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반상일기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
|
세꼬에 선생의 1,000도
|
|
|
|
|
나의 반상 圖書 일기(6월 15일 밤) - 세꼬에 선생의 1,000도
심산2003님께 드립니다.
세꼬에(瀨越憲作) 선생의 사활 문제집 천도(千圖)
그런 책이 어떤 것인지 저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그러나 서울 창원사(創元社)에서 발간 날짜가 불분명한 ‘圍碁와 死活’이라는 책 복사본을 제가 한 권 구한 게 있는데 아마도 이 책을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 합니다.
이 책에는 25쪽부터 224쪽까지 1쪽에 10문제를 배치해 놓고 있으니 문제로는 1,000개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천도’라고 불려지지 않았나 합니다.
그렇군요. 문제는 제1도부터 제1000도까지 나열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건, 저에게 원본이 없다는 것이며,
또 복사본을 누군가 저에게 주었는데 문제 외에는 아무런 자료가 없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아니면 불필요하다고 본 때문이겠지요.
25쪽부터 문제가 있으니 그 앞 24쪽까지는 꽤 긴 분량인데 과연 무엇으로 채워졌을지 궁금합니다.
일본의 원본은 책 이름이 힐기사전(詰碁辭典)이었군요.
내용은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창작사활집은 아니며, 이런 저런 책에서 진보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모았군요.
문제는 유형별로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여러 변주(變奏)를 분류해 두었습니다.
1) 그러므로 하나를 풀면 - 다른 문제도 같은 급소와 맥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 같은 유형의 다른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게끔 합니다.
2) 또 하나의 장점은 같은 맥이 사용되는 다른 형태 - 비록 돌의 배치만 약간 변형했다고 할지라도 -를 제시함으로써 실전적인 돌의 감각에 쉽게 접근하도록 했다는 것이군요.
공배 하나도 허투루 다루지 않았으니 좋은 사활문제집입니다.
답은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A급 B급 C급 등 문제마다 난이도를 밝히면서 힌트만 줍니다.
이런 식입니다. 92쪽에 보면…
671도
제671도 B급 흑선겁(劫-패)
1선에 놓는 수(흑1)
675도
제675도 A급 흑선겁
1선에 놓는 수(흑3)
답은 없습니다만 제가 드리겠습니다.
671도 답
675도 답
965도
장생도 121쪽에 다섯 문제가 있군요. 다섯 번째 문제는 어렵군요.
제965도 백선 장생
965도 답
거의 모든 문제를 고금의 사활책과 고금의 회자되는 실전보에서 문제를 가져왔습니다.
패국(敗局)의 묘수라고 불리는 - 1852년 대국에서 나타난 - 즐거운 묘수도 있군요. 형태는 다르지만 묘착은 같습니다.
696도
94쪽 제696도 B급 백선승
1선에 놓는 수(백1)
696도 답
613도
본인방 슈호가 실전에서 깜박한 수도 있군요.
86쪽 제613도 A급 흑선 백사 1선에 구(口)자(흑3)
슈호의 실전
613도 답
아마도 제가 여기서 드린 문제를 제가 밝힌 쪽수와 비교해서 살펴보시면 갖고 계신 것이 세칭 ‘천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전 아마추어 때 이 책을 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이 있다는 것은 1998년 이후 다시 바둑을 둘 때 알았습니다. 그 때 이 책을 ‘천도’라고 누군가 부르는 것을 들었습니다.
틀리지 않을 겁니다.
좋은 문제를 약간이나마 드릴 수 있어서 저도 기쁘군요.
좋은 책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6월 16일 0시 53분.
|
|
|
|
|
|
|
|
|
|
|
|
.png){kind=logo}
심산2003
심산2003
심산2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