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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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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の碁 - 바둑의 정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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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圖書 일기(9월 16일) - 中國の碁 - 바둑의 정리(3)
05시. 창밖은 어둠이다.
中國の碁(安永 一, 時事通信社, 1977)
오늘 다룰 책이다.
安永 선생은 대단한 업적을 바둑계에 남긴 분이다.
1901년 生.
30세 초반에 신포석법을 집필해, 기타니와 오청원의 연구를 구체화 한 공로가 제일 크다.
바둑에 대한 시야가 넓어서 프로 아마를 막론하고 감각에 영향을 미쳤다.
바둑에 대한 정열이 남달리 깊은 것이 두 번째의 공로다.
中國の碁는 다섯 번째의 공로가 될까.
먼저 책의 목차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中國式과 일본식의 相違
2. 바둑의 기원
3. 古代부터의 기풍의 변천
1) 六朝時代
2) 唐代
3) 宋代
4) 元明代
5) 淸代
6) 現代
4. 日中교류
以上인데, 제3장이 초점이 된다. 전체 248 쪽 중에 132 쪽을 차지한다.
색인과 참고문헌을 달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바둑의 변천을 설명할 때는 반드시 근거가 되는 책을 소개하고 있으니 괜찮다.
예를 들면, 진신두 鎭神頭를 소개하면서 그 正解를 밝히는데 참고도를 4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참고도는 중국의 古書 仙機武庫에서 가져왔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알면 아는 것이요, 모르면 모르는 것이다. 그것을 표현할 정도가 되면 아는 편에 속한다. 아니, 적어도 다루는 문제에 대해서 책임 질 정도가 된다.
공자 말씀이지만, 내 해석이 틀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자신의 아는 바를 솔직히 밝힌다면, 조금이나마 안다는 것에 접근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경계가 약간이나마 보인다면 그건 아는 것에 가깝다. 전문가의 수준에 가까이 간 것이다.
이 책에서 아쉬운 것은, 내가 전해들은 安永 선생의 성품으로 볼 때 의외로 비판적 안목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당나라 때의 바둑風을 논하면서 현종이 둔 바둑을 하나 제시하는데, 기보의 설명을 생략했다.
내가 보기에 그 기보는 위작 僞作이다.
기보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실제 대국이 아니라 맥점을 제시한 것이다.
좌하귀와 우상귀의 수순은 실전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으로 흑이 바보짓 한 것이다. 그러나 우하귀의 수순은 실전의 실력이다. 포석도 그러하고.
아니다. 좌하귀와 우상귀의 수순에서 흑이 바보짓 한 것이 아니다. 백과 협의하여 바둑을 감상하는 자에게 우리의 수준이 이런 정도라고 밝히는 것이니, 실력은 대단하다. 우하귀의 실력과 맞먹는다.
明皇과 鄭觀音의 바둑
그러나 실전은 아니다. 明皇은 현종을 이름한다.
安永 선생은 청나라 때 중국 바둑이 기술적으로 현저한 발전을 이룩했다고 본다.
그런가.
이미 망우청락집에 나타난 수준이 청나라 때의 수준 아닌가? 부분 부분 전투의 集積으로 한 판의 바둑이 형성되는 힘바둑 패러다임이 20세기 전까지 지속된 것을 전제한다면, 달라질 이유가 - 이론적으로 볼 때 - 없을 듯도 한데….
그렇다. 부분에서의 맥점이나 수읽기의 수준은 12세기 초 망우청락집에 잘 나타나 있고, 그것은 명청 전환기에 나타난 현현기경의 수준과 별 다를 바 없다.
청나라 때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두었고, 다행히 시대가 오늘과 가까워 기보가 많이 남아 있을 뿐 아닐까.
아니다. 나의 판단은 다소 단순하다. 좀더 깊이 넓게 탐색할 일이다. 내가 이 문제를 주제로 삼고 싶지 않은가 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정난여와 서성우의 대국
청나라 때 기보 하나 볼까. 수준이 과연 높다.
음…, 분명히 당나라 때의 바둑관보다는 안목이 넓어졌다.
安永 선생의 말씀이 맞다.
초반과 중반을 연결하는 길목에서 그 발전이 눈에 뜨이도록 현저하다.
정난여와 서성우의 대국-참고도
우변에서 흑70 하나 젖혀 두는 것을 보니, 과연 수가 깊다는 것도 알겠다.
다음 참고도가 그 이유를 말해준다. 물론 중앙은 열려 있지만, 이런 수가 있다는 것만 발견해도 - 그래서 흑70을 실전에서 두었다 - 대단한 수준이라 하겠다. 오늘의 프로급이다.
安永 선생의 안목이 넓다.
造反有利,
청나라 때 考證學이 盛하다
그런 표현이 도처에 출몰한다.
내가 발견을 쓸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고대 중국 바둑의 특징을 잘 집약한 책이기 때문이다.
자료집 이상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고대 중국 바둑에 관해서 이보다 더 나은 책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아마도 다음 책 정도가 비견될 수 있으리.
中國古棋譜散步(渡辺英夫, 1983, 新樹社)
中國古棋譜散步는 정성을 들인 책이다.
中國の碁에 비해서 훨씬 세심한 정성을 들였다.
安永 一 선생의 성격이 책에도 드러나지 않았나 한다. 짐작하기로, 뺨을 때린 그 정도의 자부심과 감성이라면 세세하게 살피는 데에는 그다지 손이 가지 않을 듯도 하다. 中國の碁에서 보이는 다소 성긴 해석은 그 때문이 아닐까 한다.
中國古棋譜散步 때문에 괜히 杜陽雜編까지 다뤄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中國古棋譜散步에는 진신두에 대해서 후세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당나라 소악 蘇顎이 쓴 杜陽雜編을 길게 언급해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에라,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아까부터 빗소리다.
빗소리 안고 싶어 못 견디겠다. 이 글 빨리 맺고 싶어 안달이 났다.
언제부턴가 난 빗소리에 미친다. 저 안쪽을 향해 뛰어가고 싶어 못 견디겠다. 안돼. 아직은 안돼. 용직아. 아직은 안돼. 저번에 그러다가 병원 신세 졌잖아?
하느님, 감사합니다. 빗님을 주셔서 진짜로 감사합니다. 가끔은 가슴이 부풀어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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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범님 어디 아프신데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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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