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제안이나 건의 글들에 대해서 무슨 <~어워드>인가의 시상 제도가 있어서 몇번인가 오로볼들을 주어서 넙쭉넙쭉 받아 먹기도 했었습니다(이게 굉장했습니다.오로광장이나 베팅게시판에서 월간매니아로 뽑히는 것보다 오로볼을 더 많이 주었으니까요).

그러나 제가 위와 같은 건의나 제안을 하였던 것은 오로볼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였습니다.
평소에는 별로 보이지도 않다가 프로대국의 중계가 있는 날에만 밀물처럼 접속을 하고는 대국이 끝남과 동시에 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7단★들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내심 서글퍼져서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였습니다.오로에 접속을 하고도 중계만 관전하고 대국은 단 한판조차도 없던 7단★들의 밀물썰물 현상은 그러나 인터넷에 서툴러서가 아니라 타 바둑사이트에서 활동하기 위해서임을 훗날에 알게 되었을 때는 진실로 참담한 심정이였습니다.

물론입니다.그렇다고 그들을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탓 할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바둑을 예니 도니하여도 그들은 무엇보다도 우선 생활인인 것이고 그것은 엄연한 현실인 것입니다.

아니? 그렇다면 7단★들을 좀 더 오랜 시간을 오로에 머물게 하고 가능하면 많은 대국을 하게끔 하기 위하여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해 보았을 때,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예전에 비정기적으로 열리다가 중단된 [랭킹최강전]의 부활이였습니다.3회인가 4회인가로 끝나버렸습니다만 32강이 5회전의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대전하여 4강을 뽑고 이후로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아무튼 당시 [랭킹최강전]의 기간은 대단한 성황으로 열기에 가득찼었지요.

맞아 바로 그거야~! [랭킹최강전]의 부활이야말로 오로가 회생할 수 있는 유일무이의 대안이야~! 맞아 그것도 비정기적인 불규칙성을 띄여선 곤란하고 정기적으로 월례화 필요성이 있을꺼야~! 

이러한 생각을 혼자서 해보고는 하다가 [건의/제안]에도 글을 쓰게 됐던 것입니다.

당시 [랭킹최강전]이 장기간에 걸쳐 중지되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알 까닭이 없는 것입니다만 가만 생각해 보면 2006년에서 2007년도 상반기까지가 [오로]로서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무엇보다도 영등위인지 어딘지로 부터 주식베팅이 금지의 대상으로 분류되어 재정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느끼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로]는 어디까지나 서비스 매체인 것입니다.양질의 바둑,이 나라,아니 온 세상에서 가장 질이 좋은 고품위의 바둑과 그에 따른 파생적 콘텐츠를 제공 서비스 하는 것은 [오로]가 [오로]로서 존재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립기반이며 기축에 해당합니다.이게 부실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양질의 바둑?
이것은 결국 <7단★전>이 상시적 동시다발적으로 열려야 됨을 뜻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7단★들을 유인하기 위한 당근이 필요함에 귀결되는 사안인 것이였습니다. 
사실 [오로]에서도 그러한 현실을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그것은 저의 제안이나 건의들에<~어워드>로 뽑아서 오로볼과 포인트를 주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도 알 수가 있습니다.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랭킹최강전]의 부활은 꽤나 요원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2007년 6월부터 [랭킹최강전]은 마침내 부활을 하였습니다.요즘은 24강의 본선 티켓의 확보를 위한 쟁투도 매우 치열해 보입니다.평상시에도 <7단★전>만 10국 가까이 열리기도 하는 것이니...
사실 따지고 보면 각 바둑사이트들이 경쟁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랭킹최강전(또는 이에 유사한)]만 잘 활용해도 일류의 프로기사들에게나 아마추어 정상권들에는 상당한 수입원이 될 듯싶기도 합니다.단지 [오로]만으로 국한해 보더라도 12개월 전부 휩쓸어 버린다면 총 우승상금액만 3,600만원으로 본격 기전에 버금합니다.물론 불가능에 가까운 노릇이기는 하겠지만 예를들어 6,7월에 연속적으로 우승했던 <악동스>나 우승 1회 준우승 2회의 <우스꽝>등의 실력파들이라면 연간 1,000만원 이상의 상금 획득도 가능해 보입니다.실제로 WBC상금액까지 포함해서 6월부터 1월까지 잠정적으로 집계해 본 바로는 상금액이 1,000만원에 육박하는 이들이 몇몇인가 있었습니다(WBC에서 우승한 중국기사를 제외하고 국내파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인터넷 기전이 지니는 잠재력이나 파괴력은 상금액 보다도 오히려 다른 측면에 있는듯이 보입니다.제가 [랭킹최강전]을 제안했던 본의도 사실은 거기에 있습니다만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 계속하겠습니다.

*********

하기는 2007.6,1~2008,2,9에 펼쳐진 <꿈이상!>의 총379국에 대한 분석 자료입니다.
본 회차의 분석 대상인 <꿈이상!>은 특A급 에이스들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우스꽝><오제자><hereborasu><푸른별바다><내평생소원> 등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좀 다른 사범님입니다.있는 듯 싶어서 돌아보면 보이지 않고,없는 듯 싶어서 체념하고 있으면 언제인지도 모르게 스리슬쩍 옆자리에 있습니다.공기와도 흡사하고 물과도 비스무리입니다.육친인 듯,타인인 듯...알듯 말듯.모를 듯 알듯...친근한 듯 별로인 듯...묘합니다.무엇보다도 <꿈이상!>이 고마운 것은 7단★들의 바둑에 굶주려 있을 때 대국해 준다는 것입니다.이와 유사한 인물로 <정수정>이 있습니다.
<꿈이상!>이 제일 즐겨하는 먹거리의 테마는 새로움으로 보여집니다.
8개월하고도 9일간에 걸쳐서 379국을 소화해내는 동안에 무려 201명과 칼날을 부딪치고 있습니다.열심히 상대를 바꿉니다.특히나 오로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고수들은 거의가 <꿈이상!>의 그물망에 걸려듭니다.예외가 별로 없습니다.상대를 바꾸는데도 이력이 났는지 단 한판만을 두고 8개월이 넘도록 두번 다시 대전하지 않은 상대자만도 117명에 이르릅니다.

이번에 <꿈이상!> 사범님의 분석 자료을 올리게 돼서 제 마음 속의 짐 하나는 덜어졌습니다.언제인가 기회가 되면 <정수정> 사범님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입니다.그리되면 짐은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오랜 시간과 공간을 함께하여 왔기 때문에 고마움의 표식으로라도 한번은 이야기가 되어야겠지요.언제나 옆에 있어 주어서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지금까지 그러하였던 것과 같이 언제까지나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사범님으로 기억하겠습니다.
모쪼록 앞으로도 일선에서 빛나는 활약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꾸우벅~이러한 속뜻의 이야기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