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란에 그저 읽어볼 만한 글도 아닌 잡문을 끄적인 덕으로 여러가지 짭짤한 부수익을 챙겼다. 공짜는 물론 아니다. 글을 끄적인 약간의 노력 덕으로 오로에 정회원이 되었고 매월 오천만 포인트도 받았고 오로볼도 50개, 거기에다 월간바둑지도 무료로.....땡잡은 셈이다.
"월간바둑"은 한 때 내 서고의 전부를 차지하던 중요한 나의 취미요 유일하게 독서하는 책이였다. 1981년도 발간된 책도 있고 그전의 책도 있었으나 분실도 하고 기증도 한 덕으로 지금은 한 70여권 정도 남아있다.
얼마전 사무실로 배달된 월간바둑 10월호 업무에 바빠서 집으로 가져와서 읽겟다고 하였으나 읽지도 못하고 방구석에 굴러 다니는 수모를 당하였다.
일요일이라 청소를 하고 난뒤 부록을 펼처보니 한상훈 초단이 중국의 마샤오춘을 반집 이긴 기보의 상보이다. 한데 이 글을 쓰신 기고가인 백우영 선생님의 날카로운 지적이 글의 첫머리에 실렸다.
" 9월3일 대전 삼성화재연수원에서 바둑 사상 처음으로 지명제를 실시 하였는데 예선을 통과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너무나 노골적인 현실주의를 비판하신 내용이다.
프로기사는 바둑을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이니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바둑이 가진 그 창조력과 생명력은 새로운 도전정신에서 탄생하는 것인데 조금 약하다고 생각되는 기사들을 지명한 우리 선수들의 현실성에 한상열 사무총장이 가슴아파 했다는 글을 보면서 사람은 이상보다 현실을 추구할 때 꿈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난 바둑을 두면서 늘 새로운 수를 찾는 분들을 존경한다. 물론 생업인 바둑을 두면서 승률이 좋아야 하고 타이틀을 따야하고 상금을 타야 살 수 있는 프로기사들의 현실을 나무랄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젊은 기사들의 너무도 안이한 현실주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도전정신 없이 미래는 개척되지 않는다. 한, 중 , 일 삼국의 바득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가는 바둑이 되고 바둑의 세계화가 점차 가시화 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바둑 잘 두는 기술자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바둑이 주는 교훈과 바둑이 추구하는 새로운 도전정신 무궁무진한 수의 발전 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일본에서 수학하던 기사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젊은 기사들이 연구생을 통해 프로기사로 입문하고 있다. 좋은 제도를 가지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중국이 날로 발전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사람을 키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둑에 관하여는 아직까지 우리 나라가 강국이다 라는 자만심은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새로운 도전에 용기있게 나서는 많은 젊은 기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바둑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