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돌이가 또 이겼다. 상대는 내노라 하는 박영훈. 외국기사들이 전부 넉다운 되고 우리나라 기사들 끼리 결승대국을 벌려서 우승은 쎈돌이, 준우승은 영훈이, 이런 세기의 대국이 벌어지는 장면을 오로로 보기는 하였지만 물론 바둑 티브이 보다가 오로보다가 여튼 진심으로 축하를 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
우리나라 프로기사들의 실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자랑만 하기에는 좀 마음이 무겁다. 230명 가까은 프로기사들 그들 중에는 우승은 커녕 본선에도 진출 못하는 기사들도 많다. 나이를 먹어서 이미 쇠퇴한 기사들, 조제비라는 별칭을 가진 조국수, 윤기현, 하찬석, 서봉수, 강철민, 서능욱, 장수영, 등등 ......강원도 출신 기사는 네명이다. 윤성현(속초출신)9단, 조대현(동해출신)9단, 허장회(원주출신)9단, 김윤태(춘천출신)6단 윤성현 9단은 랭킹30위인가에 들어있다. 허장회 사범은 서울에서 바둑도장을 운영 후학들을 기르고있다. 조대현 사범은 바둑티브이 해설자로 인기가 높다. 윤성현도 해설자로 가끔 나선다. 김윤태 사범은 춘천에 계신데 몸이 허약하여 아마도 많이 힘드실게다.
내가 강원도 촌놈이라 강원도 출신 기사들의 면면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 이세돌이라는 타고난 기사가 이창호를 앞질러 발군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창호가 어느새 30대가 되었고 조금씩 후배들에게 밀리고는 있으나 아직은 숨고르기를 하는듯 보인다.
바둑은 승부를 내는 일종의 경기이다. 승자는 환호속에 부와 명예를 누리나 패자는 잊혀져 간다. 쎈돌이의 질주도 어디가지 갈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은 아마 한 오년은 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제 바둑은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일본이 세계 각국에 (GO)라는 명칭으로 바둑을 전파하여 터를 닦고있다.
우리는 일본의 노력에 뒷짐지고 구경만 해서는 안된다. 이참에 외국으로 바둑기사를 파견하는 시스템 도입을 하면 어떨까? 외국 바둑계와 계약을 맺는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그리고 영문 바둑지의 보급 또는 각국의 언어로 바둑지와 기타 바둑관련 책을 보급하는 일도 생각해 볼 일이다.
쎈돌이의 질주처럼 우리나라 바둑계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개혁의 시대를 이루어야 한다. 안주하는 자는 결코 발전하지 못한다. 쎈돌이의 질주 같은 우라나라 바둑계의 질주를 꿈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