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줄 쓴다는 것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각자의 느낌에 따라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여러 가지 느낌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 글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여기 나도 작가의 코너는 오로에서 글을 쓰고자 하는 기우들에게 어떤 글이던 상관없이 가급적 바둑에 관한 이야기면 좋겠지만....올릴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은 기우들의 입장에서 좋은 일이다.
다만 여기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개중에는 전문적인 창작수업을 거친 분도 있을것이고 나름대로 철학과 의미가 있는글도 쓸 수가 있다. 읽는 이의 입장을 고려해서 수준높은 글을 쓸 수도 있고 또한 가볍게 웃음거리를 소재로 쓸 수도 있다.
글이란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이 없이 읽는 사람에 따라 좋은 글로 느낄수도 있고 한낱 잡문으로 생각할 글도 있다. 글로서 사람을 웃긴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지난 며칠전 추석에 집으로 와서 조금은 웃겨볼 요량으로 글을 쓴 적이 있다. 물론 프로기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실례되는줄 알면서 기우들이 가벼운 맘으로 웃으시라고 쓴 글이다.
허나 이 글을 읽으시는 사람들에 따라서는 시간이나 뺏는 쓸데없는 글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것은 각자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허나 글이라는 것이 꼭 철학이 있고 내용이 모두가 공감하는 글이라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어떤 글이던 글 쓰는 사람은 쓰는 즐거움 때문에 쓰는 것이고 읽는 사람은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읽었으면 한다. 모두가 공감하는 글을 쓰기는 정말 어렵다.
나는 그동안 글을 써서 상을 타 보기도 하였고 또 신문이나 잡지에 투고 하여 원고료를 받고 글을 쓴적도 가끔 있었다. 다만 전문적인 글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분의 지적대로 남의 소중한 시간이나 뺏는 실없는 글도 올릴 때가 있음에 나의 부족함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지금은 자신의 홍보시대라고 한다. 내가 나를 내세워 권력이나 돈을 벌자고 하는 일은 아니다. 다만 함께 동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정신적 공감대를 형성 한다는 즐거움 때문에 글을 쓴다.
소설가도 아니요 시인도 아니요 다만 글이 쓰고 싶어 가끔 이런 공간을 마련해준 오로에 감사드리면서 쓰고 싶을 때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는 부족한 글에 대해 기우님들의 많은 비평과 채찍으로 정말 인기있는 작가가 되었으면 하는 것은 나의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