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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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坂田의 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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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圖書 일기(5월 10일) - 坂田의 妙
10시 07분.
나는 확신에 찬 어투로 말한다.
비 개인 다음 날 아침, 이런 날을 좋아하지 않는 자 그 얼마나 될까!
마음이 개인다.
사까다의 바둑을 그의 책을 그의 妙를 살펴볼 마음이 기껍기만 하다.
사까다의 바둑.
그의 妙 씨리즈.
일본에서 그의 책이 나온 것은 1964년.
序文은 다음과 같다.
…
名人 本因坊榮壽
以上이 序文이다.
그렇다.
名人 本因坊榮壽
바로 그 말을 대신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1963년. 사까다는 본인방을 방어하고 명인마저 획득한다.
1940년 최후의 세습 본인방 秀哉 名人이 사라지고 난 후 23년만의 本因坊名人.
그의 자부심이 뚜렷하다 못해 글자처럼 각인된다.
그의 책 序文엔 그 점이 뚜렷이 드러난다.
감격, 그에 걸맞는 棋譜를 남겨야겠다는 책임감과 의무감.
그것이 바로 그의 妙 씨리즈를 만든 출발이었다.
過去
그 어느 때인가는
그런 역사의식, 내가 역사에 살고 있다. 기사로써 나는 뭔가를 남겨야겠다. 그래, 승부도 승부지만, 그 승부의 방식에 대해서 나는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 것이 사회적 인식으로 개인의 내면에 깊이 박혀 있었다. 그런 가치가 지금보다 높이 힘을 얻을 때가 있었다.
幻庵因碩(1798-1859)도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었다.
다음 기보는 그의 그러한 긍지를 밝혀주고도 남는다.
기보1
그는 丈和 名人에 대한 도전에서 실패하고, 그에게서 바둑계의 실권인 名人碁所를 끌어내고자 노력을 다했지만, 아끼는 제자 赤星因徹을 吐血局으로 잃는 시련까지 겪는다. 그러던 그가 1842년 5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것이 분명한, 이겨도 아무런 득이 없는 本因坊 秀和의 도전을 받는다. 사흘에 걸쳐 두고 6집을 진다. 23세의 本因坊 후계자인 秀和에게 45세의 幻庵이 이길 가능성은 없다. 치수는 秀和의 先相先 先. 덤 없는 先을 이길 수는 없다.
왜 그는 그런 바둑을 두었을까.
그에 대한 좋은 해석이 일본의 日本囲碁大系 幻庵因碩편에 나온다.
우리 나라에서는 1979년 玄玄閣이 日本名局選 시리즈에서 幻庵因碩편으로 편집했다.
좋은 책이다.
왜 좋은가?
첫째 편집에 誠意가 배어있다.
좋은 책은 편집부터 다른 법이다.
둘째, 해설에 깊은 애정이 담긴 것을 알 수 있다.
橋本宇太郞 九段의 해설.
셋째는 무엇일까.
內容이다.
直譯해 볼까. 내면의 얼굴이다.
오늘 우리는 어떤가.
나는 사까다의 妙 씨리즈를 1970년대 板本으로 갖고 있지 못하다.
어디선가 나는 그 책을 잃었다. 참 손에 감촉도 좋던 그 책.
지금 내 앞에는 1971년 일본 平凡社에서 펴낸 布石의 妙가 한 권 있다.
물론 내 書架에는 사까다의 妙 씨리즈가 6권 있다. 2년 전인가 사 둔 것인데, 내용은 같지만 책은 엉망이다. 어느 출판사에서 나왔던가. 내가 여기서 그거까지 밝히고 싶지는 않다. 해적판이다.
아쉽게도 예전의 그 妙 씨리즈는 절판되었다.
아쉽다.
물론 나는 이제 그 책을 다시 읽지는 않는다. 그럴 때는 지나갔다. 아득히도 저 멀리 지나쳤다.
저 산,
저 앞산의 생명, 저 녹색의 무한한 자부심.
한두 채
허물어진 양철 지붕의 農家도
오히려 背景이 되는구나.
오늘 나는 월간 바둑 6월호에 올릴 글을 써야 한다.
바둑이라는 문화는 어떻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가.
어젯밤에는 그럴 듯한 추론을 하나 떠올렸는데, 꿈이었을까.
非夢似夢에
Levi-Strauss의 myth and meaning이 스쳐갔었는데…
11시 00분.
참고도1
아, 참고도를 하나 남긴다.
앞서 幻庵과 秀和의 대국에서 우하귀 백236 이하의 수단은 성립되지 않는다.
다음 참고도에서 보듯, 백A는 흑B 이하 흑F가 妙手라 그만이다.
幻庵이 이 묘수를 못봤을까?
천만의 추측이다.
그럴 리가 없다.
한집 정도 질 바둑. 5집을 손해 봤다.
왜 두었을까.
秀和가 못 볼 거라고 행여라도 기대했을까?
천만의 말씀!
그에 대한 그럴 듯한, 그래서 그 책을 참 괜찮다고 평가하고픈 해석이 수수께끼로 그 책에는 남겨져 있다.
橋本宇太郞 선생의 자신만만한 해설이 없으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해석.
橋本宇太郞 선생이 글까지 썼을까.
아니라면 그 글을 쓴 분도 참 대단한 분이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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