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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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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마 시절 - 76년, 마지막 고교생 대회 
나의 반상 일기(2월 10일) - 나의 아마 시절 - 76년, 마지막 고교생 대회 오후 3시 54분. 乙酉年의 둘째 날이다. 오늘, 날이 매우 춥다고 하던데 그래도 낮이야 다르구나. 청명한 날씨. 외출을 나갈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밝기. 이런 날 이런 날씨. 이런 활기와 이런 투명함. 76년 봄에는 고민했다. ...[2005.02.10 조회수5650 ]
나의 아마 시절 - 고교 때 내 걸음 닿던 곳 
나의 반상 일기(2월 9일) - 나의 아마 시절 - 고교 때 내 걸음 닿던 곳 밤 6시 34분. 乙酉年 첫날이다. 시간이야 겨우 6시를 넘겼지만 오후라고 하기엔 밖이 어둡다. 새해 첫날이라 더욱 그리 맘에 와 닿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직 아이다. 어린 아이다. 물론, 얼굴과 몸은 이미 48이다. 인정하자. 그러나 ...[2005.02.09 조회수5546 ]
나의 아마 시절 - 76년 봄, 다른 이의 입단대회 
나의 반상 일기(2월 2일) - 나의 아마 시절 - 76년 봄, 다른 이의 입단대회 아침 10시 56분. 어느새 2월이다. 부모님들도 나와 같이 빠른 시간을 보냈으리. 사실 나의 고교 생활은 바둑이 고민이었는지 학업이 고민이었는지 모르겠다. 밝음의 크기는 어둠으로 표현될 터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사실 학교공부에...[2005.02.02 조회수5398 ]
나의 아마 시절 - 75년 겨울의 발길 [8]
나의 반상 일기(1월 31일) - 나의 아마 시절 - 75년 겨울의 발길 정오를 막 지난 12시 01분. 날은 차다는데 햇살은 왜 이리도 따가운가. 눈이 부시다 못해 부셔 초여름 울타리 싸릿대 만나는 듯하다. 나는 1975년 가을까지 입단대회에 세 번 참가했다. 모두가 3차예선에 올랐고 또 거기에서 그쳤다. 세 번째는 같...[2005.01.31 조회수6227 ]
나의 아마 시절 - 75년의 쇼크 [1]
나의 반상 일기(1월 28일) - 나의 아마 시절 - 75년의 쇼크 19시 42분. 내 서울 와서 1년이 넘었을 쯔음엔 나도 바둑계를 좀 알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내가 알았다고 생각했던 바둑계가 실은 나만의 좁은 세계였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건이 터졌다. 1975년 가을. 낙엽이 자신의 고민을 날리듯, ...[2005.01.28 조회수6096 ]
나의 아마 시절 - 주제와 변주 [3]
나의 반상 일기(1월 20일) - 나의 아마 시절 - 주제와 변주 03시 08분. 어젯밤, 막 잠이 들려고 할 때였다. 큰 형이 전화를 했다. 용직아, 네 반상일기 내 방금 읽었는데 그 술 좀 적게 해라. 요즘 잠도 불규칙한 거 같은데 그래서야 되겠냐. 情과 理解라는 건 고독한 것. 窓을 열어본다. ...[2005.01.20 조회수6094 ]
나의 아마 시절 - 어느덧 1년, 겨우 1년 
나의 반상 일기(1월 18일) - 나의 아마 시절 - 어느덧 1년, 겨우 1년 12시 43분. 야, 눈이다. 눈이야. 펑펑 쏟아지는 눈이다, 눈이야. 함박눈이야. 이리 눈 내려야 하리. 그래야 하리. 쟁기꾼의 대지, 그 시인의 구절처럼 이런 날 옷깃 올리고 비밀의 연인처럼 한강을 걷는다면 그 얼마나 좋으랴. 음, 나도...[2005.01.18 조회수5888 ]
나의 아마 시절 - 내기바둑 말라 [4]
나의 반상 일기(1월 17일) - 나의 아마 시절 - 내기바둑 말라 11시 49분. 창을 연다. 밀려오는 바람. 찬 바람도 따스한 기운 품고 있다. 1월이라 중순이니 하루 하루 지날수록 더욱 그러리. 오늘은 아침 6시 25분에 깨어났다. 다시 잠. 7시 25분에 다시 일어나다. 다시 잠. 8시에 일어나다. 가벼운 청소. 쥬스...[2005.01.17 조회수6553 ]
나의 아마 시절 - 생활의 발견 
나의 반상 일기(1월 14일) - 나의 아마 시절 - 생활의 발견 정오를 막 넘긴 12시 05분. 오늘 날이 따스하다. 이제 나도 추운 날은 싫다. 날이 추우면 집안에도 썰렁한 맛이 감돈다. 어릴 때 김천 우리 집은 우풍이 심했다. 겨울에 머리맡 자릿물이 얼 정도는 아니었지만. 황금동과 평화동 두 곳에서 살았는데, 황금동 집은 ...[2005.01.14 조회수5986 ]
나의 아마 시절 - 학초배의 경험 [8]
나의 반상 일기(1월 11일) - 나의 아마 시절 - 학초배의 경험 새벽 6시 38분. 4시에 깼다. 다시 다른 생활이 돌아오는가. 1970년대 바둑을 업으로 하겠다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불규칙한 생활의 경향이 강했다. 나도 그러했다. 1974년에 바둑을 하겠다고 서울에 와서 배운 것 중의 하나는 지방으로 돌아다니는 것이었다...[2005.01.11 조회수77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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