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賊이야기
선비만석
때는 조선 용마대왕시대 팔공산 자락에 산적이 자주 출몰 한다는 지방관아의 보고를 접하신 용마 상감은 대구 관찰사 선달이 에게 어명을 내리셨다.
“짐이 듣건대 팔공산 산자락에 산적이 출몰하여 지방 관아를 습격하고 백성의 재물을 약탈 하는 등 그 행패가 이루 말할 수 없어 민심이 흉흉하다고 하니 관찰사는 즉시 산적을 토벌하여 그 괴수를 한양으로 압송하라”
어명을 받은 관찰사 선달 이는 춘궁기가 되어 활동을 개시한 산적이 동화사 근처를 지나는 백성들의 재물을 갈취 한다는 보고를 접하고 포도대장 저니 에게 출동을 명하였다. 저니 포도대장은 태극 검의 고수로 한다하는 무인들이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은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저니는 변복을 하고 필마단기로 산적을 토벌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그것은 저니 포도대장의 오판 이였다. 산적은 저니 포도대장이 필마단기로 자신을 잡으러 온다는 말을 듣고 양민으로 변복을 하고 팔공산 아래 주막에서 그를 기다렸다. 포도대장과 마주친 산적은 포도대장에게 쉬어가라고 권하면서 바둑을 한판 두자고 하였다.
저니 포도대장은 팔공산을 오르느라 피곤하기도 하였거니와 바둑을 두자는 사람에게 산적두목의 동태라도 얻을 요량으로 그리하자 하였다. 산적 만석은 포도대장인줄 꿈에도 모르고 순진하게 생긴 양반에게 돈푼이나 뜯어 낼 요량으로 내기 바둑을 두자고 하였는데 한판에 엽전 닷 냥을 걸었다. 팔공산 주막집에서 포도대장 저니와 산적두목 만석의 한판승부가 시작되었다. 바둑은 이리저리 얼키고 설키기 시작하였다. 포도대장 저니는 정식으로 바둑 수업을 받은 터라 정수로만 두고 있는데 산적두목은 야전에서 잡초바둑이라 무조건 잡자고 덤벼드는 무지막지한 막 바둑이였다.
포도대장은 마구 덤벼드는 산적두목의 흑 말들을 요리저리 피하면서 차분히 실리를 확보하였다. 자신의 비세임을 느낀 산적은 포도대장의 백진 으로 특공대를 투입하였다. 그러나 투입한 특공대는 포도대장 저니의 칼바람 앞에 숨 한번 제대로 쉬지 못하고 비명횡사를 당하였다.
“어허, 이런 고양이도 쥐를 몰 때는 도망갈 곳을 놓아두고 몰아대는데......”
“허허, 쥐도 쥐 나름이지요. 남의 곳간을 탐하는 쥐는 모조리 잡아야 합니다.”
“그럼 이참에 쥐를 모두 토벌 하실 생각입니까?”
“곳간에 손 안대는 착한 쥐야 살려 주어야지요.”
“제가 졌습니다.”
산적 두목 만석은 바둑돌을 거두고는 엽전 닷 냥을 저니 포도대장에게 던지듯 건네고는 그들의 산채인 선녀 탕 있는 곳으로 줄 행낭을 놓았다. 산채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서 약탈해온 먹 거리를 펼쳐놓고 잔치준비가 한창 이였다. (끝)

팔공산 산적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