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심조룡 번역연습 -,.-

부제: 완벽한(?) 오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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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精慮造文 各競新麗 多欲練辭 莫肯硏術  

落落之玉 或亂乎石 碌碌之石 時似乎玉

精者要約 匱者亦鮮 博者該贍 蕪者亦繁  

辯者昭晰 淺者亦露 奧者複隱 詭者亦曲

或義華而聲悴 或理拙而文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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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以執術馭篇 似善弈之窮數 棄術任心 如博塞之遇 

故博塞之文 借巧儻來 雖前驅有功 而後援難繼

少旣無以相接 多亦不知所刪  

乃多少之竝惑 何姸蚩之能制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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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四十四 總術에서


무릇 정성들여 바둑 두는 사람은 저마다 새롭고 멋진 수를 두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련된 수를 두려 하지만, 아무도 기리(棋理)를 배우려들지 않는다.

잘 두는 사람도 더러 실수로 어지러워지기도 하고,

못 두는 사람도 때로는 좋은 수를 두기도 한다.

수읽기가 정밀한 사람은 간결하게 두는데, 하수는 수수가 짧은 정석밖에 못 둔다.

넓게 보는 사람은 복잡한 변화까지 읽는데, 하수는 두다보면 복잡해진다.

분별력 있는 사람의 수읽기는 명료하지만, 하수가 두는 수는 노골적이다.

수를 깊게 읽는 사람은 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지만, 하수 또한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래서 더러는 상수의 바둑이 초췌해 보이기도 하고,

더러는 하수의 바둑이 번지르르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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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기리(棋理)에 맞게 바둑을 두는 것은

마치 글 잘 쓰는 사람이 써내려 갈 글을 궁리하는 것과 같고,

기리를 버리고 아무렇게나 두는 것은

마치 주사위를 던져 도박을 하는 경우와 같다.

고로 아무렇게나 두었는데 그게 우연히 묘수였다면,

비록 첫 수는 잘 두었다 하더라도 그 다음 수들을 제대로 두기 어려우며,

손을 빼면 안 되는 자리에서 어디에 두었어야 할지를 모르고,

불필요한 수를 두고도 어디서 손을 뺐어야 하는지를 또한 알지 못한다.

손 빼야 할 자리와 그러면 안 되는 자리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어찌 멋진 바둑과 엉망인 바둑을 구별할 수 있겠는가.



-- 번역(?)/斯文亂賊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