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
어느날인가''
배가 산만큼이나 부른 젊은 새댁이 사무실에 방문했었따.
부부동반이었따.

방문하게된 이유를 들어보니
요지는 부인이 혼인신고를 미루는것이었따.
머뭇거리는 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문제는 부인의 호적상의 이름과 신랑과 주변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름이 다름이 문제였따.
호적상 이름이 김 말 자라면 연애와 사회에서의 이름은 김 혜미 로 알고 있는것이 문제였따.
결혼사진에도 김 혜미로,청첩장에도 역시''

산달을 물어보았따.
석달은 남아 있었따.
일반적으로 어른의 개명은 두달정도 걸린다.
부지런히 증거물 모아 개명신청하여 김 말자에서 김 혜미로 신청 하여 주었따.

부인은 혼인신고하면 자기의 호적상 이름이 들통 날것을 염려하여 미루었떤 것이었따.
마치 큰 죄나 지은듯''
신랑은 곧 태어날 아기때문에 혼인신고가 급했을것이고

두어달이 흘렀을까''
음료수 한박스를 들고 손님의 방문이다.
"누구''?"
찬찬히 보니 혼인신고 못하고 애태우던 신랑이었따.
불쑥"결정문"을 내민다.
"말자에서 혜미로 정정하는것을 허가한다 "였따.

그후일은 알수 없지만
아마도 김혜미로 정정하여 혼인신고를 하였을것이다.
물론 건강한 아기를 낳아 출생신고까지 마쳤을것이다.

이름도 시대에 따라 유행을 따른다.
한때는 부모들이 한글이름 선호 했던적이 있따.
그아이가 평생 아이로만 자랄것이 아님을 생각해보고 7~80년 이상 사용하여야할 명칭(?)이므로 신중하게 지어야 할것이다.

언젠가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의 개명을 하여준적도 있따.
"죄송하지만 이제야 이름 불릴일도 별로 없으시니 개명까지야''"
"난 죽으면 납골당 갈거야''죽어서까지 이이름으로 명찰달기 싫어"하심에야
내기억으로는 78세셨나 그렇다.
얼마나 한이었으면 
결정문 받아 드시고 환하게 웃던 할머니가 생각난다.

독백자는 9남매 막내다.
34살에 고아가 되었따.
지금도 연세 드신분 보면 부모님 생각에 코끝이 괜히 찡해진다.

아직도 아기인가보다.
얼른커서 어른이 되어야 할터인디''

                     벌써 7편을 올려야하넹

             소장님이 웃으신다.아무래두 7편은 시간 봐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