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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산책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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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들의 승패에서 편차가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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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글을 보았다. 질문이 담긴 글을. 나도 어릴 때 가졌던, 그러나 풀지 못해 훌쩍 지나쳤던 의문. “왜 3급은 4급에게 잘 지고 4급은 5급에게 더욱 잘 지는가? 6단은 5단에게 잘 지지 않고 7단은 6단에게 더더욱 안 진다. 그 이유는?”
일반화된 질문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실력이 약할수록 자신보다 낮은 실력에게도 잘 지는 경향이 있는가?” 일반화를 좀더 진행하자. “바둑의 실력과 승패의 편차는 반비례 관계에 있는가?” “실력은 승패의 편차에 원인을 제공하는가?”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겠다. 제공한다. 실력은 승패의 편차에 원인으로 작용하고 승패의 편차는 실력의 결과이다.
왜 그럴까? 예를 들자. 실력이 프로 수준이라는 것은 바둑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아는 정도를 말한다. 적어도 그 시대의 수준에서는 그러하다. 그리고 반상의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일관된 해석과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관된 해석과 설명이 가능하면, 반상에서 착수의 일관성이 높아진다. 첫수와 끝수까지 하나의 논리를 이룬다. 사실 이 때문에 프로들은 오래 전에 둔 바둑도 처음 몇 수만 주어지면 수순을 웬 만큼 찾아낼 수 있다. 자, 다시 풀어가자. 하나의 논리를 이루면? 그러면 실수가 줄어든다. 반상을 훤히 알기에 실수가 없어진다기보다는, 논리에 일관성이 있기에 실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실수가 적어지면? 아, 그거야 당연히 승패의 편차를 줄인다.
그렇다. 전문가란 그런 것이다. 국가를 예로 하면, 장관이란 전문가가 맡아야하는 이치와 같다. 그래야 정책의 설정과 시행에 편차가 줄어든다. 그렇지 못하면 모순된 정책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국력이 소모된다. 실력은 전문성으로, 승패의 편차는 정책의 성공여부로 대체하면 쉽게 이해되리.
아, 참. 프로는 어느 수준인가? 그건 기보 흑1에 대해 백2 이하 백8까지를 즉각 찾을 수 있는 정도이다. 프로가 아닌 분은 보는 즉시 이해할 수 있으신지? 알파벳을 다음 수순의 가능한 조합으로 남겨두니 풀어보셔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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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취해 |
｜ 2004-10-24 오전 10:5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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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며칠전에 오리몽중이었던 사람입니다 또 한수 배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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