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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방랑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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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2008-02-22 오후 9:40 조회 6272추천 10   프린트|스크랩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영애

 

당신에게


선비만석


계절은 어느새

봄의 문턱을 향하고 있나봅니다.

오랜 세월동안

당신과 함께 하였지요

나는 당신에게

무엇하나 제대로 해준 것이 없는데

오늘도 당신은 제 도시락을 싸고

저는 그 도시락을 들고 나갑니다.


변변하지 못한 직장에서

몇 푼 되지 않는 월급을

당신 앞에 내밀 때 마다

나는 참으로 미안했습니다.

남들은 잘도 가는 외국여행

아직도 한번도 시켜주지 못해서

당신 몰래 저축한 돈을 가지고

여행을 다녀오라고 하였더니

당신은 그 돈으로 제 양복을 사다주었죠.


어느새 우리 부부가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 온지

삼십년이 되었습니다.

이번 결혼기념일에는

당신과 함께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외국으로 가지는 못하더라도

제주도 여행이라도 갈 것입니다.

당신은 비행기를 타면 무섭다고 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우리에게

마지막 여행이 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하기 싫어하는

탄광의 막장에서

진폐증에 걸리면서도

아이들 학비와 뒷바라지 때문에

나는 그 일을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이제 그 일도 올해를 끝으로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내게 남은 마지막 일은 당신과 함께 여행을 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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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  2008-02-22 오후 11:06: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도대체 당신이 누구요...??? 이영애란 말가...아님 양복사준 형수란 말가...?  
선비만석 으이구 ~~`글속의 당신은 나의 영원한 그 당신..ㅎㅎㅎㅎ
ahfQkd |  2008-02-23 오전 12:34: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  
선비만석 거머 배낭하나 달랑매고 길 떠나믄 됩니다. 저는 퇴직하면 그리 하렵니다.
3쿠션 |  2008-02-23 오전 2:01: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 좋다..
그와 같은 당신에게 우리 다함께 반성합시다..ㅋㅋ  
선비만석 ㅎㅎㅎㅎㅎ 여보에게 잘하면 아침밥상이 달라진다는디....
당근돼지 |  2008-02-23 오전 4:59: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비님 오늘도 좋은글로...........심금을 울려 주시네요
당신과 함께 하는 여행길 어서 빨리 이루어 지시길............
잘 보고 갑니다.  
선비만석 당근돼지님 우리 여보는 아니구요..글속의 여보...ㅎㅎ
용마5 |  2008-02-23 오후 8:18: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제수씨가 이글 읽고 아우님 몰래 눈물 많이 흘렸겠구료!. Bravo!.  
선비만석 으하핫 이건 그냥 이런 사람은 어땟을 까..하고 떠올리면 써본것인디요..ㅎㅎ
팔공선달 |  2008-02-25 오후 7:44:1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여행길에 들으세요...^^  
선비만석 으흠......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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