手談
선비만석
가로세로 19줄 엇갈린 곳에
마치 耕地整理 된 논처럼 반듯한 검은 줄
그 위를 검은 나비와 흰나비 노니는데
섬섬옥수는 아니지만
투박한 사내의 손길로 너의 날개 짖을 날려본다.
가끔은 엇박자의 장단이지만
명쾌한 음을 타고 너울거리는 너의 춤사위에
환한 웃음도 웃어보고
또 깊은 한숨도 쉬어본다.
말은 없지만 온갖 말을 춤사위 하나로 토해내고
아름다운 춤사위 끝에 虛像의 반집이 태어나고
두 사내 마음으로 전달되는 手談 속에서
밤 이슥토록 情談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