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거아니라 직접쓰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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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거아니라 직접쓰신건가요?
글쓴이 바람마음 조회 740

> > 왜? 뭐가 어때서..눈이 좀 맞았기로 서니 .. > 그 이후론 내 가슴속에 도랑이 생기고 > 몸에 고인 물이란 물은 죄다 한 곳으로 흘러 > 그 위에 배도 뜨고, 달빛도 건너와 찰랑찰랑 > 발 담그며 놀다가기도 하는데 > > > 나이가 들면 들 수록 > 어느 집 대문 앞에 버려져 제 어미의 젖을 잃고 > 바락바락 눈물마저 마른 악을 쓰다 지쳐가는 핏덩이의 울음처럼 > 그렇게 잦아들줄 알았는데 > 세월이 와서 흘리고 가는 주름살 늘어가듯 > 그 도랑.... > 품은 그리움을 속절 없이 내게 잉태시켜 > 하나, 둘, 자꾸 늘어만 가는걸 어째.. 어째.. > 죄라면 내가 여자인 것이 죄 일테지.... > > > 그래도 난 다 버리고 떠난 불모의 땅이 아니라서 > 문득 지나다 눈 맞은 글 한 줄 서정에도 회임을 꿈 꾸고 > 때론 그 자리에, 혹은 사막같은 절망을 건너가서 > 그 한줄 사무친 그리움을 외치며 울컥 울컥 쏟아 내는데, > 내가 이렇게 살아 몇마디 말로 세상을 내 안에 품기도 하고 > 또한 밖으로 내보내기도 하는 따사로운 대지인 것이 >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