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동진 驛舍 앞에서 길을 찾는것 같은 나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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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路, 우리는 한판의 바둑을 두기 위하여 이길을 얼마나 많이도 달렸던가....
19줄이 동서로 남북으로 사방팔방으로 막힘없이 뚫려진 이 길 위에서 두 사람이 각자의 갈길을 찾아 미로처럼 길을 헤멘다.
이번 중환배에서 그동안 침체의 길에서 허덕인다는 우려를 낳던 이창호가 드디어 2년5개월의 침묵을 깨고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아마추어들은 그의 권토중래를 열화같은 함성으로 반겨 맞아들인다. 그는 우리 기계의 너무나 커다란 존재이다. 우리 바둑역사에 불을 당기신 조남철 선생님, 그리고 그 뒤를 이은 김인 국수님, 윤기현, 서봉수, 조훈현...
한때 우리는 순수한 된장 바둑인 서봉수의 명인 타이틀 쟁취에 뿌듯한 애국심?을 자존심을 가진적이 있었다.
일본에서 수학한 사람들이 주름잡던 한국기계를 한번도 유학한 사실이 없는 서봉수의 등장으로 우리는 또 한번의 바둑중흥의 계기를 만들었고 조. 서 라이벌 전을 나는 얼마나 가슴졸이며 기다렸던가
한판의 바둑을 두기위해 미지의 361로에서 창조의 작업에 몰두 하기는 프로나 아마추어나 다같은 일이지만 정석화된 모양을 그대로 놓아 나가는 것은 오히려 바둑의 무궁함을 害하는 길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정석은 프로기사들이 최선의 수를 연구하여 시대마다 새로운 정석이 탄생하는 것이지만 예전에 유행하던 정석이 자취를 감추었다가 옛정석을 들고나와 좋은 성적을 내는 기사가 있으면 그 정석은 다시 유행하고 하였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 어쩌면 동서고금의 진리인지.......
어떤 일을 하던지 길은 반드시 있다. 아무런 길도 없는 험준한 산을 깍고 다리를 놓아 고속도로를 만들듯이 361로의 길에서 기사들은 자신만의 길을 추구하기 위하여 오늘도 열심히 대국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정동진...동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달릴 수 있는 저 길도 통일의 길로 이어져 바둑판 위에서 흑과백이 어우러 지듯이 분단된 우리 민족의 어우러짐이 하루 빨리 온다면 북한에 가서 바둑교실 차려볼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요즈음 은하님의 [계시원일기]가 나도작가 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 먹으면 질투도 많아 진다고 하더라만 나도 은하님 처럼 인기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작은 욕망이 일어 오늘도 자판을 두드리면서 나의 글이 써지는 길을 찾아 헤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