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돌을 잡은건 6살 생일때부터 였다.
학사장교출신이신 아빠가 군대에서 바둑을 배워오셔서는,
생일선물로 덥석 학원을 등록해주셨다.
아들딸과 바둑을 두시고 싶다는것이 이유였다.
끈기가 부족했던 동생은 곧 그만두어버렸고
어렸을때부터 승부욕이 강했던 나는 바둑에 재미를느껴 한때는 프로기사를 지망하기도 했으나
이런저런 상황으로 열한살 때 그만두게되었다.
그리고나선
평범하다면 평범하게, 사고 치고다녀 부모님속도 썩여보고
갑자기 공부를시작해 좋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진학해 놀라게 해드리고.
그러나 스무살이되어 공부에 흥미를 갖지못해 바둑동아리, 노래동아리에 놀러다니다가
두번 학사 경고를 받고 부모님에 의해 중국으로 유배당했다.
지금까지 바둑을 두고 있는건 어떻게보면 아빠의 덕이 컸다.
중고등학생때 공부한답시고, 놀러다닌답시고 바둑에대해 전혀 생각도 안할때
"9점 깔고 둬서 한집당 100원씩 용돈"
이런걸로 한번씩 두게 만드셨고.
(아빠가 이긴적은 한번도 없다. 게다가 바둑둘때마다 난 티비도보고 핸드폰도 만지면서
3초에 한번씩 착수하면서도 대마를 꼭꼭 잡아버려서 지금은 전혀 두려고 안하신다.
자존심상하신다고.)
대학생때, 바둑대회 나가볼까? 말씀드렸을때도 항상 응원해주셨으니까.
그덕에 우승, 준우승도 해보고. 여류 바둑대회긴 하지만.
이렇게 사이좋은 부녀인데 왜 아빠가 고작 학사 경고로 유배보내셨냐고?
선택권을 주시긴했었다. 단지 그게......
사우디아라비아갈래, 중국갈래? 여서 문제였지.
---------------------------------------------------------------
아, 저.. 하루에 바둑을 적어도 두세판은 뒀었는데 요즘 안두고있어요.
며칠전에 몇분이 말씀을 너무 지나치게하셔서 속상했거든요.
대국중인데 실수에대해 안좋게 지적하시고,
누가봐도 착수잘못(가끔 손이미끄러져요...)인데 지니까 저런소리 한다고.. ㅠㅠ
무서워서 대국을 못하겠어요 흑흑
가뜩이나 슬럼프인데..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글을 며칠에 한번씩 연재하는게 좋을까요?
초보작가라 고민이많네요 ^^;
마지막으로
읽어주시는 분들 너무너무감사합니다! 댓글도 감사드려요 너무너무좋았어요 헤헤~*
.gif){kind=logo}
작가의 말
남자믿었네
팔공선달
별天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