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에 여기에 사진을 올리시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 사진을 하나 퍼왓습니다. |
| |
그리움2
선비만석
눈이 내린다.
어머니는 눈이 오는 날
내게 옛날 얘기를 해주셨다.
눈은 하느님이 내려주시는 떡가루
사람들이 배불러 엉덩이를 닦아서
화난 하느님이 눈으로 만드셨단다.
배고프던 시절 긴긴 겨울밤 어머니의 옛날 얘기
주린 배를 참고 옛날 얘기를 듣다 잠이 들었다.
오늘도 눈은 그 때처럼 내리는데
어머니는 액자 속에서 웃고 계신다.
아마도 하느님에게 떡가루를 내려 주십사 간청 하실지 모른다.
그리움3
사진첩 속에서
까까머리 국민 학교 졸업사진
아이들은 눈만 동그라니 뜨고
웃을 줄 모른다.
지금은 모두
나처럼 늙어 가겠지만
오늘 따라 녀석들이 너무 보고 싶다.
그리움4
혼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헤매고 다닌다.
집에는 아무도 없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에
익숙해진 것도 같은데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다본다.
철든 아이들은
제 삶에 지쳤는지
전화 한통 하는 것이 힘든지
도통 제 아비의 마음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