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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방랑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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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
2008-01-31 오전 11:17 조회 6041추천 13   프린트|스크랩
▲ 선달이 바둑두는 모습..^^*

 

버릇


선비만석


  성질 급한 김씨는 바둑을 둘 때 마다 위급한 상황이 오면 다리를 떨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떨떨이 라고 놀렸다. 만방기원에서 김씨를 아는 사람들은 김씨와 바둑을 둘 때면 김씨가 다리를 떨면 그 판은 자신이 유리 하다는 것을 금 새 눈치 챌 수 있었다. 오후만 되면 만방 기원에서 김씨를 보면 사람들은 김씨와 방내기를 하지 못하여 안달 들이였다. 김씨의 기력이래야 5급이라고는 하나 어떨 때는 7급 정도나 되는 수를 연달아 두고 어떤 때는 3급이나 둘 수를 두니 종잡을 수는 없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이기는 판보다 지는 판이 많으니 김씨와 방내기를 하여서 돈을 잃었다는 사람은 만방기원 내에서는 없었다.


  김씨는 자신이 다리를 떠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지만 엄한 아버지에게 복 나간다고 종아리를 맞으면서도 고치지 못한 그놈의 다리 떨림을 지금이라고 고칠 수는 없는 일이였다. 여느 때처럼 오후가 되어 김씨가 만방기원에 들어섰다. 4급인 부동산 최씨가 김씨를 낚아채었다. 

  “이봐, 김 사장 오늘 나랑 방내기 한번 하지.”

  “좋지. 얼마짜리로 할까?!”

  “기본 오천 원에 한방에 삼천 원짜리 어때?”

  “좋아. 돈 따고 도망가기 없기네....”  

  “도망은 무슨......”

  부동산 최씨는 자기가 돈을 좀 땄다 싶으면 어떤 핑계라도 대고는 상대방이야 속을 끓이던 말 던 미꾸라지처럼 내빼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 이였다. 그래서 최씨의 별명은 미꾸라지였다.  사람 좋은 김씨는 누구든지 바둑을 두자면 거절하는 법이 없이 같이 두어주곤 하였다.  최씨는 4급을 둔다고 하나 웬만한 3급은 호선으로 두어도 이기는 그런 실력이면서도 급수를 올리기는 커녕  4급이 약하다고 엄살을 떠는 그런 위인이므로 만방기원 내에서는 최씨와는 바둑을 잘 안 두어 주지만 김씨는 예외였다.


  바둑은 김씨의 정선으로 시작되었다. 한데 이상한 일이였다. 바둑이 중반으로 다가갈수록 김씨는 침착하게 바둑을 두었다. 최씨는 일부러 바둑돌을 하나 떨어트리고 바둑돌을 줍는 척 하면서 탁자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한데 이것이 웬일이람. 김씨의 왼쪽 다리가 없어졌다. 바둑이 유리한지 불리한지 형세 판단이 잘 안되는 판이었는데 혹시나 김씨가 다리를 떠는 것이 아닌가 하고 살펴 보려했으나 김씨의 다리는 무릎아래 부분이 안보였다.


  “아니 김씨, 왼쪽다리가 안보이네?!”

  “아 왼쪽다리.......허허 그 다리 하도 떤다고 집에서 마누라한테 한소리 들어서 의자에 앉을 때는 책상다리를 하기로 했네......”

  그러고 보니 김씨는 왼쪽 다리를 접어서 오른쪽 넙적 다리 밑에 깔고 있었다. 결국 그날 최씨는 김씨에게 돈을 따기는커녕 오히려 몇 만원을 보태주고 지갑을 톡톡 털리고서야 기원문을 나섰다. 그 뒤로 김씨가 책상 다리를 한다는 소문이 퍼져 김씨와 방내기를 하자고 쉽게 덤비는 사람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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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리가아 |  2008-01-31 오전 11:41: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혹시나 김씨가 다리를 떠는 것이 아닌가 하고 살펴 보려했으나 김씨의 다리는 무릎아래 부분이 안보였다....>

글 읽다가 깜짝 놀랫잖아욧ㅅㅅ!!! ^^*  
선비만석 흐흐흐 왜요 내다리 내놔라 하는 귀신이 나올까봐유?
꾹리가아 몰두혀서 읽다보니...선한 사람 같은디 불쌍하잖아욧ㅅㅅㅅ!!!!!
선비만석 으히히 불쌍하긴 혀요...
꾹리가아 근디 웃음이..좀 거시기하당. ^^*
선비만석 엥? 웃음이 좀 느끼하지요..ㅋ
고기뀐지 |  2008-01-31 오전 11:53: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 사진은 보기가 좋아요.사람사는 냄새가 나요.일시적인 에덴동산이지요.사는것이 노상 저런 날만 같으면 좋겟어요. 공동의 안락한 모습은 60년대의 우리 민족의 모습이래요.무었때문에 우리는 괴로워 해야하나? 흩어지면 또디시 생활의 지옥 속으로 떠내려가야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없이 슬퍼한다.  
선비만석 고기뀐지님 요 사진은 지가 혼자 사는 집인데요 ...바둑두는 세사람이 작년에 쳐들어 와서리..살림이 공개되네요..ㅎㅎ
꾹리가아 |  2008-01-31 오후 12:36: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결국 그날 최씨는 김씨에게 돈을 따기는커녕 오히려 몇 만원을 보태주고 지갑을 톡톡 털리고서야 기원문을 나섰다.>

가끔 때이기두 혀야... ^^*

김씨가 대단한 사람인가봐요. ^^*  
선비만석 약한자는 늘 약한자가 아니다라는..ㅎㅎㅎㅎㅎ
꾹리가아 구러게요. ^^*
당근돼지 |  2008-01-31 오후 12:44:4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느분이 선달님이신지............?
바둑두시는 모습들이 너무 너무 정겹게 보이네요
저야 하수라서 낄자리는 아니지만..........잘 보고 갑니다.  
당근돼지 작가님 기회가 있으시다면 저도 한번 끼어 주세요 ......그럼 더더욱 감사
선비만석 물론이지요...누구든지 환영합니다.
꾹리가아 왼쪽 바둑두는 분이 선달님입니당. ^^* 오른쪽 바둑두는분이 저니님이구요. ^^*
꾹리가아 관전하시는분은 도리님 같습니다. ^^*
꾹리가아 아참, 선비만석님은 얼굴 아시지요? 사진찍는 분이시지요. ^^*
선비만석 사진은 예드랑님이 전문이디..ㅎㅎㅎㅎ
꾹리가아 예뜨랑님이야 전문작가시니... 요기서눈 아마추어의 어설푼 사진두 나룸대루 정감있어요. ^^*
꾹리가아 |  2008-01-31 오후 3:03:4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석님은 누가 누군지 잘 모루시는 것 가타서(모리가 안좋우셔서리..지송 ^^*) 지가 대신 설명햇습니당. ^^*  
선비만석 큼하하 명해설가 꾹님이였슴당~~~^^*
꾹리가아 명해설자님께 말들을랴!!!... ^^*
선비만석 명해설자님 요새 문닫았음..ㅋㅋㅋ
꾹리가아 문닫았어두 다 보고 계실겁니당. ㅎ ^^*
반상사랑 |  2008-01-31 오후 4:40: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책상다리 하는것 만으로도 기력이 올라가는 군요.
나두 해봐야쥐..  
선비만석 ㅎㅎ 언제 오픈에서 우리 모두 만날 기회가 있겠지요..ㅎㅎㅎ
추락한구름 |  2008-01-31 오후 8:17:1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컴열면 오로을 클릭한다. 버릇?
오로열리면 ,나작코너 찾는다. 중독?  
선비만석 좋은 중독이네염...^^*
무정1 |  2008-02-01 오전 3:05: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동네 사랑방 같아서 보기가 좋습니다
인물들도 훤하시고 그런데 방에서 홀아비 냄시가 솔솔 풍기내요
굴초님처럼 홀아비는 아니신지요?  
선비만석 헉~~~굴초님이 홀아빈감요? 저는 기러기 아빠입니다..ㅋㅋㅋㅋ
저니 |  2008-02-01 오전 6:43:5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왼쪽 밧다리 감추기...  
선비만석 큼히히히~~~밧다리 걸기~~`
uzuro |  2008-02-01 오후 6:36:1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마도 식사 후인 듯. 밥통 담궈져 있고 밥통 뚜겅 열려있고.
전형적인 남자들의 식사 후 풍경이랄까. 사진 볼 때마다 웃음이...ㅍ
근데 지금 막 수를 놓고 있는 쪽은 저니님이고 선달님은 숙고 중이신 거 같은데...제목은...ㅋ  
선비만석 예리하십니다^^*~~우두로 님도 언젠가 조우 할 날이 잇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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