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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산책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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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귀 정석이 두텁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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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왕위전 도전 3국에서 오랜 만에 두어진 우하귀 정석이 앞으로 다시 유행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과연 그렇다. 요즘 빈번하게 나타난다.
지난 4월 22일 박영훈(백)과 고근태의 한국바둑리그 대국에서 그 점은 분명히 드러났다. 젊은 기사들이 공부를 위해 자연스럽게 둘러앉은 검토실. 그 자리에서 누군가 말했다. 백2 이하는 백이 유리한 듯해. 두터운 듯해. 긍정하는 기사들도 있었고 말 없는 기사들도 있었다. 그러나 의문. 왜?
아마도 - 당연히 - 최근의 흐름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 첫 번째로 생각되는 것은 바로 흑의 태도이다. 최근 흑은 두텁게 두는 경향이 있다. 여기 보이는 흑1 굳힘과 슈사쿠의 마늘모는 그 대표적인 태도. 유창혁 9단의 표현을 빌리면, 두텁게 두면 언젠가는 그 두터움이 말을 하는 때가 온다.
그렇다면 백도 두텁게 두어서 복잡함을 피해야 한다. 엷게 두면 공격받을 소지가 많고, 그것은 선착의 이점이 있는 흑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흑백 모두 두텁게 두는 것인데, 지난 10년간 급하고 격렬했던 바둑 흐름은 자연히 소강상태로 접어들게 된다. 요즘의 바둑이 바로 그러하다.
바로 그 때문이다. 우하귀 정석에서 백이 두텁다고 주장하는 기사들이 많다는 배경에는. 왜냐? 흑이 두텁게 둔다는 것은 실리에 대해 민감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결과 백의 집은 실제 크기보다 심리적으로 크게 계산된다. 심리적으로 크게 계산되면? 그것이야 앞서 말한 바 정석에서 백이 유리한 듯하다는 평가의 근거가 된다.
자, 그러면 앞으로는? 흑은 두터움을 다시 피해야 할 듯하다. 왜냐? 백도 두텁게 두면, 앞서 말했듯이 백의 집은 상대적으로 크게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심리적인 호흡을 그리 유도한다. 백을 두텁게 여기는 이치가 작동한다. 6집반의 덤 시대에 흑은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그것은 다시 새로운 정석과 포석의 시도를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 참. 이 얘기는 제한시간이 짧은 속기바둑에서 잘 들어맞는 설명이다.
지켜보고 기다려보자. 이런 이해를 가지고 앞으로의 정석이나 포석의 흐름을 관망하면 반상에서 느끼는 재미를 더욱 넓게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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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은 댓글이 없네!! 문군도 오랜 세월 알리고 팬층을 얻었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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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