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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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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청락집-그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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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圖書 일기(6월 21일) - 망우청락집-그리는 법
고대 중국의 바둑책을 볼 때 미리 알아두어야 할 것을 하나 드리겠다.
먼저 다음 4개의 기보를 감상하자. 이름은 아래와 같다.
진사명신도(晉士明新圖)
공화각도(空花角圖)
진사명각오착(晉士明各五着)
기반도법(棋盤圖法)
진사명신도
공화각도
진사명각오착
기반도법
자, 이제 저 문제만 처리하고 내일 하나의 주제만 더하면 망우청락집 소개는 끝난다.
각(角)은 귀를 말함이고 진사명(晉士明)은 국수급의 인물이니 사실 저 이름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겠다.
공화각도(空花角圖)는 빈 귀에서 두는 법을 모아 놓은 것이니 공각도(空角圖)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훨씬 맛이 좋다. 어느 분 말씀대로 눈꽃이 피어나는 것이니 어지러이 흩날리는 변화라고 불러도 좋으리라.
고대 중국에서 접바둑 놓는 법은 오늘 우리와 달랐다. 석점은 대각선으로 돌을 3개 놓는다. 아, 그건 저번에 진사명 국수가 3점 접는 대국에서 보여드렸구나. 여하튼 고대 중국에서 빈귀를 두는 방법은 묘했다.
남는 것은 기반도법(棋盤圖法)이다.
말 그대로 바둑판 위에 기보 그리는 법을 나타낸 것이다.
그에 대한 설명을 풀어 옮기면 다음과 같다.
바둑판은 점이 361개니, 평상거입(平上去入) 네 개의 글자로 각각 하나의 귀 즉 90개의 점을 관할케 한다(표현한다). 왼손이 존귀하니 좌하귀를 평(平)이라 두고, 각 귀의 첫줄을 따라 1부터 시작하니 앞으로 나아가 10에 이르면 그 역(逆)은 9가 된다(그 반대편에서 보면 9-아홉번째 줄-에 해당한다). 六三이라고 하면 곧 앞 숫자는 6을 나타내고 뒷 숫자는 3을 나타낸다. …
왜 이 설명이 필요한가. 그건 문제를 제시할 때 예전에는 답을 기보에 적지 않고 문제의 상단에 숫자로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요즘 우리가 쓰는 방식으로 은 平三六이 되는 것이다.
八六이 두개면? 그러면 평(平)八六 상(上)八六 그렇게 적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문제 - 한나라 고조가 영양성에서의 곤란을 타개하는 형세 -를 밝히는 방식은 이러했다.
高祖解榮陽勢
해답을 보자.
△去五二行 ▲五一過 △三五出 ▲二五捺 △六一撲 …
그렇게 써내려갔다.
그런데 △去五二行 ▲五一過 △三五出 ▲二五捺 △六一撲에서
行 過 出 捺 撲은 무엇인가.
그건 백1처럼 두는 형태를 行이라 부르고 흑2처럼 건너가는 것을 過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백1이 어디에 있나? 흑2는? 그건 다음 답에 있다.
高祖解榮陽勢의 답
아! 피곤! 이런 방식이었다.
1914년이던가. 육당 최남선이 기보(棋譜)를 펴낼 때 답을 제시한 방식도 이러했다.
아참! 두양잡편을 쓴 사람은 소양이 아니라 소악(蘇顎)이다. 6월 19일자에 잘못 썼다.
밝은 하루 그리시라.
비는 오고 가는 것. 가고 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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