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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방랑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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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2007-08-09 오후 4:20 조회 6273추천 10   프린트|스크랩
▲ 쩐아! 이넘의 쩐아..다 어디로 갔남?

 내 월급이 얼마냐고 묻지를 마세요.  이것 저것 공제하고 나면 겨우 입에 풀칠은 한답니다.

 처음 공직에 들어섰을 때 내월급이 그 때 돈으로 5만원인가 였다. 천원짜리 새돈으로 50장 이것저것 제하고나면 4만5천원정도  이걸 월급봉투에 담아서 안주머니에 고히 간직하고 월셋방에서 날 기다리던 아내에게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 시절 1977년도 6월....그 돈에서 시골에 계신 부모님에게 만오천원을 보내드리고 삼만원이 남는다.  그리고 방세 오천원..... 남은돈 이만오천원으로 쌀사고 연탄사고...반찬사고...달랑 비닐 옷장하나에 이불 벼개두개 냄비와 그릇몇개....

 그렇게 난 아내와 동거생활을 했었다.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취직을 해서 발령난 나를 보고 싶다고 고향에서 춘천으로 왔던 아내를 그냥 주저 앉혀서 살림을 차린 무지막지한 못된 놈에게 걸린 아내는 평생 웬수같은 돈에 시달리면서 애를 셋이나 낳고 그리고 잘키워서 하나는 시집 보내고 아들은 취업하고 막내 딸하나 아직도 취업준비중이다.

 여직 아내에게 고생만 시키면서도 맨날 큰소리만 치는 나를 아내는 이제는 포기한 모양이다. 아내 나이도 어느새 53이란다.  그런데 아직 직장엘 다닌다.  월급타서 집에는 한푼도 안보내는 남편을 기다리면서....

 내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한다고....집 떠나서 이리 살면서 아내 눈에 눈믈나게 한다는 말인지....

 어째 글이 나의 반성문 같다.  사실은 방내기 하면서 고수에게 바친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내기 바둑이란게 마치 마약 같은거라서 바둑을 한 5급정도 둘 때면 스을슬 내기바둑의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나도 그랬다. 꾼들은 늘 먹이감을 노리고 있다.  그러다 꾼에 걸리면 그날 지갑은 빈털털이...

 얼마전 참으로 재미있게 시청한 쩐의전쟁.....SBS 방송국에서 그 넘의 지긋지긋한 쩐에 대해 내 가슴에 쬐그만 감동을 주었다.   사실 돈 많으면 좋은데....(속물이던 아니던..)  월급장이가 돈이 많을리 없다. 부모님이 내게 물려 주신것은 몸뚱이 하나이니.....

 이제 퇴직을 앞두고 난 그동안 돈도 못벌고 뭐를 하고 살았나 한심한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래도 아들 하나 딸둘에 외손주 둘 사위도 하나 있고 아내도 아직 있으니 행복한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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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등지고 |  2007-08-09 오후 5:42: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갑자가 더위가 서늘해집니다.  
선비만석 비가 오는 탓인가 봐요..^^* 차암 오늘이 입추인거 같은데....
별天地 |  2007-08-09 오후 9:25: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비자와서 꿀꿀한데 ,, 만석님의 저 위 쩐을 보니 cham
근데 돈이 갈수록 꾸겨져 있네요,, 꾸겨진 돈 만큼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걸 느낍니다 ~  
선비만석 별천지님....인생의 연륜이란게 결국 시간 까먹은 거겠죠^^*....10년이면 3650일 백년을 살면 36,500일 100년을 살라남?
헛된소리 |  2007-08-09 오후 9:42: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래도 아들 하나 딸둘에 외손주 둘 사위도 하나 있고 아내도 아직 있으니 행복한 것이겠지......>

구람요, 자식 셋 키우시누라 고생 마니 허셨네요^^

행복한 것 맞습니다^^

 
선비만석 근데요 전 마누라에게 암것도 해준게 없어요~~~~~^^,,,,,,눈물이 앞을 가리네요..엉엉...
음모자 |  2007-08-09 오후 10:01: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저희 아버님도 십수년전에 공무원으로 정년퇴직 하셨는데요..
만석님 아내분 이야기에 어머님이 생각나네요..거의 다르지가 않아서요^^
오늘, 전화라도 한통화 하셔서 사랑한다고 하시는것도 ㅡㅡ;;  
선비만석 허걱 음모자님 선친이 공직에~~~에고....난 공직이 넘 소중하다오 여직 날 안굶게 해주어서리...
은빛하늘 |  2007-08-10 오전 11:26: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모님께 지금부터라도 잘해드리시면 되지요^^ / 음모자님의 제안에 한표 보탭니다~!  
선비만석 잘해준다는거 그게 쉽지 않더군요~~~지성이면 감천이긴 한데....
dori124 |  2007-08-10 오후 2:18: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만석님 그래도 인생잘사셨어요 인생실패작 한번들어 보실래요 1.초년에 성공한사람
2,중년에 상처 이혼등 혼자인사람 3.말년에 손주 용돈 줄 형편않되는사람 이예요
만석님은 세가지 다 해당이 않되잖아요 덤으로 글재주 까지가지셨죠 팬들도 많지요 바둑친구들도 많지요 오로가족포함 동년배로 부럽습니다
 
선비만석 휴유~~~잘산게 맞나요? 난 아무래도 실패한 인생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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