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間의 겉과 속
선비만석
인간은 偉大하다. 그렇다 못해 神에 가장 근접하다고 믿는다. 참으로 語不成說이다. 인간은 그냥 인간이다. 밥 먹고 똥 싸는 지구상의 수많은 종의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도 인간의 지능은 진화를 거듭하여 갈수록 별의별 것을 다 만들어 낸다. 생각의 힘이 이처럼 크다. 예전 같으면 공상과학에서나 나올 일들이 현실세계에서 인간의 힘으로 이룩되어 진 것이 많다. 내 어렸을 때 타임머신에 관한 글을 읽은 것 같은데......
이제 머지않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그런 기계를 인간이 만들어 낼지 모른다. 이렇게 되면 질서가 파괴될 것이다. 지나간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다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수록 인간은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 불행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인간 이 똥 싸는 위대한 종들은 참으로 복잡 미묘한 감정이란 것을 가졌다. 이 감정 때문에 인간은 겉과 속을 다르게 나타내는 재주를 가졌다.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데도 포커페이스처럼 표정하나 안 변하는 것이 인간이다.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내가 언젠가는 죽을 것을 미리 알고 있다. 인간은 조직을 좋아한다.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디엔가 속하는 것을 좋아한다. 인간은 그래서 각자의 집단을 만들고 끼리끼리 모이는 것을 좋아하며 자신의 조직에 속하지 못하는 종들을 억압하고 짓누른다. 그러면서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인간의 이중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모든 인간이 그 속에 속하도록 조장한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속하는 조직은 우선 가정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도 나와 형제들이라는 가족 구성원이 되면 그 가족의 법도를 따라야 하고 질서를 지키도록 강요당한다. 한 마디로 조직에 속하는 순간 인간은 자유를 박탈당한다. 고로 자율성이 강한 인간은 이런 조직의 생리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유를 택한다.
인간이 아닌 다른 종도 마찬가지이다. 왜 종들은 무리를 지어 살며 조직을 이루고 있는 것인가? 나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리고 풀들과 동물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한데 다행히도 인간은 인간의 말만 알아듣도록 되어있다. 그것도 자신이 속한 종의 이야기만 알아듣는다. 타 인종의 이야기를 알아들으려면 그들 속에 같이 해야 한다.
인간은 동전의 양면같이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인간의 마음에 선과 악이 공존 한다고 한다. 인간이 이 두 가지를 다가지고 있음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선만을 알고 있다면 어떤 것이 악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테니까......... 인간이 자신이 만든 사회적 규칙 하에 선과 악을 스스로 정함은 놀라운 일이다.
법이 없던 시절 힘센 인간이 약한 인간의 것을 빼앗아도 그것은 죄 일리 만무하다. 인간이 집단의 힘을 빌려 법을 만들고 힘센 자가 약한 자의 것을 뺏지 못하게 하였으나 이젠 역으로 집단이 개인의 것을 강탈한다. 이것이 인간의 이중성이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더 가지자고 금권+권력=무지막지한 힘을 가지자고 선거 판에 뛰어든다. 돈 가진 자만 이판에 끼여서 있는 폼 없는 폼을 다잡는다. 돈 없는 놈은 꿈이 있어도 덤비지 못한다. 가진 자가 좀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는 인간의 겉과 속을 바라보면서 나는 바보처럼 웃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