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1 | 문학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병실에서 1
글쓴이 굴초 조회 940

병실에서1 어쩌나,,,, 이렇게 병실 한 모퉁이 창밖으로만 세월을 지키다 스치는 바람이래도 그대 목소리 되어 흩날린다면, 간혹 그대를 잊었다는 죄명으로 벌을 받고 있다는 생각도 하고, 때로는 비상등만 켜진 캄캄한 병실 한구석에 그대향한 시 한자락 세워두고 어둠을 지켜 새벽을 맞기도 하는 것이지만, 모진 그대는 닝겔병마냥 정제된 모습으로 그렇게 나의 몸을 파고들기만 하는 것을. 어쩌나... 그러다, 낙엽이라도 한바탕 쏱아져서 여기 이 흰 병실에 그대 옷자락으로 나부끼기라도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