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선비만석
선비만석 방랑자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꿈
2007-12-02 오후 9:39 조회 6251추천 7   프린트|스크랩
▲ 수담중인 선달....저니. 입회에는 도리

 

꿈


선비만석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선달은 그 녀석이 너무도 얄미웠다.  학교 다닐 때부터 숙적인 그 녀석은 공부도 항상 선달을 앞질렀고 군대도 대학에 갈 때도 서울의 대학교를 갔으며 군대도 장교로 제대를 하였다. 고향에선 그 녀석을 신동이라고 하였고 선달은 맨 날 부모님으로부터 그 녀석을 닮으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한데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선달이 그 녀석을 이기려고 노력을 하면 할수록 그 녀석은 벌써 저만치 선달이 따라갈 수 없는 곳에 가 있었다. 직장도 그랬다. 선달은 겨우겨우 고향에서 말단 공무원을 합격하여 부모님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하였다고 생각할 무렵 그 녀석은 떡하니 고시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인가 뭔가를 다닌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이러니 자연 선달의 꿈은 그 녀석을 이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타고난 머리 좋은 놈을 이기기는커녕 항상 녀석에게 뒤처지는 자신이 마치 바보처럼 느껴졌다. 직장에 취업을 한 뒤로 선달은 가끔씩 바둑을 두게 되었다.  군대에 가서 배운 바둑이 그동안 조금씩 늘어서 동네 바둑 5급으로 행세를 하게 된 선달은 직장 내에서 바둑 동호회에 가입을 하였고 바둑공부에 점점 취미를 붙여서 강 3급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작년인가 추석명절에 고향을 다니러 온 그 녀석은 멋들어진 양복에 예쁜 마누라를 대동하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와서는 도 한번 선달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어 선달이 오랜만이네......”


  동네 어귀에서 시장에 간 아내를 기다리던 선달에게 차를 세우고 내리면서 그 녀석은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하면서 선달은 속이 뒤집어 졌으나 꾹 참았다.


  “오랜 만이다. 요즘은 어디에서 근무 하냐?”

  “아 서울 중부지검 강력반에 있어......... 참 너는 군청에 다닌다며 직위가 뭐냐?  과장은 되었겠지?”

  “아니........아직 과장은 안 되었어.........”

  “그래........ 열심히 하다보면 승진도 하겠지......”

  “그래 먼저가라.........나 집사람 기다리고 있으니까........”


  선달은 점퍼 차림의 자신이 조금 초라해 보였으나 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자존심을 구기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녀석이 정말 얄미웠다.

 

  언젠가는 네 녀석을 보기 좋게 이길 날이 있을 거다. 마음속으로 이렇게 다짐을 하던 선달은 바둑을 떠올렸다. 바둑을 두면 저 녀석과는 자신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저 공부벌레 녀석이 바둑을 배웠을 리가 없다. 골프 같은 거라면 몰라도. 추석 때 일찍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온 선달이 바둑판을 놓고 이창호의 바둑을 복기하고 있을 때였다.  마침 그 녀석이 집으로 인사를 왔다.


  “어허.......검사님이 우리 집에를 다 오시고......”


  아버지는 그 녀석이 오자 훤하게 웃으시면서 맞이하였다.


  “아버님, 그 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닐 세 공직에 바쁜 몸이 어디 시간이 있겠나.”


  아버지에게 인사를 마친 그녀석이 바둑판을 보더니 한 마디 내 뱉었다.

 

  “선달아.  너 바둑 배웠냐?”

  “그래......한 3급 두지.......”


  선달은 녀석에게 자랑거리가 생긴 듯 그렇게 으스대었다.


  “거참......네가 바둑을 다 배우고.....”

  “너도 바둑 둘줄 아냐?!  아니지 검사님이 바둑배울 한가한 시간이 있겠남.....”

  “그래 .....바둑은 좀 알지만....둘 시간은 정말 없다.  담에 시간 나면 한번 두자 꾸나”


  그러고 고향을 떠난 녀석은 일년이 넘도록 바쁘다고 올 추석엔 오지도 안했다. 


  선달은 그동안 인터넷 바둑을 두기 시작하여 오로에서 6단을 오가는 실력이 되었다. 하지만 왕별 7단은 고사하고 그냥 7단도 되어보지 못하였다. 하루 빨리 왕별 7단이 되어서 그 녀석을 만나면 코를 납작하게 해주면서 대 여섯 점 접고 두게 하고 싶은 생각이 늘 그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오늘도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서둘러 퇴근한 선달은 저녁을 먹자마자 컴퓨터를 차지하고 앉았다.  이세돌과 윤준상의 국수전 생중계를 보기 위해서였다. 한참 바둑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대화 신청이 들어왔다. 대화명이 팔공 이란 처음 보는 사람이다.


  “한수 하실래요?!”

 

  선달은 망설였으나 팔공은 왕별을 단 7단 이였다.  한 수 배우자는 심정으로 두 점을 접고 바둑을 두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선달의 보기 좋은 완벽한 패배였다.  바둑이 끝나자 팔공이 말을 걸었다.


  “혹시 선달이란 대명이 본명이세요?!”

  “그렇긴 합니다만.......절 아시나요?”

  “선달아.....나다 니 형님이다.”

  “예?!”

  “짜아식 놀라긴....임마 서울 사는 민석 이다.”

  “뭐라구?  송 민석,  송민석이란 말이냐?!”

  “그래....자아식 제법 바둑을 두기는 하는데....아직 멀었다.”


  왕별을 단 팔공이  서울서 검사질을 하는 민석임을 알아버린 선달은 산산히 부서지는 자신의 꿈이 너무도 아쉬웠다. 눈앞에서  흰 돌과 검은 돌이 너울거리며  춤을 추어대고 있었다.











┃꼬릿글 쓰기
팔공선달 |  2007-12-02 오후 10:04:2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선달이 그선달인가..? 그선달이 이선달인가..? 성님은 중수부 검사로 , 하나만빼고 나오고 선달이는 빨가벗겨 내놓았넹..어허헝..  
선비만석 ㅋㅋㅋㅋ 아따 팔공 선달이를 반을 따악 갈라서리..ㅎㅎㅎㅎ
저니 |  2007-12-02 오후 11:14: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팔공을 반으로 갈르면 사공인데...프로기사나 뱃사공이나..반으로 갈라도 기사는 기사네요 ㅋㅋ  
선비만석 허걱...그런 신묘한 산수가 잇었네..사공......
팔공선달 가르는 사람은 생각해서 반으로 갈라 사공으로 끝나지만... 갈라지는 이몸은 한번더 갈라 에~공(이공)으로 더 꼬라박누나...꺼~이...
꾹리가아 |  2007-12-02 오후 11:44: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팔공님에 비혀... 선달님이...불쌍혀!!!! ^&^
 
팔공선달 으아아 ~앙
선비만석 ㅋㅋㅋㅋ 팔공 홧팅..선달이 메롱...
꾹리가아 |  2007-12-02 오후 11:45: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멀 그리 이길라꼬 선달님은 저리두 아둥바둥 하시남? ^&^

팔공님은 팔공님 삶이 있는거이고 선달님 삶은 선달님 삶인디..^&^  
팔공선달 몰라욧 !!!
저니 각생하면 남의 집이 더 커보이는 법이지요 ㅋ
꾹리가아 건 구래요. ^&^
선비만석 각생=공생=상생 머 이런거이 아니겠남....ㅎㅎ
팔공선달 숙주가 누군지 확실치않네..??
예뜨랑 |  2007-12-03 오전 10:08: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난읽어놓곤 무신말인동 모르겠네ㅠㅠㅠ  
저니 영어라서 쫌 어렵습니다.
선비만석 아이라브유 바둑기..ㅋㅋㅋㅋㅋ
바둑abc |  2007-12-05 오후 10:51:0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흐~~~쉬~~~하구마,,,  
선비만석 으히히 ㅎㅎㅎㅎㅎ 검사를 쪼깨 비꼬려다가 감옥갈까봐서리...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