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길에 두째 아이에 대하여도 생각해보자.
큰아이와 3년 6개월정도 차이가 지는 딸이다.
요즘말로 중딩2학년이다.
그 딸이
어제 늦게 집으로 귀가했따.밤 2시가 넘어서 왔으니 엄청 늦은것이다.
독서실서 공부 좀 더 하고 오겠다기에 아침에 독서실비 8,000원을 줬따.
마나님도 운동후 친구들과 어울려 한잔하고 오겠다기에 텅빈 집에 나만 동그마니 있었따.
오로 대국실을 기웃거린다.
아는분이 늦게 바둑 구경왔냐고 물으신다.
집에 혼자 있다보니 바둑이나 구경하러 왔따고 대답했따.
또다른분이 물으신다,마나님은,아이들은?
마나님은 아마도 호프나 한잔중일거고 아이는 독서실에 있따고 답해 드렸따.
특목고가 목표냐신다.
앞글에서도 이야기 하였듯이 독백자는 아이들 믿으며 자기가 하겠다는것에 대하여만 지원하는것이 부모이지 강요할 생각은 전혀없따.
부모의 바램으로 아이들의 특성을 무시 할 생각은 전혀없따.
혼자 가만 생각해본다.
공부에 관하여는 속을 안태우는것으로 보아 다행이다.
전교 10위권을 지킨다.
아마도 오빠의 영향이 컸으리다.
부모나 주위 친인척들이 은연중 오빠에 대한 칭찬이 자기에게는 화살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받아들이는 영향이야 좋은것도 있지만 나쁜것도 있을것이다.
그모두가 받아 들이는자의 몫이다.
같은물을 마셔도 벌은 꿀을 만들어내고, 뱀은 독을 만들어 내지 않는가.
10시경 독서실원장님으로 부터 전화도 받은터라 딸내미가 자기 맘껏 일과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릴뿐이다.
자기가 학과 공부를 하던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이웃 아주머니가 감을 따고 계셨따.
출퇴근길에 계절을 느끼게 하던 감인지라 참으로 서운하였따.
담장밖으로 늘어진 감들을 지나는 행인들이 마구 따간단다.
따가는분들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모조리 따는 주인아주머니에게도 서운하다.
삭막한 도심에서'''
나도 감나무 하나를 심짜.
딸 키우는 재미와 걱정도 유다르다.
여성으로의 징후가 올 나이가 되었지만 안왔따.
애비로서야 매일 걱정했었따.
어느날인가 고향 부모산소를 다녀오느라 마나님과 밤늦게 귀경길이었따.
"따르릉~"
마나님의 전화 소리다.
"응,응 따숩게하고 자고 있어"
"애가 아프대?"
"몸살인가 봐"
"혹시 초경 징후 아냐?"
그래보인단다.
집에 도착하자마자''자는 아이 손가락을 실로 재었따.
다음날 금빵으로 가서 18k로 만지를 만들었따.
속에 날자까지 넣은 반지를 다음날엔가 선물로 주었따.
어차피 학생이라 치장 못하지만 여자 아이라서 그런지 치장품 좋아한다.
어느날인가는 동네 아주머니가 사무실로 오셨따.
차나 한잔 하자신다.
고자질 하는거 같아 망설여지지만 우리 아이가 입술연지 곱게 바르고 성인들이 신는 구두 신고 짧은 치마 입고 다니길래 잘못 보았나 싶어 몇번 봤단다.
사춘기 여학생이라면 화장품과 미니스커트에 관심 있는걸 봐선 여학생으로서는 다행이다 싶었따.
오히려 내가 기뻐하자 아주머니가 놀라신다.
"아빠가 남자라서 잘 모르지만 아주머니 소녀 때는 어떠 셨어요?"
"아! 저 역시 엄마 화장품이라던가에 관심 컸었네요,다만 눈이 무서워 못했을뿐"이라신다.
몇해전 우리 큰아이가 여름 방학 어느날 머리 염색을 하겠다고 하기에 허락해준적이 있다.
저녁에 보니 금빛으로 온통 물들이고 왔다.
"아버지 나이들면 못해볼것 같아 방학중에만 한번 해볼께요"란다.
"그려러므나"당연히 허락 해줬었따.
그전에는 거리에 머리 물들이는 아이들보면
쟤들 부모는 뭐 하는사람일까 궁금했었따.
우리 아이역시 물들이고 온걸 보곤 시각을 바꾸기로 했따.
우리 아이가 전교 일등할때다.
공부만 잘한다고 모든걸 용서 할순 없지만 머리 염색했다고 모두가 문제아는 아닐것이다.
개성표출하는 시대 아닌가''
내생각을 바꿔보자''
머리를 염색했다고, 쉬는날 짧은 치마 입었다고 어떠한 문제가 있는것은 아닐것이다.
오히려 쉬는 토요일 동대문 데리고 나가 입고 싶은 옷을 한아름 사줬따.
단 화장은 좀 더 나이 들어서 하기로 했따.
피부가 탱탱한 니가 왜 색조화장을 하냐고''
다행이 알아듣는다.
야단친다고 능사는 아니다.
당사자 입장이 되어보아야 한다.
머리염색,짧은 치마''자신의 개성마저 못하게 하면 우리 아이들 쌓이는 스트레스 발산은 과연 어디로 할까''
중딩학교 체육시간 참관해본적이 있다.
요즘 아이들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하는 아이들 많았다.
부모 마음이야 이추위에 반바지로 싶지만''
당사자들의 개성표출로 보고싶다.
검정 교복시대를 거친분들은 알것이다.
나팔바지,똑딱이 뚜껑바지,빡빡머리 단발머리 좀더 길게 하려고 얼마나 애썻던가''
물자가 귀했던 시대와 풍부한 시대 흐름의 차이일뿐이다.
아이들은 순수해서 모두 착하다.
어른들이 색안경을 쓰고 마음대로 평가 할 뿐이다.
아이들은 특히나 칭찬을 먹고 산다.
너는 학업성적은 좀 처지지만 운동을 잘해서 나는 정말 자랑스러워''
너는 학업성적은 남보다 좀 부족하지만 그대신 그림을 잘그려서 너를 자랑한다.
너는 피아노를 남보다 잘치는것 같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라서 좋아''
라던가 칭찬은 수도 없이 많이 있다.
부모들 잣대로서
그저 아는것이 학교 성적이 모두인양, 마음대로 평가하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내 아이들을 어렵게 하고는 있지아니한가 스스로 묻고 답해보라.
밥 먹이고 재워주고 학비준다고 모든이가 부모는 아니다.
아이들을 진정
사랑한다면 아이 위치에서 바라보아주고 아이입장에서 행동을 해주어야 할것이다.
뚜시궁 10부쓰고 책걸이나 걸지게 한판 벌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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