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로 해 줄게요
선비만석
시골 총각이 장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건너 마을 어여쁜 색시를 아내로 맞은 총각은 매일같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때 보다 더욱 열심히 일했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 되었습니다. 부모님 방에 군불을 넉넉히 때기 위해서 총각은 장작을 열심히 팼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작은 나무 가시 하나가 눈에 들어간 줄도 모르고 열심히 장작을 패고 부모님 방이 절절 끓도록 군불을 때고 자기들 신혼방도 추운 날 빨래를 한 색시를 위해서 불을 뜨끈하게 지폈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설거지를 끝낸 색시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새신랑과 새색시는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 했습니다. 둘이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깔깔거리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긴긴 겨울밤 두 신혼부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이 이슥하도록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안방에서 주무시던 아버지가 신혼부부가 깔깔거리는 소리에 그만 잠이 깨었습니다. 건넌방의 아들과 며느리가 깔깔거리자 몹시도 궁금해진 아버지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도둑고양이 마냥 살금살금 아들내외가 있는 방문 앞에서 귀를 쫑끗 거리며 이야기를 들으려 하였습니다.
이때 마침 아들은 눈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눈을 비벼도 계속해서 눈은 아팠습니다. 아들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이봐요 여기 뭐가 들어 간 것 같으니 좀 빼줘요.......”
“아니 들어 간 것이 잘 안 보이는 데요”
“너무 깊숙이 들어갔으니 잘 안보이나 봐요.
“손으로 뺄까요?”
“한번 해봐요.”
아내는 손으로 빼려고 남편의 눈을 까뒤집어 보았으나 가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고 아파라. 살살해요.”
“안 되겠어요 혀로 해줄게요.”
아들 내외의 이야기를 듣던 아버지는 그만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이상해 져서 민망해지자 얼른 안방으로 들어가 쭈글쭈글한 할멈의 가슴을 더듬었습니다.
“아니 이 영감이 저녁을 잘못 드셨나 나갔다 오더니 왜 이러셔요.”
할멈은 오랜만에 젖가슴을 만져주는 영감이 사랑스러워 흐뭇하였습니다. 겨울밤은 아직도 한방중입니다. 새 색시는 혀로 남편의 눈에 들어간 가시를 핥아 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