게 坂田 布石의 妙를 주었다.
2004년과 1974년은 얼마나 먼 거리인가. 나는 알 듯도 모른 듯도 하다.
밤이 지나고 있다.
窓을 닫자.
그래야 열 거 아닌가.
p.s.
坂田의 妙 씨리즈 6冊은 현재 오성출판사에서 다른 이름으로 출간되고 있다. 사까다 바둑시리즈 1-6으로 나온다. 오성바둑시리즈 25에서 30까지가 그것이다.
끝내기의 묘는 ‘수읽기와 끝내기’라는 이름으로 출판되고 있다.
내용은 같다.
아니다. 충분치 않다. 藝談은 빠져 있으며, 편집도 엉성하다. 그래서인가 값은 싸다. 1997년 판이 4,000원이었다. 요즘 가격은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을 몇 년 전에 자료용으로 사 둔 것이라 자세히 살피지는 못했다.
바둑계의 문제라기보다 우리 나라 출판 시장의 문제라고 본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책을 참 안 읽는다고 말하는 것도, 이제는 피곤하다. 그래도 다시 한 마디. 우리 나라 베스트셀러의 대부분은 내용이 엉망이다.
|
|
|
|
|
|
|
|
|
|
| ┃꼬릿글 쓰기 |
|
|
닫아야.. 열리죠.. -_-ㆀ
|
|
|
완결성,,,,,,,,,,,,,,,,,,,, 선수
|
|
|
|
|
|
.png){kind=logo}
크러쉬2
애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