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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의 말
공격의 모자(帽子) - 콘돔의 용도
중반 / 고급 2007-10-19 오후 7:24 조회 7302추천 11   
 

# 1
어릴 때 장형(長兄) 방 선반 구석진 곳에서 이상한 풍선을 항개 발견했다. 우리가 즐겨 불던 풍선과는 생김새가 달랐다. 바람 불어넣는 주입구가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것이...그렇다고 분명 골무는 아니었다.

아구가 터지도록 바람을 불어넣었는데...탄력은 상당히 좋은 듯한데 엔간이 부풀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누군가. 내도 마 한 근성하는 승부사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바람을 불어 적당히 부풀리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물론 넓은 아가리는 실로 꽁꽁 묶었다.


그런디 시장에서 돌아온 엄니께서 이걸 갖고 노는 나를 보고선 획 빼앗으시곤 천하에 남사스런 일 다 보겠다며 혀를 끌끌 차시더니 부지깽이로 막 후달구는 것이 아닌가. 난 영문을 몰랐고 풍선을 가지고 노는 게 왜 남사스런 일인지...두고두고 억울했다.


# 2
세월이 흘러흘러 엄니는 손주며느리를 보는 할마시가 되셨다. 한글도 배우신 적이 없는 엄니가 영어를 아실 리 없다. 새 식구(손주며느리)도 늘고 하였으니 전 가족이 여행을 가기로 하였고 가족회의가 열렸다. 숙식은 비싼 호텔보다는 콘도를 잡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때였다. 느닷없이 엄니가 매우 걱정스런 목소리로 나직히 말씀하셨다.
“니들도 콘돔 갖고 노는 게냐?”


????



모자(帽子), 모착(帽着)은 바둑에서 매우 유용한 수다. 상대의 돌이 향하는 방향을 정면으로 가로막는 수를 “모자를 씌운다”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바둑에서 흔히 쓰는 용어는 은근히 성적인 표현을 연상케 하는 게 적지 않다.

(푹) 찌르고...(발딱) 서고...끼우고...내리고...

모자를 씌운다...도 그 하나이다. 본 강사는 이 말에서 어찌하여 남자의 피임기구 그것이 퍼뜩 떠오르는지 당최 몰것다...이런 걸 보믄 력시 옥집은 뵨태다. --;;


네이버 검색으로 뒤져봤더니 콘돔의 역사는 생각 이상으로 길다.

바둑의 모자...이 반상에서 상대를 잡아먹으러(?) 갈 때 착용하게 되는 벙거지의 역사도 길다. 그 가치도 콘돔만큼 값지다.


이렇게까지 '외썰'을 풀었는데도 바둑판에서 모자 잊어묵고 못 씌우는 분은...앞으로 걍 풍선이나 불고 노시는 게 더 재미있는 놀이라고 말해 드리고 싶다.  


오늘 강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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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아래부터는 시간이 남아도는 수강생만 읽길 권한다. 길다고 짜증내지 마시고...^^;;;)



콘돔의 역사


콘돔은 이미 3000년 전에 이집트인이 만든 흔적이 있다. 동물 창자나 물고기의 껍질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때로는 리넨으로 만든 콘돔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로마인들은 염소 방광으로, 중국인들은 기름 바른 실크로 만들기도 했다.


콘돔을 제대로 탄생시킨 사람은 영국 찰스 2세(1630∼1685)의 궁정 의사였던 콘돈 박사다. 어린 양의 맹장으로 만들었다지만 양 한 마리로 몇 개 만들지 못해 다시 씻어서 썼다고 한다. 1930년대 일본군에서 사용한 콘돔 가운데 육군용의 이름은 ‘돌격 앞으로’였다.


18세기 유럽의 최대 플레이보이인 카사노바(1725∼1798)는 수많은 여인과 사랑을 나눴지만 단 한 명의 여자에게도 임신을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카사노바에게 신체적 결함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완벽할 정도의 피임법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그가 주로 사용한 피임법이 콘돔이었다고 한다.그는 콘돔을 ‘영국 외투’라고 부르기도 했다.


콘돔의 용어 유래는 아주 다양한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는 그릇 또는 저장소를 뜻하는 라틴어로 '콘두스'에서 이름을 따 왔다는 설이 있다. 페르시아에선 동물의 창자로 만들어진 긴 저장용기를 '켄두' 또는 '콘두'라고 불렀고, 초기의 콘돔은 양과 같은 동물의 창자를 수가공해 만들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따온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찰스2세와 주치의 '콘돔' 경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도 그럴 듯하다.


처음 콘돔이 사용되었을 당시에는 그 재질을 보나 그 밖의 사용의 용도를 보나 피임의 수단이 아니라 그저 음경 보호 차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콘돔과 유사한 장치를 착용하였고, 곤충으로부터의 보호, 사회적 지위의 상징, 출산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부적, 장식물 및 겸양의 미덕 등이 주된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세 인간들이 변질(?)시킨 것이다.


16세기에는 피임이 아주 나쁜 짓 또는 종교에 대한 반항으로 여겨져 콘돔이란 것이 사회에 나올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16세기 후반에 성병의 확산을 방지할 목적으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50년대 현재의 라텍스 제품이 나왔다. 콘돔도 진화한다. 제일 작은 크기가 18cm, 두께 0.03mm 정도로 날렵하게 잘 빠졌다. 흰색이 많지만 요즘에는 빨강 노랑 파랑 검정 등으로 색깔이 다양해졌고 돌출 굴곡 링 복합형 등 다양한 몸매를 자랑한다. 향기나 맛이 있는 것도 생산한다. 최근엔 출시된 ‘롱 러브(Long Love)’는 남자의 사정을 억제하는 국소 마취제 성분의 콘돔으로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가 1면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세계 콘돔시장을 휩쓸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란 사실을 아시는지? 세계를 휩쓸고 있는 휴대폰, 메모리칩, 디스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못지않게 한국제품의 대표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중국에 가면 백화점 1층이나 약국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콘돔을 진열하는 반면 한국은 백화점에서는 판매도 못하고 약국에서도 한쪽 구석에 있다. 성(性)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가 여전한 것이다. 콘돔이 에이즈 예방에 직방이란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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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구슬 |  2007-10-19 오후 9:09: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잿밥에 더 관심이...^^  
술익는향기 |  2007-10-20 오후 2:20: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둑의 모자씌우는것을 보고 콘돔 생각이 났다... 아무리 잘봐줄래두 뵨태여 뵨태.

그리구 제일 작은것이 18 cm???
구람 난 어카라구?
에휴...6 cm 에 맞출라믄 접어서 써야하나 아니면 12 cm 를 짜르고 써야하나...  
諸子百家 |  2007-10-23 오전 10:42: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하하하.. "궁정 의사였던 콘돈 박사"  
동촌까마구 |  2010-02-17 오전 3:09: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둑만 잘 두시는것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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