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여현 풍경소리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
|
순장1. 파사현정3. 종(終)
2012-07-25 오전 1:41
조회 11279추천 9 프린트｜스크랩
|
|
|
|
여현이 고등학교 다닐 때 역사시간에 묘청의 난을 배웠다. 서경(西京)운운하며 정지상 등과 함께 역적질을 했고, 그것을 제압한 것은 김부식 일당이었다는 것인데...
문제는 당시 서경이 평양이라는 것이다. 고려의 도읍인 개경에서 볼 때 평양은 정북(正北) 방향에 있다. 그렇다면 북경(北京)이라고 해야지 왜 서경이라고 했는가? 고려시대 우리 선조들은 방향감각이 아예 없는 저능아일리도 없는데, 북쪽 방향에 있는 평양을 서경이라고 했단다.
또 고려시대 때 지금의 경주를 동경(東京)이라고 불렀다. 현재의 개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경주는 남남동(南南東)의 위치에 있다. 만약 개경을 중심으로 동경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지금의 강릉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당시, 지리적 감각으로는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서경과 동경을 마냥 달달 외웠다. (시험을 잘 봐야 하므로)
이 의문은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고 있는데...아시는 분 혹시 계시면 답을 주시길 바란다.
현재 요하(遼河)가 있다. 내가 기억하는 바로는 요(遼)나라 때 그 강(江)의 이름이 요하로 되었다는 것이다. 요(遼)는 916년~1125년에 존속했던 나라인데, 고구려 시대에 요동, 요서 운운할 때 지금의 요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대략 서력 기원 3~4세기 때의 일을, AD.10세기의 지리에 맞추어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AD.7세기에 벌어진 - 연개소문, 당태종이 등장하는 려당전쟁 때, 요동성, 백암성, 안시성 등등의 위치를 AD.10세기의 지리고에 입각해 비정하고 있다. 이 얼마나 웃기고 황당한 일이 아니겠는가?
대략 고구려, 백제가 강성하던 시절 때의 지도다. 그 당시 요(遼)는 산서성에 있었다. 그 지명과 위치는 위와 같다. 여기서 일단 저 지도가 맞다는 가정하에 상상해보자. 당태종과 연개소문이 싸웠던 곳은 어디였을까? 안시성의 위치는 대략 어디쯤 될까? 항복을 했다는 요동성 성주 고연수가 지키던 요동성의 위치는 어디였을까?
결단코 만주벌판은 아니었을 것이라는데 한 표 던진다.
이제 바둑으로 화제를 돌려보자. 앞서 문자고에서 말했듯, 어쩌면 신석기 시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대략 하은주(夏殷周)시대라고 하고, 그 당시의 민족분포와 그 형세를 알아보자.
이 지도는 중국의 북경대 교재에 실려 있는 것이라고 하다. 하(夏)의 수도 제구(帝邱)는 지금의 산서성에 위치해있다. 은(또는 商)의 서울이었던 은허(殷墟)는 하남성 안양시 근방이라고 한다. 은을 멸망시킨 주 무왕의 할애비 고공단보(古公亶父)는 하남성에서 저 멀리 서쪽의 기(岐)부근으로 옮겨간다. 지금의 서안(西安)지역이다.
지도를 보자. 온통 주변이 오랑캐(?)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동쪽 지역은 구이(九夷), 회이(淮
夷), 래이(萊夷)의 영양 하에 있는, 내지는 통치지역이다.
보통 중원(中原)이라고 하면 태산(泰山)에서 회수(淮水) 일대를 말한다. 이른 바 회대(淮岱)가 그것이다. 그 지역은 평야지대로 옥야만리 곡창지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서주(徐州)가 그 중심이다. 서주라는 지명은 서(徐)나라에서 온 것이리라. 서언왕(徐偃王)의 전설적 활약상의 무대다.
자! 이제 추론해보자. 바둑이 대륙에서 만들어졌다고 일단 인정하고, 누가 만들었을까?
한(漢)족인가?
이(夷)족인가?
묘(苗)족인가?
적(狄)족인가?
융(戎)족인가?
어느 분이 좋아하는 확률을 들먹이자면 한(漢)족이 만들 확률은 20% 밖에 안된다.
여현의 생각은 이렇다. 등 따습고 배부르면 인간은 나쁘게 말해 주색잡기, 좋게 말해 문화적인 것에 눈을 뜬다. 당장 오늘 내일의 먹거리가 없는데, 그 머리에서 문화를 떠올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저 지도를 볼 때 가장 등 따습고 배불렀던 지역은 어디였을까? 아마도 동이(東夷)의 영역일 것이라고 추론해본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기원전 5,000년 전 것으로 판명난 화살촉이 발견되었다고 하자. 그것은 미국(USA)의 문화가 맞는가?
대륙에서 나오는 모든 유물은 한(漢)족의 것이 맞는가?
여기서 제기된 질문은 모두 후학들의 몫으로 돌린다.
파사현정은 이제 그만 끝을 내고, 다음 회부터는 계가법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
|
|
|
|
|
|
|
|
|
| ┃꼬릿글 쓰기 |
|
 여현 |
명지대니 대불대니 바둑학과 학생들이 있잖습니까? 하루 이틀 연구로 끝날 것이 아니기 때문에..._()_
|
|
|
東夷.
중국의 기록중 동이에 대한 가장 정치하고 믿음서 있게 쓰여진 자료가 후한서 동이열전입니다. 후한서는 동이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李靑 |
믿음성 입니다. 수정 기능이 없네요.
|
|
|
|
東方을 夷라 한다. 夷는 根本이다. 이는 어질어 생명을 좋아하고 만물이 땅을 근본하여 나온다는 의미다. 하여 夷는 천성이 유순하고 도리로 다스리기 쉬워 군자국이다. 夷는 아홉 종류가 있다. 견이 우이 방이 황이 백이 적이 현이 풍이 양이 가 그것이다. 공자는 九夷에 살고 싶다 했다.
|
바람마음 |
이 가 원래는 좋은뜻을 가진 단어였군요 감사!!
|
|
|
|
동이가 오랑케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한 것은 당나라 시대입니다. 심지어 고구려도 동쪽의 나라인 신라를 동이라 하대할 정도였습니다. 중원 고구려비에 東夷寐錦이라 했으니까요. 동이가 지금 우리 민족의 전부라든지 동이는 동쪽의 활을 잘 쏘는 민족을 말한다던지 등등 허전한 역사인식은 모두 털어내야 됩니다.
|
aichi |
군대 훈련병 시절 종교 시간에 「오랑캐 이」라고 했더니 「큰 활 이」라고 읽어야 된다고 지적을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오랑캐와 아니고 ㅌ
|
|
돌파1 |
크다(大)는 것은 잘한다. 좋다. 그런 뜻이라고 합니다. 夷는 활을 잘 쏜다는 뜻이 있는거죠.
|
|
|
|
국내의 고대사 분야에서 유독 일반인들에게 학자들이 공격을 받는 것은 동이문제 하나 제대로 정리를 해 주지 못하는 그들의 역량(?) 때문입니다. 며칠전 바둑논객중 한분인 김상태님에 의해 한권의 책으로 실날하게 공격 당하는 국내 고대학자들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어쨋든 논지의 방향은 잘 이해가 됩니다. 이제 본론을 기대합니다
|
|
|
|
|
|
.gif){kind=logo}
李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