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邂逅) 그리고 離別(1부)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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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방랑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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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후(邂逅) 그리고 離別(1부)
2008-03-17 오전 5:21 조회 8114추천 18   프린트|스크랩
▲ 나작인의 해후같은 개나리

 

邂逅 그리고 離別(1부)


선비만석


  토요일 새벽 다섯 시 알람이 울렸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한다. 샤워도 대충하고 머리손질을 하고나서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차를 몰고 속초를 향해 떠난 시간은 여섯시 삼십분 아침 일곱 시 이십분에 북 대구로 가는 시외버스에 탑승하기 위해서다. 몇 달 만에  다시 모이는 통칭 나도 작가 인들의 모임은 내가 사는 고성에서 최초로 작년에 모였지만 그사이 기하급수로 불어난 나도 작가들의 열화와 같은 만남의 소망이 이루어 지기위하여 대구에 사는 팔공 선달 이와 도리 124님의 애쓰심 덕분이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선달이 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도리님이 마중을 나온단다. 피곤하여 잠시 눈을 부치기로 하였다. 비만한 나의 몸 때문에 차안에서 천둥치는 소리를 내는 코 골이 가 걱정이 되었으나 어쩌랴 생리적 현상인걸......잠든 나야 코를 고는지 알 수 없으니 그냥 골아 떨어졌는데 잠시 눈 붙였다 뜨니 강릉이란다.  잠시 하차하여 화장실에서 거시기를 보고나서 이른 아침을 먹은 내 뱃속이 먹을 것을 요구하여 비만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 없이 가게에 들러서 예전부터 좋아하던 크림빵을 세 개나 샀다. 그리고 물 한 병까지 사니 거금이천사백원이다. 버스를 다시 타고는 한숨에 빵 세 개를 날름 해치웠더니 내 배도 미안한지  빵빵해 진다. 이러니 살 빼기는 애초에 그른 일이다. 하지만 올 여름 되기 전에 이십 키로를 빼야 하는데 과연 내가 해 낼 수 있으랴.


   빵을 먹고 나니 또 졸린다. 요즈음은 버스가 너무 시설이 좋아서 누우면 편하고 잠이 스르르 들게끔 만들어져 있다.  먹고 자고 하는 일이 일상이니 살집은 점점 불어난다. 하지만 살 빼는 것이 어디 쉽나요. 또 눈을 잠시 붙인다. 그 사이에 버스는 냅다 달려서 단양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한다. 다시 내려서 거시기 생리적 현상을 해결한다.


   대구 북구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열두시 이십육 분이다. 차에서 내려 도리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금 새 달려 나온다. 몇 달 만에 보는 그의 푸근한 인상이 왜 그리 정겨운지 악수와 포옹을 하고 나서 모이기로 한 삼계탕 집으로 도리의 차를 타고 달렸다. 삼계탕 집에 도착하여 한 이십분 기다렸을까. 그동안 나도 작가 난에서만 이야기를 나누었던 용마형님 이청작가, 영바모, 박민식, 소라, 3쿠션을 만나니 모두가 낯설지 않아 반갑다. 그동안 인터넷상에서의 교류만으로도 우리는 전혀 낯설지 않고 정겨움을 느끼는 것에 아무런 이의가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전생에 인연이 깊었던 사이들이 아닐까?


   삼계탕으로 점심을 먹고 나서 팔공산으로 향했다. 그곳에 숙박을 정해 놓아서 모두들 대구의 유명한 팔공산으로 가느라 부산을 떤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보니 우리를 환영하는 프랭카드가........ 아이고 감격.......그 자체로 소이다.


  짐을 부리고 잠시 담소를 나누다. 우리는 手談으로 무언의 대화를 시작했다. 열명이 토너먼트를 벌였다. 오랜만에 바둑판을 놓고 바둑을 두면서 바둑돌의 촉감을 느껴보니 인터넷에서 마우스를 누르던 기분에 어찌 비하랴. 바둑을 두면서 찐한 감정을 교감하는 이 기분을  바둑 인이 아니면 어찌 알 수 있으랴 명칭은 나작인 바둑대회.......승부에 초연하여 한수 한수에 정을 담아 수담을 나눈다. 나는 첫판에 저니와 두게 되었다. 오로공인 육단 저니 만만치 않은 바둑인데 어허 아무래도 나에게 접대 바둑을 두어 주는 것 같다. 저니 에게 이기니 선달이가 2회전 올라와있다. 선달이도 접대바둑.....손님 접대를 확실히 해준다. 선달이를 이기니 3회전은 3쿠션이다. 첩첩 산중이네..........3쿠션 내 등치에 압도당했는지 아니면 나의 가공스러운 화력? 앞에 압도 당했는지 “아이고 만석형님은 완전히 깡패바둑이네.....” 하면서 항서를 쓴다.  


  결승은 박민식이와 두게 되었다. 영문학을 전공한 박 민식 시인.......오로에서 나와 같은 오단의 실력이다. 결승에 오르니 사람의 심리는 이기고 싶은 욕망이 따르기 마련인데  이외로 아무런 생각 없이 바둑을 즐기면서 두는 나 자신이 신기했다. 그러다 보니 판이 잘 짜인다. 결국 승리를 하였다.  어험험.....우승이다. 어사화를 꽂고 행진을 해야겠다. 상품은 오로에서 기증한 동아일보 국수전 오십년 발자취를 기록한 “國手山脈” (박해진 집필)책자이다. 기분이 째지누나.


  바둑이 끝나고 오리불고기에 주거니 받거니 동동주와 소주가 오간다. 취흥이 무르익을 무렵 대구의 바둑동호회 모임인 팔공회 회장님과 간부진들이 방문을 하여 주시고 격려를 해 주신다. 너무 고맙다. 애기가 들은 이렇게 정이 많다. 밤 이슥하도록 수담과 몇 순배를 돌아온 술잔에 피곤해진 몸을 누여본다. 나의 비만에서 오는 엄청남 위력의 코 골이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하는 나도 작가 회원님들 미안합니다.  (1부.  끝)

 

 

   뒷줄 좌에서부터 3쿠션-영바모-선비만석-용마5-도리124

   앞줄 좌에서부터 소라-저니-팔공선달-박민식-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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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  2008-03-17 오전 5:36: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진은 팔공선달이가 올린것을 슬쩍햇사옵니다. ㅎㅎㅎㅎ 용마성님 고단하시죠....형수님도 같이 오셨으면 좋았을 것을.....그리고 여러 아우님들 담에 만날 때 까지 화이팅....  
소라네 |  2008-03-17 오전 5:44: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동화사 대불앞 헤어질때 포옹한것 평생 못 잊을듯 합니다. 불편하신 건강에 불구하고 먼걸음에 진심으로 대하시는 모습에 감명깊엇습니다.  
선비만석 소라 만나서 반가웠어.....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삽시다.....^^* ㅎㅎㅎ 애인에게 한마디 하는 기분이넹....
용마5 |  2008-03-17 오전 6:00: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작별 할 때 포웅 못해서 아쉽더군요. 대불 앞에까지 온 것은 확인 했는데, 내가 너무
멀리 떨어졌었나?. 건강 관리 잘해서 다음 우리 만날 때 가벼운 마음과 몸으로 다시
만납시다.  
선비만석 하이고 성님은 언제 어디로 슬쩍 사라지셨남유~~혹 어여쁜 아가씨를 따라 가신건 아닙죠^^*
가릉빈가 |  2008-03-17 오전 6:38: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드디어 후기가 나오는군요 비만과 코골이가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 제 친구는 빼빼한데 코 골면 벽이 흔들리고 선반 위에 물건이 떨어지는 등 하거든요.  
선비만석 ^^* 으음....빼빼해서도 골면 큰일인디우~~~
팔공선달 |  2008-03-17 오전 7:28: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ㅎㅎㅎ 제빠르시넹... 수고 많 았읍니다 ^^  
李靑 |  2008-03-17 오전 7:34: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새벽 드시부터 6시 사이 4인조 콘트라베이스의 협연이 있었네요. 가히 뉴욕필하모니오케스트라였습니다. 한숨도 못잠^^( 박시인도 그런모양) 음악을 녹음해서 들려줄껄 그랫습니다. 아직도 완전 회복치 못한 몸으로 그 먼곳까지 오셔 시종일관 즐겁게 놀아주신 후덕한 모습 잊을수 없을듯합니다. 건강 챙기싶시요^^*  
돌부처쎈돌 어쩜 그리 저와 한마음 같으신 말씀을 하시는지요...ㅎㅎ 이심전심이옵니다.
선비만석 ^^* 이청 선생 잠못잔거 미안허우..ㅎㅎㅎㅎㅎ 으음....아니 쎈돌이 까정 공모를....히유.....
李靑 |  2008-03-17 오전 8:00:1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두시부터... 여섯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나???? 박시인이 정확히 알듯합니다. 코멘트를...  
돌부처쎈돌 넵...李靑 형님...제가 정확히 알고 있슴다...언제든 폭로기사 준비됐슴다...
선비만석 선동죄는 형법 제 255조에 의거하면 나작의 교수대에 올리도록 되어 있는바...ㅎㅎㅎㅎ^^*
저니 |  2008-03-17 오전 9:10: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씨익...두말 잔소리..ㅎㅎ  
선비만석 오잉~~~아우들이 마카 한패거리 되었네 나 왕따 당하거야? 그런거야?
팔공선달 선달이가 있잖우...^^ 일당백..???아닌가...??일당 ㅇ.5 ??? =3=3=3=3
김삿갓123 |  2008-03-17 오전 9:25: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축하! 축하!! 추욱하!!!
부럽당-  
선비만석 다음 서울 모임에는 삿갓님도 반드시 참석하시오소서....
은빛하늘 |  2008-03-17 오전 10:50: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즐거우셨겠어요! ^^  
선비만석 ㅎㅎㅎㅎ 암유....은빛 하늘님은 다음 고성 모임에 꼭오세유 여름 휴가 받아서....
돌부처쎈돌 |  2008-03-17 오전 11:04:4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석형님과 민식아우의 결승대국은
세계최초의 나작배 결승이었죠...ㅋㅋ
사나이다운 기백과 푸근한 심성에
다이어트까지 성공하신다면
7월 고성회동때 형님 업고 10m 달리기 해드림다^^!
아울러
내년 봄엔 제가 북한산 회동 개최함다^^!
꼭 굶을 생각 마시고 드시면서
꾸준한 운동으로 살 빼십시오.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친 형 이상으로 다가선 느낌
건강 걱정이 태산입니다.
약속 지키이소!!!(대구말이 언새 입에 배뿌렀네!)  
소라네 박詩人님은 타젬7단에 가끔 8단 간적도 있으시다는데 아무래도 양보하신것 같아요^^ 팔공산대국 시리즈 2,3,4 편에서 계속 다룰겁니다^^
선비만석 이히 그런거 같으이...나두 다음에선 8단이였는뎅....한게임 7당....ㅎㅎㅎㅎ 오로는 육당...맘먹구 7당을 올라갈까유?
ahfQkd 지는 오로 왕별까정도 올라갔었는디... ^^*
선비만석 꾹님 ~~~비밀을 밝히기전에 조용히 하슈~~~ㅎㅎㅎㅎㅎ
노을강 |  2008-03-17 오전 11:23: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뒤에 나무 꽃만 피면 죽이는 사진임다. 즐거운 광경 다음에는 저도 꼭 가겠습니다.^^*  
선비만석 당근이죠....인간사 만남이 없으면 즐거움도 없습니다.
홍선비 |  2008-03-17 오후 2:19: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석님의 뱃심에 모두들 밀린듯...^^*  
선비만석 ^^* 홍선비 님이 오시면 우승은 홍선비님 것이죠....저야 하수인걸요....
영바모 |  2008-03-17 오후 2:39:4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석님 풍체에 작가님들 넉아웃되셨습니다. 우승이십니다. 담에 또 만날때까지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선비만석 으히히 아우랑 한수 못한것이 못내 아쉽습니다.~~`담에 한수 꼭합죠....
dori124 |  2008-03-17 오후 2:40: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형님 속초가는 사람이 그리 많을줄 몰랐습니다 형님이 고성계셔서 혼자 독차로 가시는줄알았다가 웬낭패 고생하셨습니다 저녁늦게라도 무사히 도착하셨다는 목소리 얼마나 반갑던지요 표를 예매해놓지 못해 죄송합니다.....  
선비만석 아녀 그래또 9시반경 집에 왓구먼...바로바로 차가 연결 되드라고....
선비만석 |  2008-03-17 오후 5:07: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팔공이 댓글을 달려는데 와 안되노? 음악이 나와도 되던디 거참 이상타~~~  
팔공선달 아직 서툴러서 그래요...나도 아직 원인을 몰라여...=3=3=3=
ahfQkd |  2008-03-17 오후 9:55: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취흥이 무르익을 무렵 대구의 바둑동호회 모임인 팔공회 회장님과 간부진들이 방문을 하여 주시고 격려를 해 주신다. 너무 고맙다.

선달님두 뿌듯하셨것어요. ^^*  
선비만석 하모..선달이 어깨에 힘들어 갔지...^^*
별天地 |  2008-03-17 오후 10:34: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모두들 즐거워 하셨다니 보는 저도 좋네요,,
다음번 모임엔 꼭 참석하고 싶군요,,
이청님 은 젊은 오빠처럼 나왔군요,,ㅎ  
선비만석 허걱..청이를 젊은 오빠라굽쇼.....!!!! 고라믄 나는 젊은 오래빈감유?!^^*
당근돼지 |  2008-03-18 오전 5:24: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먼저 우승 축하 드립니다.........좋은 만남이 되셨네요
감사 합니다.  
선비만석 담에는 당근님도 꼭 참석 하세요.....^^*
반상사랑 |  2008-03-18 오전 9:39: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햐~ 봄바람처럼 훈훈
팔공산배 나작국수전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만석님사진은 첨 보네요..
필명(?)처럼 만석꾼으로 보이는 군요. ㅎㅎ  
선비만석 오잉....그동안 사진 엄청나게 올렸는디유..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반상사랑님....
봄이왔구나 |  2008-03-18 오후 2:31: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부럽습니다. 오래 전 비슷한 모임이 있어 문경새재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언젠가 저도 좋으신 분들과 함께 어울려 술잔을 나눌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선비만석 암요 당근이죠.....서로가 맘이 통하는 모임이니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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