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설이다. 설이라 춘천의 집으로 어제 도착하여 야근을 한 마누라가 잠자고 일어나기를 기다려서 장을 보러 가까운 농협마트에 갔다. 웬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가. 몇년만에 아내와 장을 보러 간 것 같다. 이것저것 필요한 생필품과 제사용품을 사고보니 38가지물품을 사고 대금은 25만 8천원이다. 많이도 샀다. 모처럼 남편이 사준다고 하니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많이 고른것 같다. 가지고 있는 카드로 대금을 지급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허기가 진다.
아내에게 옷이라도 한벌 사입으라고 넉넉히 돈을 주었으면 싶은데 월급장이가 모아노은 돈은 없고 하는 수 없이 가지고 있던 비상금? 중에서 일십만원을 봉투에 넣어서 주었더니 입이 쩌억 벌어진다.
"돈이 없어서 조금넣었어......"
"세배도 안했는데 세배돈 미리 주는거야."
이러면서 아내의 얼굴에 미소가 넘친다. 으음 돈이 좋긴 좋구나..... 그넘의 돈 일백만원 쯤 주었으면 좋으련만.......어쩌랴 이번에도 아들놈이 다시 대학을 들어가는 바람에 학비내었지. 딸년 학원비 오십만원에 아내도 공부 한다하여 일백만원 그러다 보니 생각지도 않은돈 이백만원이 들어갔다. 월급 받아서 거기에 다들어 간 셈이다. 거지다 내 혼자서 사는데도 공과금에 방세에 생활비가 일백만원은 족히 들어간다. 사는게 돈이 있어야 살긴 하지만 잘 사는 부잦집이 이럴때는 부럽구나.
내일 설날에도 아내는 직장엘 나가야 한단다. 요즈음 아들 녀석도 아르바이트 다니느라 정신이 없고 오나가나 혼자인것은 마찬가지다.
다 큰 녀석들 세배돈 준다고 봉투에 5만원씩 넣었다. 나도 이젠 자식들로 부터 세배돈 받아보고 싶은데...그럴 기회가 있으려나 .....설쇠고 나면 출근도 해야하고 돈 쓸 일도 많이 생길텐데 공무원 월급은 쥐꼬리 만큼 생색내기로 2.5%올리는데(5만원올랐음) 봉급은 안올려도 좋으니 물가나 잡았으면 하는데 정부가 아무런 대책고 없고 힘도 없으니 물가는 천정부지요 소비가 움츠려 드니 경기는 바닥이요. 잘사는 사람들은 해외로 돈쓰러 다니기 바쁘고, 여행수지 적자가 200억이라나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내돈 가지고 내가 해외여행 한다는데 말릴 사람은 없지만 노동자들이 죽어라 일해서 외화를 벌어들이면 잘사시는 분들은 해와나가서 펑펑 돈쓰기 바쁜 우리나라 일부 사람들에게 올해는 제발...
이야기가 장보기 이야기를 하다가 어째 이상하게 빗나갔다. 물가가 오른 것은 틀림없다 장보기가 두렵다라는 주부들의 말을 장보면서 실감하였다.
다음 정부는 과연 이런 서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나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