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殺
선비만석
인간의 목숨은 한 순간에 세상과 하직을 한다. 정말 刹那(찰나)이다. 오늘 토요일이 휴무일이지만 한식성묘를 하러 산소에 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산불이 염려되어 아침부터 사무실에 나갔다. 벌써 몇 명의 직원들이 나와서 출근하는 나를 보고 인사들을 한다. 한데 사무실 분위기가 영 수군거린다.
“아니 왜? 죽었대?!”
“자살이래.......”
내용을 알아보니 내가 엊그제 보건소에서 만난 여직원이다. 비만 클리닉을 하려고 보건소를 들려서 체지방 검사를 하였을 때 도와주던 여직원인데 간밤에 목을 매었단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엊그제 만난 그녀는 발랄하고 생기 있고 붙임성 있는 싹싹한 사람 이였다. 그런 사람이 하루아침에 죽은 사람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가정형편이 어쨌느니 우울증이 있었느니 나름 대로들 들은 이야기들로 수군거린다.
“계장님, 고도비만이세요. 체중 많이 줄이셔야 하겠네요........ 한번에 무리하게 빼려고 하시지 말고 한달에 2kg씩만 빼세요.”
상냥스럽게 웃으면서 내게 건넨 그녀의 마지막 말이 내 머리 속을 어지럽힌다. 아직 삼십대의 젊음과 미모를 가지고 있는 그녀가 왜? 의문이 꼬리를 문다. 남편도 대위 출신의 키 크고 훤칠하게 생긴 미남자였는데 ......... 다만 전역 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가 일반 사회단체에 입사하였다고 하던데 어린 아이들 둘을 남기고 먼저가기로 작정한 그녀의 마음속을 난 모른다.
문상을 가야지만 내일 결혼식 집을 두 집이나 가야 하기에 포기를 하였다. 남의 좋은 일에 가려면 흉사 있는 집은 안 간다는 그런 속설 때문에.........
自殺은 인간이 스스로 선택 하는 마지막 단계의 자유이다. 난 자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지는 못한다. 오죽 하였으면 죽을 마음을 가졌겠느냐만 그 용기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사랑에 실패하고 죽음을 택한 사람들이 많다. 도 그것을 미화한 글들도 많다. 하지만 죽음이란 인간이 선택해서는 안 되는 신의 영역이 아닐까? 정말 힘들 때도 죽음을 택하기 보다는 삶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용기 있게 살아야 하는 것이 사람이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지금 죽을 만큼 괴로운 대마를 살리려고 애쓰는 수많은 하수들이여 상수에게서 살고 싶으면 죽도록 노력하라.....그러면 삶이 보이느니......바둑도 자살이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