復棋
선비만석
바둑을 가장 빨리 느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바둑을 두다 보면 정석을 줄줄 외워도 상대방이 정석대로 응수를 안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즈음 인터넷 바둑으로 인하여 기원이 잘 안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기원은 기원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기원의 장점은 상대방을 직접 보면서 상대방의 표정도 볼 수 있고 바둑돌을 놓을 때 잡을 때 느끼는 그 느낌이 너무도 좋다. 낚시로 말하면 손맛인 거다. 인터넷 바둑은 손가락으로 돌 잡는 것이 아니라 인지로 마우스를 누른다는 것이다. 그것도 나름대로 긴장되고 스릴이 있다. 특히 초읽기에 몰릴 때 이 놈의 마우스 누르기(클릭)를 잘못하여 엉뚱한 곳에 놓아서 질 때는 억장이 무너진다.
각설하고 바둑이 느는 방법은 우선 포석에 대한 이론과 정석을 많이 알고 중반전에 대한 전술, 끝내기에 대한 이론이 정립되어야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복기를 통해서 더욱 확실해 진다.
어제도 밤이 이슥하도록 바둑을 두었다. 딱지구슬님이 7당이라 한번 호선으로 정식으로 도전해 볼 요량으로 승단을 목표로 차분히 두려고 하나 아직도 速棋로 일관하는 버릇 때문에 승률이 좋지 않다.
나는 아마도 7당이 되려면 수천 판의 바둑을 두면서 실전 감각과 새로운 바둑정석 끝내기의 확실한 이론이 겸비 되어야 하고 부족한 포석이론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아마도 딱지구슬님에게 도전을 하려면 5년 뒤에나 가능 하려나..........에~~~~~혀
직장에서는 최고수 대접을 받지만..........오로에서는 별 볼일 없는 5단에서 허덕허덕.......
그래서 복기를 하는 버릇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내가 이긴 바둑을 한번 올려 볼 요량으로 이리저리 오로의 기능을 테스트해서 올려 놓았는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기우님들도 복기를 자주 하셔서 고수의 반열에 올라 왕별을 다시기를 바란다. 오로의 왕별은 애기가 들에게는 우상이다.
제 기보를 올려서 볼 수 있는지 모르지만 애기가 들의 바둑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상대방이 실수를 하여서 운 좋게 이긴 바둑이기는 하지만 고수님들의 좋은 비평을 바라면서 올리는 바이다. 복기를 하면 두점 정도는 실력이 향상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인생도 복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아마 아침이 부실하여 이런 생각을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