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세로 19줄로 서로가 교차한 넓은 대륙이 있었다. 그위를 사냥꾼의 마수를 피해 정처없이 헤메게 될 때 도망자의 그 쫒기는 심정을 아는가......끝없이 쫒기는 신세에서 벗어 나려면 어째야 하는지 ....아무리 숨을 곳을 찾아서 단 두칸의 방을 구하려 하나 집없는 서민은 그 두칸의 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것을..
용석도 그랬다.
열아홉개의 줄이 교차되어 있는 구획정리 잘된 대지위에 사각형 공간은 아무런 쓸모없는 땅...
단지 두선의 교차점을 집으로 인정한 법으로 인해 361개의 집을 서로 차지하려는 흑곰과 백곰간의 황야의 혈투 허나 흑곰은 이미 전진 기지 아홉곳을 설치하고 백곰의 기습에 만전의 대비를 하고 있었다.
적국의 장수는 전장을 쓰윽 한눈에 살펴 보더니 눈부시도록 하얀 특공대를 우하귀 흑진의 일보 옆에 슬그머니 밀어 넣었다. 전쟁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흑군의 기지로 침투한 백군은 흑군의 기지 요처인 삼삼으로 들어 오고자 하는 것을 용석 장수는 간파 하였다. 적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는 침입로를 막아야 한다. 적의 머리를 누르자 적은 바로 젖혀온다. 반격이다.
용석의 손이 빨라진다.
손따라 두고 있는 것이다. 하수의 가장 약점중에 하나가 고수의 손따라 두는 것...허긴 10급도 될지말지한 용석이 그런 사실을 알리가 없다. 다만 쳐들어 오려는 백을 막고 귀의 집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그의 머리속을 어지럽힌다.
백은 선수로 시작하고 있으므로 이곳 저곳에서 선수를 두면서 이리 저리 흑의 돌들을 역어가기 시작한다.
시간은 물 흐르듯 한다. 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알 수도 없이 용석은 물밀듯이 몰려 오는 백을 막기에 급급하였다. 경계선을 그어 넓은 영토를 장만 한것 같은데.....그곳에 백 한점이 연꽃처럼 떨어지면 어느새 백화가 만발한다. 흑진 속에서 백은 꽃을 피우고 흑은 그 꽃을 찬양하듯 둘레를 감싸고 있다.
두집 만들기가 이리도 힘들단 말인가.
훌륭한 목수는 번듯한 기와집을 그리 쉽게 지어서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데....용석에게 단 두칸의 집을 짖는 것이 너무도 힘든 일이다. 집을 지으려고 이리 저리 땀흘리다 보면 백은 어느새 대궐을 지어서 희희 낙낙....
약오른 용석은 끝까지 두었다.
결과는 뻐언하다. 첫판에서 보기좋게 스물 세집을 지고 말았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다. 아홉점을 접고 둔 첫판을 져버린 용석의 얼굴은 검붉게 변했다. 열점을 접어야 하나? 열점은 어찌 놓아야 하는건지....
"다시 한번 아홉점으로 해볼래?...."
검붉게 변한 용석의 얼굴을 쳐다보던 선배는 얼굴에 야릇한 웃음을 웃으면서 그렇게 제안했다.
"정말요?!....."
용석은 절망의 구렁에서 올라온 사람처럼 얼굴에 화색을 띠우면 그렇게 되물었다.
"첫판이니..봐준다. 담에 지면 이번엔 열점이다. 열점을 깔기 싫으면 담배 한갑씩 사오던지..."
선배는 스을슬 웃으며 용석의 얼굴을 살폈다. 아마도 용석에게 담배를 공짜로 얻어 피울 심산인지 용석이 걸려들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였다.
오기가 끓어 오른다.
[이길거야....]
열여섯 사춘기 소년은 승부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자신을 알지 못한다. 마치 마약같은 중독성이 있는 승부의 세계에 이미 용석의 발은 빠져들고 있었다...
- 다음에 계속-
(후기)
요즘에야 돈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자꾸만 지어서 도심은 온통 아파트의 숲속....거기에서 태어나 아파트만 보고 살아온 은하님..... 소나무 향기를 맡으러 언젠가 여기 고성에 오시려나? 아님 프로기사님들이 망중한을 즐기러 이곳에 오실때 혹.... 화진포 호수를 보시고 그옆에 해양박물관도 보실 수 있답니다.
오염된 서울의 공기....스모그....왜 사람들은 서울과 그 주변에서 살기위해 몸부림 칠까? 답은 단하나..
먹고살기 위해서이다....국토의 균형개발을 외치는 위정자들이여.....당신들은 언제 정신차리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