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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마음가는대로


강사의 말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바둑책
중반 / 중급 2009-12-14 오후 8:46 조회 13909추천 12   



지금까지 적지 않은 세월동안 바둑을 옆에 끼고 바둑책 또한 무척 많이 보았다

젊은날 한때는 서점에 있는 바둑책들중 읽어보지 않은 바둑책이 거의 없을때도 있었건만!

이제는 책을보면 하품부터 먼저나오니 나도 참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시시한 신세한탄은 흘려버리고 지금까지 내가 보았든 바둑책 중에서 최고(最高)의 명저(名著)는 무었일까?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분야별로 한번 소개해 봅니다

 

1 사활과 맥

사활과 맥의 최고봉으로는 나는 단연 현현기경(玄玄棋經)을 꼽는다

발양론이 최고라는 프로기사분도 있지만 나는 별로 동조하고 싶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사활문제집은.....

1 잘 정리 정돈된 문제

2 멋진 맥

3 그러면서도 실전활용도가 높은 문제

이것이다

이것이 무척 어려운 조건 이라는것은 말할것도 없다

그런데도 현현기경은 그야말로 이3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불후의 명작 인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수도 있다

고전의 사활집중 가장 난해한것은 발양론 이며 가장 대중적인것은 기경중묘 이다

그러나 난해한걸 원한다면 프로시사들의 실전보중 어렵고 복잡한 공방전중 한장면을 선택하면 될일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기사들이 모여서 몇시간을 집중검토해도 결론을 내지못하는 사활공방전이 수두룩하다

기경중묘는 잘정리되었고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문제들이 많지만 현현기경의 아류 라 할만하며

현현기경에비해 선기(仙氣)가 많이 부족하다

현현기경의 문제들은 하나하나 멋진 수법들이며 기묘하고 동시에 우리들의 실전에도 곧 나올것 같은 모습들이다

물론 그렇다고 현현기경에 실린 문제들이 모두 그런건 아니다

어떤문제들은 발양론 못지 않은 난해하고 복잡무쌍한 문제들도 상당수 있다

 아뭏든 작품의 가치로써도 실전활용도로도 사활의 교본으로써도 나는 항상 현현기경을 최고라고 감히 권하고 싶다

 

2 포석

포석의 최고로는 나는 오청원의 포석 을 꼽는다

그런데 이것은 책이 아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오래전에 바둑잡지에서 연재한 연재물 이기때문이다

그 제목이 오청원의 포석(정확한것인지......? 가물 가물....) 이었다

비록 연재물이었지만 그내용은 기막히게 좋았었다

오청원 특유의 천재적인 기동성이 포석 전반에 약동하고 잇었다

더구나 번역한 분 안령이(성함이 맞는지....?) 의 번역의 경지를 벗어난 유려하고 깊이있는 문장력에 의해

그야말로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것이다

원본 오청원의 해설을 그분이 재해석했는지..... 모르겟지만

가끔씩 나타나는 바둑수법의 새로운 해석 의미들은 독자의 눈을 새롭게 뜨게 해준다

어느날 강의물 한편을 읽었는데 갑자기 반점 늘은것 같은 기분.!

이런 놀라운 경험을  그 이후로는 맛본적이 없었다

그후 오청원의 포석이란 책이 실제로 나왔는데......

단숨에 그책을 사서 읽어보았지만.......

아쉽게도 그책은 내용 문장 모든면에서 바둑의 연재물과는 너무나 차이가 나서 실망을 금할수 없었다

 

3 정석

정석의 명저는 최근 나오는 한국형신수. 충암연구(책제목이 정확하지는 않다)등을 꼽겟다

이런책들은 아직도 진행형이며 새로운 정석모형들을 집중적으로 연구 수록하고있어 정석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본다

다만 그 수준이 너무 높아 중급자들에게는 오히려 흔한 기본정석 책들이 더 나을지도 모르겟다

 

4 전투

전투는 워낙 범위가 넓어 한권으로는 말하기 어렵다

먼저 공격 으로는 유창혁의 공격 을 들고싶다

체계적인 강의물은 아니지만 실전의 수준높은 공격호흡을 맞볼수있는 수작(秀作) 이라고 본다

뭐니뭐니해도 전투라면 사까다의 묘(妙) 시리즈를 뺄수가 없겟다

우리같은 올드팬들에게는 너무나 감동적인 책이다

당시 바둑 좀 둔다는 사람들치고 이 책 한두권 정도 안읽어본 사람이 없었다

전6권으로 되어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행마의묘 와 타개의 묘가 가장 내용이 빼어나다

모양의 삭감과 침입으로는 이창호의 삭감 을 꼽고 싶다

과격하지 않은 유연한 이창호 특유의 삭감수법은 과히 부담가지 않을 정도로 우리 아마추어들에게도 참고할만한 내용들이다

( 본 강의물중  '사까다의 묘' 와 '이창호의 삭감' 중 한부분을  해설까지 그대로 옮겨 놓았다 . 너무 일부분이라 느끼기 어려울지도 모르겟지만 그래도 약간만이라도  그맛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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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몽 |  2009-12-15 오후 9:35:00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강의잘들엇습니다~
 
은선도 |  2009-12-15 오후 10:27: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세고에 선생의 "정석에서 생기는 위기 사활의 비결"  
GangneungP |  2009-12-16 오후 10:55: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명인전 전집,바둑의 발견,이 두가지가 바둑의 안목을 넓혀준 좋은책이라고 봅니다.다른책들은 주로 부분적인 기술력과 사활,전투,타개등 눈에 보이는것 위주로만 했다면 상기 두책은 두터움,돌의 상호작용과 영향, 선위에 입각한 효율등,,안목과 새로운 세계를 갖게해주는 책들이지요..  
홍선비 명인전전집은 관전기로 바둑수 해설자체보다 그주변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바둑의 발견은 약간만 읽어보았지만 바둑이론서로는 번역본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일한 작품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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