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혼자 컴퓨터 앞에 쭈그리고 앉아 바둑두다 그것도 시들해져 글을 써본다. 어제 많이 과음한 탓인지 정말 힘이들어 죽을 지경인데......혼자 궁상을 떠는 것이 정말 그렇다.
집에 전화를 해본다. 큰애가 받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지만 그저그렇다. 아내는 아직 집에 안들어 왔단다. 주말엔 집엘 가야겠다.
아무리 바빠도 집엘 가야지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이 부쩍든다. 이제 나이 먹고 힘들어 지는 일만 가득 남아 있으니 내가 정신을 차려야 하겠다.
이런 저런 지난 일들을 정리하고 퇴직후의 앞날에 대한 생각을 좀더 신중히 하고 내일을 설계해야 하겠다.
애비로서 남편으로서 잘하지 못하고 살아온 날들이 정말 후회스럽긴 하지만 어쩌랴 이미 지나간 일들인데...아이들이 취업을 하도록 뒷바라지나 잘 하고 그래야 하겠다.
내가 아무리 바빠도 주말엔 집엘 가야겠다. 가족을 멀리두고 여기서 직장생활이나 하면 무얼하는가...이런 외로움으로는 아무것도 소용이 없을것 같다.
집에 김장은 하였는지 궁금하다. 여하튼 주말엔 정말 집에 가서 가족들을 만나야 겠다.
아내는 내가 보고 싶지도 않은지......아니면 삶에 쪼들려서 그런지....전화도 안하네.....제에길 나이 먹으면 남편에게 관심이 없어지나 보다.
나홀로 집에 앉아서 온갖 궁상을 떨다보니 갑자기 고현정이 생각이 난다. 전에 고현정이 최민수와 열연했던 모래시계 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정동진......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고현정의 사진을 한장 올려본다. 여튼 이쁘긴 하다.
내 아들이 장가를 갈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사무실의 참한 여직원을 보면 며느리 삼고 싶어지는데 어째 아들놈은 취직도 안하고 장가갈 생각도 안하고...애비 속만 끓이는지.......
이런 ......또 자식 걱정이니.....나도 어쩔 수 없는 애비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